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AI가 만듦 - 기획부터 제작까지, 10배속 영화 제작의 비밀
한선옥.조인호.문현웅 지음, 무암(MooAm) 기획 / 파지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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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토리란 잘 쓰여진 이야기가 아니라, 잘 보이게 설계된 감정의 구조이다.

미시간 대학교 교수 로버트 맥키

AI 영상 편집에 대한 내용이 궁금해 서평을 신청해서 보게 된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AI 영화 제작과 관련된 개념과 가이드를 주는 책이었다.  

일반인들도 알고 있어야 할 영화와 스토리텔링에 대해 전반적인 상식에 대한 부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스킬과 법에 대한 부분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영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프롬프트 몇 줄이면 SF의 장면이 뚝딱 만들어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든 것을 맡길 수 없다. 결국 AI 시대에 변하지 않는 건 '이야기의 힘'이고 그것을 만들어내는 건 인간이다. AI가 예술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지루한 노동만 대체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핵심은 '누가, 어떤 창의성으로 도구를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AI 영상 제작은 단순한 기술혁신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상상력과 통찰력을 시험하는 무대라는 것이다. 

결국 AI 시대에서는 "영상 창작자의 기술보다는 감각의 건축가, 이미지를 생각하는 연출가"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영상 스토리텔링' 기법이 나온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다."라는 말을 했다. 이건 소설이건 영화건 모두 일맥상통한다. 그렇게 때문에 아무리 현란한 기술을 장착하고 있어도 자신의 스토리가 없는 경우 영화든 소설을 만들어낼 수 없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한 아이에게 본인에게 맞는 직업을 좀 더 고민해 보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콘텐츠에서 What- Who-How는 다음과 같다.

What은 메시지로 영상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이자 목적이고 가장 중요하다. 

Who는 타깃으로 메시지를 수용할 수 있는 특정한 집단이다. 

How는 형식으로 메시지와 타깃을 연결하는 실전적인 방식이다 결국 영상 콘텐츠에서 달라지는 것은 How뿐이다. 


모든 스토리가 마찬가지겠지만 강력한 오프닝이 중요하다. 글에서도 첫 문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첫 8초를 잡는 것은 "얼마나 명료하게 말하냐"에 달려 있다. 

그러면 흥미로운 시작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시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자극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충격적인 장면, 예상 밖의 행동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인트로에 이미 핵심이 녹아 있으면 더 좋다. 예를 들면 영어 단어 암기법이라고 하면 30초 안에 어떤 방법으로 며칠 안에 0개의 단어를 외울 수 있다는 핵심 메시지가 전해져야 한다.  

또한 영상이 길 때는 중간중간 웃음, 정보로 이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은 모두 기승전결의 구조로 위기가 있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뤄져야 흡입력이 발생한다는 것도 당연하다 


'캐릭터가 곧 서사'라는 말이 와닿았다. 결국 이야기를 만든다는 건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통해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관객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 


영상 제작이다 보니 연출법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잘 몰랐던 부분이라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작가는 "갈등은 서사의 엔진이며, 콘트라스트는 그 엔진에 불을 붙이는 점화 장치"라고 비유하였다. 


* 점진 노출과 서스펜스: 점진 노출은 정보를 서서히 공개해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기법

*콘트라스트와 갈등 : 콘트라스트(대비)는 영상미학의 기본 언어로 명암, 채색, 형태, 소리 등 모든 요소의 대립으로 화면 강도를 높이고 시각 대비를 만들어 냄. 

*콘티뉴이티와 디스콘티뉴이티: 연속성으로 콘티라고 부른다. 시간, 공간, 행동의 연속성을 유지해 관객에게 실재감과 몰입을 부여하는 편집 방식이며 자연스러움을 추구. 

*미장센: 카메라 프레임 안에서 인물의 위치, 배경, 조명, 소품, 의상, 색감, 공간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캐릭터의 내면과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치.


낯설게 하기,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

"낯설게 하기란 익숙한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예술적 전략으로 문자 그대로 사물을 낯설고 이상한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이는 러시아 문학가 빅토르 쉬클로프스키다. 그는 낯설게 하기를 인간 의식의 자동화를 깨뜨리는 장치로 정의했다."_138p


낯설게 하기의 대표적인 예가 톨스토이의 단편 <홀스토메르>라고 한다. 여기서 톨스토이는 인간과 동물의 시점을 바꿔치기해서 인간 세상을 묘사한다. 

그런 의미라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프카의 변신도 바꿔치기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낯설게 하기가 왜 필요할까? 결국 평소의 일상적이고 낯익은 것을 거꾸로 보는 것에서 창의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낯설게 하기는 영상에서는 일상적인 구도, 색채, 조명, 사운드의 변화를 주어 만들 수 있다. 즉 미장센을 토해 낯설게 하기를 시도한다. 

이러한 낯설게 하기란 단순한 테크닉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가능케하는 미학적인 접근이라고 한다. 영상뿐 아니라 미술작품이나 음악작품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고, 일상에서도 연습을 통해 창의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디어에서 완성까지 숏 필름 만들어보기

사실 AI로 영상 제작을 거의 해 본 적이 없다. 

책에서는 1.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는 짧은 장면을 자유롭게 떠올려 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도심을 달린다.처럼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고 거기다가 시간대(낮/밤), 공간(도시/자연), 분위기(몽환적/현실적) 정도를 구체화시켜 만들어 보라고 한다. 


2. 이미지 만들기는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쓰라고 하는데 이 정도만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누가(주인공), 어디서(배경), 무엇을(행동- 주인공의 동작, 상황), 어떤 분위기(감정, 조명 등으로 감정이 전달하는 감정톤이나 빛의 느낌), 어떻게 보일까(카메라, 색감, 스타일로 숏 크기, 색조, 질감 등의 화면 스타일)


이를 실제 구현해 보면 다음과 같이 작성해 볼 수 있다_194p

"회색 고양이가 밤의 도심 옥상 위를 달린다."

-네온사인 불빛이 반사된 젖은 바닥, 달빛이 비치는 고요한 분위기

-미디엄숏, 푸른빛 톤, 시네마틱하고 사실적인 스타일


3. 영상화하기에서는 이렇게 미드저니에서 기초 이미지를 만들고 영상을 만들 때는 클링, 런웨이 등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간단한 방식은 Start-end 이미지를 만들어서 넣으면 프로그램이 알아서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이어준다고 한다. 



4. 편집 마무리는 캡컷 같은 무료 앱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고 전환 효과를 쓰거나 장면에 배경음악을 추가하거나 제목이나 자막을 추가하는 식이다. 


AI 영상 만들기에 대한 내용도 좋았지만, 스토리텔링의 필요성과 방법 그리고 창의성을 증진 시키는 낯설게 하기에 대한 내용에서 상당히 많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리뷰에는 빠뜨렸지만 법적인 문제도 잘 정리되어 있어 실전에 적용하시는 분들이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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