新HSK 한 권으로 합격하기 4급 - 완전개정 新HSK 한 권으로 합격하기 시리즈
윤숙연 지음 / 시사중국어사(시사에듀케이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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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를 잘하고 싶다. 한중 간의 관계가 밀접해지는 지금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 나중에 중국에서 사업이든 뭐든 경제적인 이유에서 그럴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미래의 권력이 중국에 있는 현재라는 시점에서 대국굴기를 꿈꾸는 중국의 가치는 무한하니 그런 욕심을 부리는 것도 당연하리라. 미국의 강대국의 위상을 지니기 시작했을 때, 그리고 한국에서의 미국이 위상이 강화됐을 때 영어를 배워야 하는 당위가 지배한 시기처럼 지금 우린 그런 시대로 돌입한 것 같다. 그래서 중국어를 배워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영어 공부처럼 외국어 공부는 힘들다. 아시아 국가로서, 한국 사람들은 중국어 배우는 것이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우선 한자를 다른 문화권 사람들보다 많이 접근한 만큼 이런 특혜를 생각해보면 매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현재 많은 중국인들이 우리 주위에 있는 만큼 역시나 특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도로는 중국어 공부가 쉽지는 않다. 더 많은 것들이 요구된다. 노력은 당연히 기본이지만 말이다.
  중국어 능력을 갖고 있다면 그것을 보여줘야 하며, 그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제 그 능력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시험이 우리 모두에게 놓여졌다. 즉 HSK가 그것이다. 영어에서의 토익이나 토플처럼 중국어 능력을 보여줄 수 있기 위해선 무조건 HSK를 쳐야 하고, 그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려야 한다. 이유 불문하고 말이다.
  잘 하고 싶다면, 결국 제대로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하면서, 동시에 좋은 교재까지 첨가된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점에서 언어 교육으로 유명한 ‘시사’의 중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시사중국어사’의 ‘신HSK 한 권으로 합격하기’는 예사롭지 않은 가치가 듬뿍 있는 것 같다. 각 급수에 맞는 중국어 교재들을 출판하는데 개인적으로 4급을 목표로 한 나에게 이 책은 색다르게 다가온다. 4급이 기초가 아닌 만큼 좀 더 고급스런 교육 방식이 필요할 것이고, 교재 역시 좀 더 고급스런 측면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특별하면서도 가치가 있는 것들이 담겨 있다.
  우선 듣기 수준이 높다. 그러면서도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문법 지식 역시 간결하면서도 풍부하다. 기초적인 것을 과감하게 단축하는 것을 물론 관련 예문들을 가능한 한 풍부하게 넣음으로써 단순한 암기 구성이 아닌, 지문을 많이 다루게 함으로써 지문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문법과 문장이 하나가 되는 구성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분석과 추론 부분을 강화함으로써 단순한 이해가 아닌 심층연구를 통해 HSK의 예문의 목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단순한 지문이 아닌, 답을 찾아가는 사고력을 이 책이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다.
  중국어를 기초적 수준에서 마감하려면 이 책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영어 공부가 단순한 인사나누기를 위해서 하지 않았듯 중국어 역시 그럴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체계적이면서도 고차원적인 수준의 공부를 해야 한다. 중국어가 각 급수에 따른 능력 평가를 하고 있다면 급수를 계속 올릴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신HSK 한 권으로 끝내기’ 시리즈는 분명 구세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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