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북 : Merry Christmas 부케북 5
앨리 러니언 지음, 박혜원 옮김 / 더모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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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북: 메리 크리스마스

앨리 러니언, 미르북 컴퍼니



오늘은 크리스마스 선물하기 좋은 책, 메리 크리스마스 부케북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책이 이렇게 이쁠 수가 있나요?  이날 제가 용인 아웃팅스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트리 장식과 어우러져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어요. 


이 책은 앨리 러니언이라는 패턴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든 책인데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카드도 들어있고 영문으로도 같이 쓰여 있어 아이나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인 거 같아요

그럼 책을 따라가 볼까요? 

"함께라서 더 행복한 크리스마스야." 

Christmas is happier because we're together.


"메리 크리스마스! 네 웃음이 가장 큰 선물이야."

Merry Christmas! Your smile is the greatest gift.


"크리스마스의 빛이 너의 마음을 밝혀주길."

May the Christmas lights brighten your heart.


"눈 내리는 날처럼 포근한 하루"

Wishing you a cozy day like falling snow.


"따뜻한 커피와 함께 하는 휴식 같은 크리스마스"

A Christmas as cozy as a warm cup of coffee.


"친구와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소중해."

Moments with friends are the most precious.


"크리스마스는 선물보다 서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야."

Christmas is a time to share our hearts, not just gifts.


"오늘은 너도 산타가 되어 누군가의 마음을 밝혀주면 좋겠어."

Today, you can be a Santa and brighten someone's heart.


사랑이 담긴 작은 말 한마디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A small word full of love is the best Christmas gift.


"올 한 해 수고한 너에게 가장 따뜻한 휴식을 선물해 줘."

GIve yourself the warmest rest for all your hard work this year.


"크리스마스의 진짜 기적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거야."

The real miracle of Christmas is that we can laugh together.


예전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집에서 만들었는데 짐이 많아지니 보관하고 다시 꺼내고 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유리에 전등 트리나 벽 트리 등 다양하게 분위기만 내려고 해 보았는데 올해는 요거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끝내려고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좋은 책, 부케북 추천드려요.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부케북 #트리북 #메리크리스마스부케북 #크리스마스책선물 #크리스마스선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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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온도 사전 - 체온 36.5℃를 기준으로 보는 우리말이 가진 미묘한 감정의 온도들
김윤정 지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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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온도 사전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며 느낀다. 하지만 이를 표현하려고 하면 어휘력에 따라 그 감정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휘력에 관심을 가지면서 말의 온도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겼다.

25년부터 키워드인 다정함도 그렇고 결국 우리가 쓰는 언어를 통해 관계가 형성되기에 언어의 온도가 중요하다. 때마침 그와 관련된 책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김윤정 작가는 13년간 중학교 국어 교사로 활동하시면서 아이들의 일상생활에서 언어의 온도를 체감하고 정리하였다고 한다.

아이가 마침 중 3이라 어휘에 따라오는 아이들과의 일화에도 눈길이 자주 머물렀다. 아이들에게 시험 한 문제 더 맞히는 실력보다는 '말의 온도'를 알게 하고 생활에서 따스한 사람이 되도록 도움 주고 싶다는 저자의 글을 보며 이게 바로 '엄마의 마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선생님들이 현장에 더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총 4부로 나뉜다.

체온을 기준으로 체온에 가까운 온기, 열기, 냉기, 미온의 어휘들을 에세이와 함께 담아 두었다


1부 온기, 체온에 가까운 나를 보듬는 말들

저는 가끔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어떤 게 가장 포근하니?" 아이들은 제각기 "엄마 배", "아빠 등", "우리 집 솜 이불", "강아지 털" 등 자신만의 포근한 대상을 이야기합니다.

36p


포근하다는 말은 촉감과도 관계가 있다. 저자는 포근하다를 '불안이라는 냉기를 기꺼이 품어 안아 녹이는 " 39도의 온도로 책정하였다. 우리 아이들에게 포근한 대상 중 하나가 나였으면 하고 바라본다.

