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AI가 만듦 - 기획부터 제작까지, 10배속 영화 제작의 비밀
한선옥.조인호.문현웅 지음, 무암(MooAm) 기획 / 파지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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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토리란 잘 쓰여진 이야기가 아니라, 잘 보이게 설계된 감정의 구조이다.

미시간 대학교 교수 로버트 맥키

AI 영상 편집에 대한 내용이 궁금해 서평을 신청해서 보게 된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AI 영화 제작과 관련된 개념과 가이드를 주는 책이었다.  

일반인들도 알고 있어야 할 영화와 스토리텔링에 대해 전반적인 상식에 대한 부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스킬과 법에 대한 부분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영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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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몇 줄이면 SF의 장면이 뚝딱 만들어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든 것을 맡길 수 없다. 결국 AI 시대에 변하지 않는 건 '이야기의 힘'이고 그것을 만들어내는 건 인간이다. AI가 예술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지루한 노동만 대체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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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핵심은 '누가, 어떤 창의성으로 도구를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AI 영상 제작은 단순한 기술혁신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상상력과 통찰력을 시험하는 무대라는 것이다. 

결국 AI 시대에서는 "영상 창작자의 기술보다는 감각의 건축가, 이미지를 생각하는 연출가"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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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영상 스토리텔링' 기법이 나온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다."라는 말을 했다. 이건 소설이건 영화건 모두 일맥상통한다. 그렇게 때문에 아무리 현란한 기술을 장착하고 있어도 자신의 스토리가 없는 경우 영화든 소설을 만들어낼 수 없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한 아이에게 본인에게 맞는 직업을 좀 더 고민해 보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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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에서 What- Who-How는 다음과 같다.

What은 메시지로 영상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이자 목적이고 가장 중요하다. 

Who는 타깃으로 메시지를 수용할 수 있는 특정한 집단이다. 

How는 형식으로 메시지와 타깃을 연결하는 실전적인 방식이다 결국 영상 콘텐츠에서 달라지는 것은 How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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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토리가 마찬가지겠지만 강력한 오프닝이 중요하다. 글에서도 첫 문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첫 8초를 잡는 것은 "얼마나 명료하게 말하냐"에 달려 있다. 

그러면 흥미로운 시작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시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자극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충격적인 장면, 예상 밖의 행동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인트로에 이미 핵심이 녹아 있으면 더 좋다. 예를 들면 영어 단어 암기법이라고 하면 30초 안에 어떤 방법으로 며칠 안에 0개의 단어를 외울 수 있다는 핵심 메시지가 전해져야 한다.  

또한 영상이 길 때는 중간중간 웃음, 정보로 이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은 모두 기승전결의 구조로 위기가 있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뤄져야 흡입력이 발생한다는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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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곧 서사'라는 말이 와닿았다. 결국 이야기를 만든다는 건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통해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관객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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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작이다 보니 연출법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잘 몰랐던 부분이라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작가는 "갈등은 서사의 엔진이며, 콘트라스트는 그 엔진에 불을 붙이는 점화 장치"라고 비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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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진 노출과 서스펜스: 점진 노출은 정보를 서서히 공개해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기법

*콘트라스트와 갈등 : 콘트라스트(대비)는 영상미학의 기본 언어로 명암, 채색, 형태, 소리 등 모든 요소의 대립으로 화면 강도를 높이고 시각 대비를 만들어 냄. 

*콘티뉴이티와 디스콘티뉴이티: 연속성으로 콘티라고 부른다. 시간, 공간, 행동의 연속성을 유지해 관객에게 실재감과 몰입을 부여하는 편집 방식이며 자연스러움을 추구. 

*미장센: 카메라 프레임 안에서 인물의 위치, 배경, 조명, 소품, 의상, 색감, 공간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캐릭터의 내면과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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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

"낯설게 하기란 익숙한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예술적 전략으로 문자 그대로 사물을 낯설고 이상한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이는 러시아 문학가 빅토르 쉬클로프스키다. 그는 낯설게 하기를 인간 의식의 자동화를 깨뜨리는 장치로 정의했다."_1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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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대표적인 예가 톨스토이의 단편 <홀스토메르>라고 한다. 여기서 톨스토이는 인간과 동물의 시점을 바꿔치기해서 인간 세상을 묘사한다. 

