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의 26가지 비밀 - ETS가 알려 주지 않는
히로 마에다 & 세료인 류스이 지음, 전경아 옮김 / 넥서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기발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토익이란 시험에 열중해서 나온 결과물이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토익 시험의 위상이 높다 보니 나왔다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 나온 소설이지만 한국의 토익 수험생들의 숫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이 소설이 갖고 있는 한국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을 것만 같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비영어권 사람들에게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능력의 상징이자 미래의 부를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현재는 어떻든 미국의 시대니까. 점차 중국이 강력한 부의 국가로 성장하는 시점이지만 말이다. 중국인 역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는 것으로 안다. 토익을 열심히 공부할지, 아니면 토플을 열심히 공부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일본이나 한국처럼 중국인들 역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영어의 가치는 아직도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 솔직히 아시아뿐이겠는가?
  이런 상황이다 보니 토익과 관련된 소설책이 나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대단한 걸작이 태어났다고는 볼 수 없다. 새로운 세계관을 열거나 신사조를 만드는 그런 획기적인 작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묘한 문체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하는, 즉 시대를 앞서가가나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의 위상을 차지할 수는 없다. 이 소설을 쓴 일본인 작가들, ‘히로 마에다’나 ‘세료인 류스이’가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소설 역시 영화 ‘매트릭스’에서 어느 정도 구성을 따온 것처럼 보인다. 이런 저런 거 생각하면 위대한 뭔가를 남기기 위해 만든 작품은 아니다.
  그런데 묘한 끌림이 있고, 재미도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이 밝히고자 한 토익의 구성 이유들이 보이기도 한다. 100%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시험 패턴이나 문장 구성들이 이 책이 지적하는 것과 같은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토익을 무수히 많이 쳐본 작가의 경험담이니 믿을 만 할 것이다. 또한 그의 경험으로 구성된 이 책의 내용은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색다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 미리 그럴 것이다라고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어느 정도 시험문제를 빠르게 대처하고 그러면 더 많이 맞힐 수 있는 기회가 높은 것은 당연하니까 말이다.
  이 소설의 목적이 전술한 내용일 것이다. 시험이란 것이 하늘에서 갑자기 나올 리는 없다. 그렇다면 출제자 역시 과거의 패턴을 통해 배울 것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시험문제를 만들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또 그런 것을 통해 수험생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타당성이 그리 낮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토익을 위한 핵심을 잘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토익 문제 하나라도 더 맞힐 수 있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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