안온하고, 평온하다는 이러한 포근함에 도달하게 되는 궁극적 결과이자 평화로운 상태라고 한다. 평소 안온한 시간을 좋아하는데 체온과 똑같은 온도라 편안함을 느끼는 걸까 싶다.

아늑하다는 단어는 결국 안전이라는 감각과 연결됩니다. 태아가 어미의 배 안에서 느끼는 완벽한 보호의 감각, 그것이 아늑함의 원형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수많은 위협과 자극으로부터 나를 가려주는 얇고 따뜻한 막, 그것이 아늑한 공간의 본질입니다.

70p


반면 오순도순 정겨움의 단어인 오붓함은 38도로 올라간다. 완벽한 E에 가깝지만 평소 다수의 사람들보다는 소수의 사람들과 오순도순 시간을 보내는 아늑함을 좋아한다.

아늑함의 예시로 작은방, 나만 아는 골목 카페, 오래된 서점의 구석자리를 들었는데 아늑함에 조붓 즉 크기가 너무 크면 안 된다는 인식을 처음 해 본다. 그러고 보니 아늑함이란 광활한 공간에선 느낄 수 없는 성질이 아닌가 싶기는 하다.

열기, 심장을 데우고 때로는 태우는 말들

북받치다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의 열병입니다. 어른들은 종종 아이들에게 "울지 마라", "화내지 마라"라고 가르칩니다.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성숙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것을 미덕으로 가르칩니다. 하지만 그 억누름이 쌓이면 어떻게 될까요? 그 뜨거운 열기는 사라지지 않고 그저 묻힐 뿐입니다. 엉뚱한 곳에서 더 파괴적인 방식으로 터져 나오거나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향하거나 아이의 내면을 서서히 재로 만듭니다.

107-8p


애타다, 벅차다, 설레다에 이어 나온 북받치다.

북받치다는 억울할 때나 슬플 때 또는 감동받을 때 애써 꾹꾹 참는 눈물에 목이 메어오는 순간이다.

42도의 감당할 수 없는 강한 열감을 표현한다는 이 단어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감정을 정화해 주는 카타르시스의 순간과도 연관되어 있다.

평소 잘 우는 둘째 아이에게 "남자애가 왜 울어?" "우는 거 보기 싫어."라는 말을 이모가 종종 하는 터라 이 책을 보고서 그런 얘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 아이에게 "울어서 해결하려는 방식이 잘못되었다"라고는 이야기해도 우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 없으니 말이다.

냉기, 마음의 틈으로 스며드는 서늘한 말들

평소 고즈넉한 장소를 좋아한다. 그래서 왜 고즈넉하다가 18도의 쓸쓸한 단어일까 생각해 보았다.

고즈넉하다는 평화로움과 안온함과 이어지는 온도의 긍정적인 고요함을 뜻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적어도 적어도 20 도는 줘야 하지 않을까 싶기는 했다. 어쩌면 미온에 가까운 단어는 아닐까 싶다.

고독하다 와 홀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홀로의 온도가 5도이고 고독하다가 10도라는 게 맞을까?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에너지 충전은 홀로 고요한 시간을 즐기는 편이다. 이런 나에게 '홀로'라는 단어는 쉬어가는 편안함과 당찬 용기를 나타낸다. '홀로' 가는 여행처럼.

반면 고독하다는 홀로 남아있는 시간이 점점 쓸쓸하게 느껴지면서 오는 감정적 고립이다. 고독한 시간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독함을 쓸쓸함, 처량함과 연결해서 생각한다. 앞으로도 '홀로'의 시간도, '고독한' 시간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길 바란다.


미온, 이름 붙이기 어려운 복잡한 마음의 결


애틋하다는 안쓰러움이라는 서늘함과 사랑스러움이라는 온기를 지닌 체온과 유사한 온도로 분류하였다.