그런 의미라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프카의 변신도 바꿔치기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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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낯설게 하기가 왜 필요할까? 결국 평소의 일상적이고 낯익은 것을 거꾸로 보는 것에서 창의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낯설게 하기는 영상에서는 일상적인 구도, 색채, 조명, 사운드의 변화를 주어 만들 수 있다. 즉 미장센을 토해 낯설게 하기를 시도한다. 

이러한 낯설게 하기란 단순한 테크닉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가능케하는 미학적인 접근이라고 한다. 영상뿐 아니라 미술작품이나 음악작품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고, 일상에서도 연습을 통해 창의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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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에서 완성까지 숏 필름 만들어보기

사실 AI로 영상 제작을 거의 해 본 적이 없다. 

책에서는 1.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는 짧은 장면을 자유롭게 떠올려 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도심을 달린다.처럼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고 거기다가 시간대(낮/밤), 공간(도시/자연), 분위기(몽환적/현실적) 정도를 구체화시켜 만들어 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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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미지 만들기는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쓰라고 하는데 이 정도만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누가(주인공), 어디서(배경), 무엇을(행동- 주인공의 동작, 상황), 어떤 분위기(감정, 조명 등으로 감정이 전달하는 감정톤이나 빛의 느낌), 어떻게 보일까(카메라, 색감, 스타일로 숏 크기, 색조, 질감 등의 화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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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실제 구현해 보면 다음과 같이 작성해 볼 수 있다_194p

"회색 고양이가 밤의 도심 옥상 위를 달린다."

-네온사인 불빛이 반사된 젖은 바닥, 달빛이 비치는 고요한 분위기

-미디엄숏, 푸른빛 톤, 시네마틱하고 사실적인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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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상화하기에서는 이렇게 미드저니에서 기초 이미지를 만들고 영상을 만들 때는 클링, 런웨이 등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간단한 방식은 Start-end 이미지를 만들어서 넣으면 프로그램이 알아서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이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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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편집 마무리는 캡컷 같은 무료 앱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고 전환 효과를 쓰거나 장면에 배경음악을 추가하거나 제목이나 자막을 추가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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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 만들기에 대한 내용도 좋았지만, 스토리텔링의 필요성과 방법 그리고 창의성을 증진 시키는 낯설게 하기에 대한 내용에서 상당히 많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리뷰에는 빠뜨렸지만 법적인 문제도 잘 정리되어 있어 실전에 적용하시는 분들이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다.


파지트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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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트 #이것도AI가만듦 #AI영화제작 #AI영상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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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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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은 오베라는 남자로 유명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소설이기도 하고 표지가 너무 이뻐 끌리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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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스웨덴 출신의 프레드릭 배크만은 '이 시대의 디킨스', '인간 감정의 마에스트로' 같은 수식어가 달리는 작가다. 이 책은 상처받은 어린 영혼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따뜻한 작품이라 특히 '감정의 마에스트로'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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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지하철에서 이동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몇 번이나 주책맞게 눈물을 훔치거나 코를 훔쳐 상당히 민망한 시선을 받게 해 준 책이기도 하다. (99% T 지만 소설, 공연 보면서 우는 게 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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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줄거리

이 소설은 각자의 아픔을 가진 가난한 촌구석의 아이들이 보낸 행복한 10대 시절의 비밀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전 세계 소장 애호가들을 애달프게 한 C. 야트라는 유명 화가는 39세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는 전 재산을 팔아 자신의 첫 작품 [바다의 초상]을 경매 받고 그 작품을 당일 교회 담벼락에서 만난 아이, 루이사에게 유언으로 전해준다. '우리와 같은 과'라는 걸 직감한 화가가 루이사에게 전한 생명의 메시지였다. 

루이사는 이 그림이 내면이 산산이 부서진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는 걸 직감으로 알아냈을 정도니 화가가 한눈에 그를 알아볼 수 있었던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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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사는 거부한다. 위탁가정에서 자라 이제 막 성인의 문 턱에 들어선 아이는 세상의 신뢰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다. 아니, 유일한 친구이자 은신처인 피스켄이 있었으나 그녀도 얼마 전 세상을 떠나 철저히 혼자였다. 그런 루이사는 자신의 영웅이자 구원이었던 C. 야트의 그림을 받지 못하겠다고 한다. 

​

그 그림을 전해준 사람은 [바다의 초상]에 그려진 잔교의 세 명의 친구 중 한 명인 테드. 그와 루이사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그 옛날 친구들의 웃음소리를 따라 그림 속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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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문장들

우리의 10대는 가장 밝은 빛인 동시에 가장 짙은 어둠일 수밖에 없다고, 우리가 그런 식으로 자신의 지평선을 파악하게 되는 거라고.

