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인생에 관한 여섯 개의 신화>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훌륭한 인생에 관한 여섯 개의 신화 - 쿠퍼먼 교수가 전하는 멋진 인생 완성법
조엘 J. 쿠퍼먼 지음, 손정숙 옮김 / 황소자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훌륭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매우 전통적이면서도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접근한 이 책은 다양한 철학과 분석을 통해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놀라운 노력을 경주한다. 특히 타성과 선입견으로 점철된 현대 철학과 삶의 방식에 대한 통념에 대해 도전하는 자세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런 만큼 저자는 기존의 방식을 통한 해결책보다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으로의 접근을 선택했다.
  저자는 행복을 위해선 인간이 갖고 있는 6가지의 타성적인 방법론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권유한다. 쾌락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든지, 쉽게 익숙해져 버리는 행복의 정도, 목적을 위해 과정에서의 고통을 쉽게 용인하는 것, 이성의 가치를 과대평가한 점, 친절함 속에 있는 허약한 인간관계, 과정을 도외시한 상황에서 볼 수 있는 미덕에 대한 오해 등, 저자는 인류가 스스로 만들어낸 다양한 행복 만들기의 허약한 점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풀어나간다.
  저자는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기 위해 다양한 철학과 종교를 동서양의 한계를 뛰어넘어 설명한다. 특히 쉽게 익숙해지는 인간의 약점을 정확히 간파하면서, 목표를 이룬 것에 대해 쉽게 익숙해지는 덕분에 또다시 불행에 빠지는 인간의 본질적 한계를 설파할 때의 강렬함은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다. 또한 인류가 만든 타성의 약점을 되짚으면서 목표가 아닌 과정 속에서 인간의 행복이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은 강한 수긍을 이끌어 낸다.
  이 책은 행복을 이루는 마지막 결론을 내지 않고 인간들이 갖고 있는 허상을 분석한다. 그것을 통해 볼 수 있는 인간의 무지함은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통해 얻게 되는 희열을 느끼게 한다. 또한 무척 인간이 이성만을 쫓는 기계도 아닌 감성을 지닌 인간이란 점을 받아들이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무척 신선하다. 어쩌면 인간으로서의 솔직함을 주장하는 이 책은 결국 특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것을 쉽게 희생하는 것은 만족할만한 인생도 될 수 없고, 또한 비인간적임을 설파한다.
  쉽게 적응하고 만족하면서도 쉽게 익숙해지는 것은 인간의 최대 난점이다. 그리고 감정관 관련해서 만족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며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객관적인 수치나 기준은 만족이나 행복을 평가하는데 있어 그다지 좋은 평가기준은 아니다. 인생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공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작가는 회의론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건전한 행복을 위해선 적당한 회의주의가 필요함을 역설하며, 모든 것이 지나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으로 이야기한다. 절충보단 조화로운 것이 되길 원하는 작가의 태도는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얻지 못한 그런 것이다. 아마도 이런 그의 지침을 감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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