중학교 교실 공기 속에서 이 애틋함을 발견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감정은 아직 여과되지 않은 채로, 대부분 뜨겁거나 차갑게 명확히 나뉘는 경향이 큽니다. 감정을 조절하거나 복합적인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일은 아직 서툽니다. 애틋함은 이러한 이분법적인 감정의 구도를 넘어서야 비로소 싹트는 한층 더 성숙한 마음의 작용입니다.

213p


SNS와 온라인 세상이 강화될수록 세상은 점차 이분법처럼 나뉘어 가고 있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단어는 작가님 말씀대로 '애틋함'이 아닐까 싶다. 서글프지만 따뜻한 시선을 품고 있는 양가적 마음.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복합적인 마음을 느끼는 성숙한 존재로 거듭나길 바란다.


두 아이와 같이 읽고 싶은 책이었다.

말에도 온도가 있다고, 너네들이 자라면서 다양한 언어를 상황에 맞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고 마음에는 늘 따뜻한 미온의 언어를 품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시간이 된다면 예비 고1 친구들과도, 초4 꼬마랑도 같이 읽으며 이야기 나눠봐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말의온도사전 #김윤정작가 #구텐베르크출판사 #말의온도 #언어의온도 #추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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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페이지 인문학 - 하루 5분이면 충분한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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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페이지 인문학

김익한 지음, 21세기 북스

국내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님의 책을 처음 읽어본다.

직장에 과몰입했던 과차장 10년 정도를 빼고 10대 때부터 쭈욱 독서인으로 살아온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안 읽은 책이 많은지.... 언제쯤이면 다 읽어볼 수 있으려나 싶다. 기회가 되면 김익한 교수님 책 중에서 거인의 노트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각 주제에 맞춰 365의 짧은 에세이를 담고 있다.

프롤로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인문학은 지식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실천 인문학을 지향한다. 그래서 '하루 한 장, 작지만 큰 변화의 힘'을 개정 보완해서 이번 원페이지 인문학으로 냈다고 한다.

작은 시장에서 비롯되는 큰 변화

나라는 지극히 가치 있는 하나의 꽃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며, 더 아름답게 키우는 것이 성장과 발전의 핵심입니다.

12day, 자기 수용이 끌어오는 성장

파우스트에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고 말했지요. 평생 성장하는 사람은 가고자 하는 길 위에서 끊임없이 방황하기 마련입니다.

24day,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새로움이란 아주 사소한 것들이에요. 안 가본 길로 산책하기, 평소와 다른 장르의 음악 듣기,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인사하기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는 뇌신경을 자극해 창의성과 유연성을 길러줍니다.

31day, 매일 하나씩, 새로운 도전

성장은 내 삶의 최고 가치이다.

작년과 비교해 10년 전과 비교해 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장은 우상향으로 쭉쭉 뻗어나가지 않는다. 계단 형태로 어쩔 땐 내가 진짜 성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수업이 던질 정도로 정체되어 있다고 느낄 때도 많다. 그래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는 괴테의 말이 더 와닿는다.

지치고 내가 발전하지 못한다는 자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꾸준한 루틴도 좋지만 새로움 한 스푼을 첨가해 보면 어떨까? 결국 지치지 않고, 꾸준히 오래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싸움이니 말이다.



자신의 속도로 나아가기

맹수 같은 삶에 먹히지 않으려면 나만의 속도로, 확고한 정체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내게 울리는 북소리 장단에 맞추어 하루하루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바쁜 삶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방법입니다.

day 33, 나만의 장단으로 살기

단단히 홀로서기 안에서 우리는 '나다움'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나다움은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이면서도 지금 내 삶에서 실현해가는 현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단독자로 단단해지는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day 62 단단한 홀로서기

멍하니 있는 자신을 보며 게으르다고 자책한 적 있나요? 어쩌면 그것은 한병철 교수가 말한 '피로사회'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데, 스스로를 쉬지 못해서 다그치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day 112, 멍하니 있는 시간의 생산성

자신의 컬러를 찾고 나만의 속도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말은 쉽지만 진정 어렵다.