60p  

등장인물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칠흑같이 어두운 10대 시절을 견뎌냈다는 거다. 하지만 이들은 그 안에서 빛을 찾고 웃음을 찾고 사랑과 믿음, 우정을 찾았다. 모두의 해피엔딩은 아닐지라도. 요아르의 믿음이 세계적인 화가를 만들고 화가는 루이사를 살리고 루이사는 또 다른 아이에게서 빛을 찾고 밝힌다. 어쩌면 이런 기적에 우리는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삶은 그게 전부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그게 전부다. 그 삶이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걸 의식하면 너무 많이 사랑하지도 않고 너무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지도 않으며 겁쟁이처럼 살게 된다. 

64p

사랑의 궁극적인 표현은 잔소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에게 하는 잔소리는 여느 잔소리와 다르다. 모든 부모가 그걸 알고 모든 단짝 친구들도 그걸 안다. 

114p

책을 읽어 내려가며 마음이 찡할 때가 많았다. 의도와 다른 말들... 사랑하기에 밀어내야 했던 그들의 마음. 

잔소리조차 없던 벽 같은 부모에게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친구의 잔소리는 얼마나 큰 따뜻함이었을까? 

테드는 그보다 더 어이없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쟤한테 내가 왜 필요하겠어?"

요아르는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왜냐하면 의리도 초능력이거든."

237p



예술은 우연의 소산이고 사랑은 난장판이지

238p

한 번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그렇게 알고 싶어 하느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지르더라. '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으니까! 너는 내게 벌어진 사건이니까! 내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마다 벌어지는 사건이니까!

285p

부모의 기본적인 기능이란 그저 존재하는 것이다. 배에 실린 바닥 짐처럼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가 뒤집힌다. 

335p

책을 읽으며 부모란 무엇인가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폭력으로 점철된 가정, 아이의 존재를 부정하는 가정, 감정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의무만 하는 가정. 테드를 보며 모든 부모가 최소한 그 자리를 지켜내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 가정은 버텨내고 숨을 공간은 제공될 테니까... 

네 심장이 뛰는 속도는 정할 수 없어! 무엇이든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예술이라는 건 아주 희미한 불꽃이야. 한숨 한 번에도 꺼질 수 있단 말이야.

예술에는 친구가 필요해. 이 불꽃이 자기 힘으로 환하게 타오를 수 있을 때까지 서로 몸을 맞대 바람을 막아주고 꺼지지 않도록 손으로 감싸줄 친구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화염이 될 때까지 그럴 친구가. 

286p

주인공이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건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타인과 달라 놀림을 받을 때도,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해 좌절할 때도 믿어주는 친구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비단 예술만 그럴까? 사람이 태어나 한 인간으로 오롯이 성장하려면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이가 있어야는 거다. 그게 부모든, 친구든, 선생님이든... 

삶의 기본적 지지대가 없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이렇게 늘어만 간다는 게 너무 마음 아픈 일이다...


"폭력적인 남자는 주변 모두에게 암적인 존재지. 폭력은 거기에 엮인 모든 사람에게 번지는 전염병과 같아..." 

432p

"왜 이 그림 속에 너는 안 그렸어?" 알리가 물었다.

"그렸어. 나는 말하자면 이 전부야... 너희를 감싸고 있는 모든 것." 화가는 조그맣게 속삭였다.

470p

"예술이 나를 견디게 하지. 예술도 사랑처럼 깨지기 쉬운 마법이고 죽음을 상대할 수 있는 인류의 유일한 무기거든. 뭘 만들고 그리고 춤추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 영원을 향한 우리의 반란이야. 아름다운 모든 것이 방패야. 빈센트 반 고흐는 이렇게 말했어. '신을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걸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552p

역자는 이 소설을 그럼에도의 소설이라고 이야기한다. 

소설에 온갖 아픔과 상처가 난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희망이 있다. 그래서 읽고 나면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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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구권의 소설들을 보면 많은 작품들이 마약으로 친구를 잃고, 가난과 폭력에 점철된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루의 루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을 매일같이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잊고 있다가 다시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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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설은 같은 환경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좀 더 따스한 감성으로 희망을 전하는 소설이라 덜 힘들었지만 그전에 읽었던 여러 소설의 잔상이 같이 그려져 마음이 많이 무겁고 불편했다.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지기를.... 이런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줄어들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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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 나의 친구들에게 연령에 상관없이 읽기 좋은 소설로 추천한다. 

