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미국 서부 - 최고의 미국 서부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Season5 ’19~’20 프렌즈 Friends 22
이주은.정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신문이든 인터넷이든 미국이란 단어가 빠진 적이 있을까? 아니 미국이란 단어를 안 듣고 산 적이 있나? 미국, 참 많이 들어봤다. 그냥 우린 미국 옆에 산다고 할 수도 있겠다. 태평양 넘어 있는 곳이 그냥 옆집에 있는 듯이 느껴진다.
  우린 참 미국과 지독하게 관계를 맺고 살고 있나 보다. 그리고 많이들 간다. 나도 심지어 가 본 적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그래서 뉴욕이나 몬태나가 분명 미국인데 그것만으론 이게 미국이다 하고 꼭 집어 말할 수가 없다. 그냥 미국 일부일 뿐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뭘 알아야 즐길 텐데 무슨 뷔페 음식도 아니니 즐기기 참 힘들다. 미국은 너무 크고 넓다. 이러니 미국을 즐길 수 있는 게 힘들다. 그래서 좋은 가이드 책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다 담긴 힘들 것이다. 그래서 정직하게 미국 특정 지역만 다루겠다는 책 제목이 솔직해서 좋다. 신뢰감은 그 다음 몫이다. 그건 책 contents의 문제일 테니까. ‘프렌즈 미국 서부’에 대한 첫인상은 그렇게 솔직해 보였다. 그런데 좀 거짓말도 한 것 같다. 책 제목은 미국 서부라는데 보통 미국 서부는 태평양 연안 지역으로 알고 있다. 그냥 보통의 상직 정도이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알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California로 단순히 미국 서부를 퉁 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나 역시 그리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 책은 미국 서부를 태평양 연안 정도로만 보여주지 않는다. 정말 미국 국토의 반으로 기획했다.
  시작부터 샌프란시스코 지역부터 시작하면서 점점 동부의 중앙 혹은 미국 남부라고 표현되는 state까지 지면을 할애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가고 싶은 New Mexico와 Texas는 물론 미국만이 아니라 멕시코의 Tijuana나 캐나다의 Vancouver까지 담고 있다.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갔을 주변 국가의 매력까지 다 담고 있다.
  책의 구성은 좀 흥미롭다. 많이 알고 있는 도심의 매력으로 시작하면서 주변 지역으로 확대한다. 어차피 미국으로 간다면 도시부터 거쳐야 하니 당연한 것이리라. 역시나 다른 여행 책들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도 빼놓지 않고 보여준다. 거기에 지역 특색의 이벤트와 festival 역시 열심히 수록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 그리고 LA와 같은 큰 도시들뿐만 아니라 버클리, 오클랜드, 샌디에고 등 간헐적으로 듣긴 했지만 잘 알기 힘들었던 도시들까지 소개한다는 점이다. 거기에 거의 한국 사람들이 가보기 힘든 New Mexico의 Santa Fe와 알버커키와 같은 신비한 도시들도 소개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나에게 가장 좋아 보이는 건 여러 지역의 national park에 관한 풍성한 정보들이다. LA와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미국은 수많은 야생 국립 공원의 천국이다. 유명한 Grand Canyon이나 엘로스톤, 그리고 Yosemite 국립공원은 말할 것도 없고, 데스 밸리 국립공원이나, 아리조나 주를 상징하는 그랜드 캐년보다 더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아리조나의 세도나까지 이 책은 열심히 수록하고 있다. 또한 그곳의 유명 지역이나 특색물 등을 촘촘히 Visual 자료들을 통해 보여주면서 왜 그곳이 유명한지 그리고 어쩌다 봤던 그것이 바로 어디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반가운 마음까지 들게 한다. 그리고 그곳에 가면 뭘 봐야 할지를 제대로 알려준다.
  아마도 그냥 여행 소개서나 가이드라인을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엮은 이들의 생각은 좀 다를 수 있다. 미국의 예쁜 것들만 추린 것이겠지만 미국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서 미국을 방문하거나 있는 기간이 아깝지 않고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이것만이 다는 아니겠지만 이 정도는 봤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이 책이 바라는 수준 정도는 보고 느끼고, 그리고 제대로 즐겼으면 한다. 나 역시 그런 독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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