눈과 귀를 틀어막지 않는 한 나보다 빨리 앞서가는 듯한 사람들이 보이고 그러면 나도 모르게 악셀을 밟게 된다. 하지만 인생이란 건 짧은 단막극이 아닌 대하드라마다. 쉽사리 성공하기도 쉽지 않고 한 번 주저앉는다고 해서 실패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저 하나의 단계를 넘고 있을 뿐....

한때 속도에 미쳐있었다. 차를 운전할 때도, 업무를 할 때도, 돈을 모을 때도 속도와 빠른 결과가 나의 특장점이라고 믿었고 그렇게 성취의 도파민에 취해 살았다. 이제는 조금 느리게 가도 괜찮다고 다독이면서도 내면의 불안감이 자꾸 "이제 충분히 쉬지 않았어?" "더 달리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텐데?"라고 꼬드겨낸다.

그 불안감과 요즘은 다투는 중이다. 생산하지 않으면 무용하다고 교육받으며 자라온 우리 세대의 씁쓸한 단면이 아닐까 싶다. 경단녀나 육아맘들이 그런 이유로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한 명 한 명 들여다보면 너무 대단하고 빛나는 사람인데 100만 원을 벌면 100만 원짜리로 취급받는다.

우리는 어떻게 생산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의 자유를 누리며 성장할 수 있을까? 내가 재테크를 꾸준히 하고, 책을 읽고 독서모임을 하는 이유다.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그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것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유산은 단 두 가지다. 하나는 뿌리, 다른 하나는 날개다." 괴테가 한 말입니다. 아이를 존중하고 세상이 네 편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뿌리를 심는 일이라면,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의지를 북돋아 주는 것은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입니다.

day76, 뿌리를 내리게 하는 대화

"우리는 환대로 사회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와 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내어주는 행위다." 김현경 작가의 [사람, 장소, 환대]라는 책에서 기억에 남은 문장입니다. 정년 우리를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타인과 주고받는 환대랍니다.

엄마이다 보니 늘 책을 읽으면 아이들을 떠올린다.

괴테가 아이들에게 뿌리와 날개를 유산으로 물려주라고 했단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세상이 무너져도 버틸 수 있는 뿌리가 되어주고 아이들이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과 함께 자라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회 안에서 사람과 사람으로, 어슷이 기대어 서로의 온기를 나눠 줄 수 있는 '환대'를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나길 바란다.


압도적 근면성은 힘씀의 차원이 다릅니다. 원하는 것에 도달하기 위해 끝까지 가겠다는 헌신의 힘씀입니다.

압도적 근면성이 몸에 붙어야 1퍼센트의 가능성마저도 내 것이 됨을 기억합니다.

day126 압도적 근면성

힘든 시기일수록 계획을 시간대별로 촘촘하게 짭니다. 계획 안에 나를 속박하면 오히려 자유를 찾게 되고 무력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day

'일은 주어진 시간을 채우기 위해 팽창한다'라는 파킨슨의 법칙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일은 한없이 늘어지고 시간이 촉박하면 놀라운 집중력이 발휘되는 우리 마음의 원리지요.

day255 데드라인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우리는 종종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행동을 바꾸는 열쇠는 의지가 아니라 설계에 있습니다. 좋은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반복적인 실행으로 만들어지고 반복 실행은 좋은 설계에서 비롯되지요.

day270 나를 바꾸는 습관 설계

겨울이 되니 자꾸 곰이 되고 있다. 그런 나에게도 '늘 꾸준하다'라며 칭찬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많이 흐트러졌지만 기본을 챙겨야겠다. 이럴 때일수록 촘촘하게 시간을 설계하고, 타이머를 사용해서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등 늘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압도적 근면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쉬어가다가도 정신 차리고 다시 근면해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날인가는 압도적 근면성 저 언저리까지는 가있겠지...