​#오베라는남자 #나의친구들 #프레드릭배크만 #힐링소설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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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이라는 세계 -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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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요한 것은 열린 탐구의 자세다.

47p



책을 읽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독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나 또한 성장이 삶의 모토이고 그를 위해 끊임없이 읽고 배우는 걸 즐기는 사람 중 하나라서 이 책이 궁금해졌다.



지은이 시라토리 하루히코


일본 최고의 지성인으로 꼽히는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독일에서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고 하며 초역 니체의 말의 작가라고 한다. 최근에 한병철 작가님의 [신에 관하여]를 읽으며 정말 감탄에 감탄을 했는데 철학의 깊이가 있으신 분들은 남다름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가볍게 쓰여졌고 200여 페이지 정도라 몇 시간 정도에 읽을 수 있었다.

공감되는 부분들과 생각해 볼 부분 위주로 정리를 해 보려 한다.



AI 시대, 인간은 왜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가?


요즘 화두로 많이 던져지는 질문이다. 저자는 AI에게 묻고 그 답변에 길들여지는 것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존재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사고 해야 한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독학을 권한다.


그러면 독학이란 무엇인가? 책만 읽으면 독학인가?

깊은 사유가 있어야지 독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번거롭더라도 직접 탐구하고 시간을 들여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독학의 스승이 '책'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 모든 앎의 과정이 '도대체 이건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라는 사소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_35p

매사에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의문을 던지는 것,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를 확장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인다.


어려운 책은 어렵기 떄문에 읽을 가치가 있다 .

어려운 책에는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사고방식과 지식이 들어있다.

그래서 굳이 읽는 것이다.

62p


벽돌책 독서모임을 3년 째 운영 중이다. 배우고 싶은 열망으로, 어려운 책을, 두꺼운 책을 읽어내려가고 싶은 열정으로 시작한 모임이었다.


처음에 이기적 유전자에서 시작한 벽돌책 독서는 처음부터 머리가 새하얘지고 어려웠다. 그러기를 3년 째, 짧게는 600 페이지, 길게는 1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한 달에 읽어 내려가며 사고가 확장되고 깊이가 깊어짐을 몸소 느낀다.

올해는 2600 페이지의 레 미제라블을 읽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및 장편 고전들을 읽을 예정이라 너무 기대중이다.


어렵다고 요약본부터 찾지마라. 사실 해설서가 더 어렵다.


우리는 보통 철학 고전을 찾아볼때 두려움을 가지고 해설서나 쉽게 설명한 내용을 찾는다.

근대 철학의 시초가 된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의 예를 들어 설명해주는데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원전은 상당히 편안하게 서술되어 있다고 한다.

어렵다고 하면 완독을 하지 않더라도 그 책의 핵심 부분이라도 원문을 읽는 것이 도움된다고 이야기한다.

아직 고전 철학의 경우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하나씩 원문(물론 번역서겠지만)을 읽어가는 노력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성서를 모르면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고전 중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있는 책이 바로 '성경'이다. 나는 타 종교인이라 성경을 읽을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고전으로서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구약성경 중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사무엘기>, <욥기>, <요나>를 권하고 신약성경에서는 <마태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 <로마서>, <요한계시록>을 추천하고 있다.



책을 읽고 곧이곧대로 믿는 건 맹목적인 신앙과 다름없다. 그게 아니라면 부화뇌동일 뿐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이런 태도로 살아가고 있다. 그 벽을 깨고 사실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것, 그것이 바로 독학을 통한 조사다. 그 과정에서 저절로 새로운 견해와 새로운 발상이 태어날 것이다.

189p


정보는 끊임없이 변한다. 그런데 내가 공부하고 배우려고 했던 것이 정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보면서 고명환 작가가 생각났다. 고전의 한 문장을 붙들고 10분이고 몇 시간이고 사색해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간다는 그의 말은 상당히 울림이 있었다.

고전의 글귀를 '부'에다 갖다붙이고, '장사'에다가도 갖다붙이는 걸 보면 놀랍기도 했는데 이걸 비판할 게 아니라 이렇게 세기를 거쳐 살아온 문장을 꼭꼭 씹어 내것으로 소화시키고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서와 독학이 아닐까 한다.


여전히 나는 읽어내려가고 문장을 수집하는 차원에 머물러 있다. 시간을 좀 더 할애해 다독에만 포커스 할 것이 아니라 깊은 사색에 빠져 문장과의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짧은 작가의 생각을 써내려간 글이라 아주 쉬운 에세이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해보고 고민해볼만한 질문들과 생각들을 제시하고 있었다. '나는 독서인' 또는 '독학 좀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을 책이다.


#클랩북스 #독학이라는세계 #인문도서 #시라토리하루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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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
인썸 지음 / 그윽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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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썸 작가님의 산문집, 더는 애쓰지 않는 마음입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사랑에 빠지는 연인도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이 책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애절한 마음과 남겨진 슬픔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었어요. 



시간이 흐르면 시간에 이른다. (중략)

고작 한 달이 지났다. 그날로부터 나는 매 순간의 시간을 지워가며 맞는다. 

둘이 하려던 것을 혼자 한다. 

부피는 변함이 적으나 밀도가 줄어든 것은 극명하다. 

애써 혼자서 그 부피를 채워낸다. 

공허가 잦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시간을 채우는 일에 시간을 쓴다 中

​

사람이 떠난 자리 부피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는 공간의 부피는 변함이 없지만 밀도의 차이를 이야기하네요. 그 부피의 밀도를 채우는 과정은 오롯이 시간만 가능하겠지요. 

시간이 흘러야 시간에 닿는 것... 비단 연인뿐 아니라도 상실의 슬픔은 시간이 흘러 또 다른 시간에 닿아야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방안을 들여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벽과 천장이 하얗다. 있지도 않은 시계의 초침 소리가 연신 퍽퍽한 공기를 젓는다. 

무엇도 밀려나지 않는다. 감정이 꿋꿋이 굳는다. 무거워진다.

더는 느끼는 것이 아닌, 사실이 된다.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 된다. 

현실은 내가 만들어 낸 감정의 결과이다.

현실은 내가 만들어낸 감정의 결과라는 것을

​

지금의 현실은 감정이 만들어낸다는 것을 자기 계발서에서 늘 읽지만 슬픔의 감정과 연관 짓지는 못했어요.

감격하고 찬탄하는 감정으로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슬픔으로 어둡고 스산한 현실도 만들어낼 수 있겠지요. 작가의 슬픔이 먹먹히 전해져 옵니다. 


새카만 시야에 사람 한 명 느닷없이 들어서서는 소란스럽던 마음을 정돈시킨다. 

생각은 반대로 복잡해졌다. 하지만 마음이 변하니 감정도 쉽다. 

여름, 가을, 겨울, 봄. 계절마다 흐르고 싶어졌다.

어쩌면 다시 행복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변하면 감정이 쉽다 中

​

판도라의 상자 맨 아래에는 희망이란 녀석이 남아 있었다지요. 결국 상실의 끝은 희망과 이어지는 걸까요?

계절이 흐르듯 그 흐름을 따라 행복이란 녀석이 희망과 손잡고 나타나면 좋겠습니다. 


2년의 군 생활 동안 아버지는 매주 한 통의 편지를 보내셨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똑같은 봉투에 똑같은 편지지, 아버지의 필체와 날인. 

그런 모습들만 기억이 난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다. 

그 행위 자체의 마음이 나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마음은 세세한 것을 기록하지 않는다. 

그저 그 모습 자체를 기억에 남긴다. 

그 장면 안에 모든 것을 애틋이 여길 수 있도록.

기억이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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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과거의 세부적인 사건들보다 아련히 남아 있는 그 장면 장면에 우리는 애틋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장면에서 느꼈던 감정이라는 건 결국 그때 당시의 감정과 관계가 있는 거겠지요. 사랑했던 기억이 애틋함과 따스함으로 남을 수 있게 순간순간 마음에 잘 캡처 해 두고 싶습니다. 


인별 작가님의 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은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불 때 읽기 좋은 산문집이었습니다. 



그윽 출판사 서포터즈 '봄' 1기로  도서 협찬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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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처음이라 - 갑자기 낯설어진 나를 과학으로 이해하다 ㅣ 호기심 많은 10대 2
이광렬 지음 / 클랩북스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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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버럭, 오늘은 우울, 내일은? 

괜히 짜증 나고, 눈물이 울컥 쏟아지는 게 다 호르몬 때문이었다고? 