국내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실천 인문학 책, 원페이지 인문학은 365일 언제든 열어서 봐도 도움되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국내1호기록학자김익한교수 #김익한교수님 #원페이지인문학 #실천인문학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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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맥스 포터 지음, 민승남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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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맥스 포터 지음, 다산 북스

맥스 포티와 킬리언 머피 제작 주연 영화 스티브 원작 소설 샤이

샤이는 시와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대 영국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개척한 맥스 포티의 새로운 소설이다. 첫 소설인 슬픔은 날개 달린 것으로 이미 국제 딜런 토마스 장과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젊은 작가 상 등을 받았다고 한다.

23년에 발표한 샤이는 위태로운 정신세계를 가진 소년의 내면을 보여주는 소설로 그해 BBC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킬리언 머피는 샤이를 '내 마음을 부순 책'이라고 찬사하며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샤이를 읽고

샤이를 다 읽고

"새로운 세대를 위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평이 이해가 되었다.

소설은 상당히 특색 있게 쓰여 있었다. 사춘기의 방황하는 샤이의 모습이 호밀밭의 파수꾼의 콜필드와 겹쳐지는 모습이 있었다.

시와 산문을 오고 가서 초반에는 몇 번 다시 읽기를 반복했던 것 같다. 소리와 현장의 냄새까지 느껴지는 듯 사실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그의 서술 방식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뜻밖에도 우정이 그 잘못된 기록들 틈바구니로 스며든다. 증오가 그렇듯이. 끔찍한 외로움이 그렇듯이"_28p

"그는 이 밤의 끝자락에서 무너져 침대로 허둥지둥 달려갈지도 모른다."_43p

"달은 구름 뒤에 숨어 있다. 연못 주변의 밤은 밀도가 다르다."_112p

"그는 숨을 고르고 한숨을 내쉰 뒤 보조개 팬 하늘을 올려다본다. 울퉁불퉁한 덩어리로 응고된 구름이 고집스러운 달빛의 역광을 받고 있다."_131p

샤이의 머릿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뭐가 문제일까?

샤이는 폭력적인 과거를 회상하지만 그 자신도 왜 그랬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폭력적인 문제 십 대 소년인 샤이를 샤이가 되어, 샤이의 관찰자가 되어 함께 몇 시간 동안 따라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샤이가 느끼는 혼란, 분노, 죄책감, 자기혐오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져 읽는 게 힘들기도 했다.

"밤은 거대하고, 아프다."_47p

"나, 길고 어두운 터널에 있었어." 그는 슬프게 말한다. 그 곧 알아? 밸리 오브 섀도? 내 장례식 때 그 곡을 틀어줬으면 좋겠어."

"막내 인간 샤이는 화살표를 따라 걷는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단어들을 밟고: 지루함 → 위험한 행동→상처/문제→수치심/죄책감"_70p

"미안함이 잔뜩 든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걷는다."_88p

샤이를 비교한다면 콜필드보다는 아몬드의 곤이와 더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곤이는 사실 너무 섬세해서 나비의 죽음까지 다 느끼는 아이였듯이 샤이 또한 섬세하여 자신이 고통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그로 인해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그 고통이 분노가 되어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폭력의 화염에 휩싸이게 된다.


"일어나서 가보자. 샤이." _9p

"넌 아직 너를 몰라. 내 말을 믿어봐.

앞으로 알게 될 거야.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건 여러 계절이 걸리는 일이지. 넌 아직 봄이야."_53p

"너는 지금의 너, 1995년의 샤이로 규정되지 않아. 나중에 그 아이는 기억도 잘 안 날 거야. 2005년의 샤이는 이 시간을 돌아보며 내 말에 동의할 거야.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할 거야.