요동치는 마음과 변화하는 몸을 뇌과학, 생물학, 화학으로 풀어낸 청소년 교양서

표지 중,

고1, 초5의 두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 공부를 하고자 읽어본 책이다. 

1, 3장은 뇌과학, 2장은 생물학, 4장은 화학으로 담배, 술 등의 금기 영역부터 겨드랑이 냄새, 여드름, 보습 같은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기술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끝까지 읽고 나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화학식으로 하는 잔소리'로 들을 것 같기도 하지만(크크),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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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렬 고려대 화학과 교수

저자인 이광렬 교수님은 고려대 화학과 교수로 270여 편이 넘는 SCI 논문을 발표한 저력 있는 연구자이다. 후학 양성에 관심이 깊어 일상에서 일어나는 화학 현상을 쉽게 설명하는 취미가 생겼고 이를 토대로 <모두를 위한 화학>을 연재했다고 한다. 

아이가 고려대 생화학과 쪽으로 가고 싶어 하는데 혹시나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이 교수님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으려나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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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아이들은 정상적인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 시기라고들 한다. 이는 성호르몬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남성호르몬이 편도핵을 자극해 공격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성호르몬 때문에 기저에 깔린 도파민 수치도 어른들에 비해 높다. 그래서 감정 기복이 심하고 이 시기에는 대뇌피질보다는 편도체가 강화되기 때문에 이성적 판단이 어렵다. 

우리도 다 그런 시기를 거쳤으니 아이들이 부디 이 시기를 현명하게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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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은 이제 막 뇌의 회로 즉 시냅스가 가지치기를 하는 시기다. 

이때 도파민에 찌들어 자극적인 것들을 추구하면 어떻게 될까? 

SNS, 쇼츠와 같은 자극적인 영상, 게임, 담배, 술 등은 모두 이 방향으로 뇌의 가지치기를 발전시킬 거다. 

결국 집중력과 기억력은 점차 저하되고 중독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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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구체적으로 담배를 시작하면 왜 끊기 어려울까?

"뇌의 신경세포에는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라는 것이 매달려 있는데, 이 수용체에 니코틴이 결합하면 신경세포는 아주 많은 도파민을 갑자기 방출하게 됩니다." 121p

또한 길항작용을 하는 D2 수용체의 숫자가 줄어들어 니코틴 반응에 둔감해지고 더 많은 니코틴을 원하게 되고, 글루타메이트라는 화합물이 신경회로를 강화해 중독을 지속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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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모두 호르몬 때문이다. 

우리가 달달한 것을 탐닉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단것을 먹으면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기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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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실제로는 당이 없이 단맛만 내는 인공 감미료가 들은 제로 음료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뇌에서는 도파민을 분비하고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을 줄이기 위해 당을 흡수하려고 하는데 실제 당이 없으니 세포들이 인슐린의 말을 잘 듣지 않게 되어 현대인의 고질병인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또한 몸에서는 진짜 단 음식을 달라! 고 요구하기 때문에 더 단 음식을 지속적으로 찾게 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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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실생활에서 유익한 팁들을 살펴보자.

아이들의 여드름은 쿠티박테리움 아크네스라는 세균이 원흉이 되어 생긴다고 한다. 

피지는 적당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모공을 막게 되면 이 박테리움이 증식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의 백혈구 전사들이 출동해서 전쟁을 벌이고 죽은 세균의 잔해가 결국 고름이 되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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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무조건 깨끗이 씻는 게 답일까? 정답은 아니다. 

너무 잦은 세안으로 피부를 보호해 주는 유산균이 다 사라지면 산성도가 낮아져 더 여드름이 증가하게 된다. 한 번 씻을 때 꼼꼼히 씻고 보습을 잘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는 습관만 없애도 많은 부분이 해결되니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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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는 겨드랑이 냄새로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ABCC11라는 유전자 때문인데 한국인의 경우 대부분 이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청소년기에는 냄새가 심할까? 이 시기에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이 많이 분출되면서 일시적으로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성장이 안정화되면 자동적으로 사라질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말고 이 시기에는 샤워를 자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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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보습, 펌 등에 대한 정보도 화학식으로 배울 수 있어 아주 흥미로웠으니 궁금하면 책을 통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청소년기에 한 번쯤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생화학과 뇌과학 베이스로 조곤조곤 풀어주시니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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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랩북스에서 도서를 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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