샤이, 모퉁이만 돌면 내가 있어. 그냥 이 시기만 넘으면 돼. 그러면서, 스티브 말이 맞았다고 할 거야."_85p


결말은 없지만 샤이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조금 더 달라진 샤이의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소설이 아주 짧지만 강렬하고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실험적인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킬리언 머피 제작 주연 영화 스티브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조만간 보려고 한다. 맥스 포티의 다른 작품들 슬픔은 날개 달린 것, 래니도 말이다. 여운이 참 오래갈 것 같은 책이었다.

#킬리언머피영화, #영화스티브원작, #맥스포터, #맥스포터소설, #샤이, #호밀밭의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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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입 전략서 - 고교학점제 시대의 실전 입시와 진로 설계
이진섭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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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예비 고1입니다. 자사고를 갈 것인가, 인문계를 간다고 하면 남고를 갈 것인가, 남녀 공학을 갈 것인가를 한참 고민했습니다. 물론 아이의 선택을 90% 이상 존중했고요. 

학교 선택만으로 충분히 머리가 아팠는데 이제 본격적인 건 학교에 가면 시작이 되겠지요. 


이번에 읽게 된 2028 대입 전략서는 고교학점제 시대의 실전 필독서로 읽어볼 만한 책이었습니다. 


기록 설계가 곧 입시 전략이다.


저자는 고교학점제에서 성실함은 기본일 뿐 전략적으로 미리 분석하고 설계해나가지 않으면 입시전략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요? 


고교학점제로 바뀌면서 생기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전에는 특목고와 자사고에 쏠림 현상이 많았는데 오히려 학군지 일반고로 몰리는 수요가 급증했고요. 다 5등급제로 평가받는 내신성적 개편안 때문이지요.

내신성적은 어떻게 평가될까요?

이전처럼 생기부에 논문을 기재하거나 외부 대회나 봉사활동을 기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히 수업 중심으로 작성되게 되고, 그 중심에 세특이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예비 고 1들과 함께 생기부 독서를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데요.

예비 고 1 학생이지만 아직 좋아하는 과목조차 고민해 보지 않거나 진로를 고민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고 1까지는 진로 검색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1학기까지는 진로 독서를 하면서 국영수 중심으로 서술을 기초 훈련하고 2학기부터는 진로를 생각하며 자율활동과 동아리를 참여해야겠지요.


그중에서 핵심은 무엇일까요?

세특 리포트, 실험 등에서 기초가 되어 줄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독서입니다.

2학년부터는 필히 진로를 연계해서 전공 관련 과목을 선택하고 계획 독서를 하고 그와 관련된 심화 보고서 또는 연구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발표도 하고 실패 리포트를 작성해 보기도 하고 자기소개서도 준비가 되는 것이겠지요.

이제 대학은 '성적보다는 기록'을 중심으로 검토한다고 합니다. 과정 기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하면 마지막 성적이 좋아도 결국 평가받을 근거가 부족해지는 겁니다.

희망 전공에서 요구하는 과목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미 유수의 대학들은 전공별 권장 과목표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보며 공통적인 과목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같은 학과라면 쉬운 과목보다는 어려운 과목을 선호한다는 점도 기억해야겠지요. (예: 확률과 통계 < 미적분 II)


수행평과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먼저 탐구 기획 → 과정 참여→보고서 작성 → 발표 및 피드백으로 이뤄집니다. 이 기준이 세특 기록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주제는 진로와 연결되어야 하고, 탐구과정은 실패→수정→결과→성찰을 기록하여 보고서에 단순한 과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해석'과 '배운 점'을 반드시 명시하여야 합니다.

AI를 활용한다면 초기 설계부터 잘 통제해서 어디부터 어디까지 참고하였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학교마다 세특의 핵심 포인트를 달리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대는 탐구의 깊이와 과목 선택 이유를 연세대는 탐구, 태도, 성찰을 성균관대는 협업과 실행력을 더 중점적으로 살펴본다고 해요.

문제는 학생들이 잘 설계해서 준비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과정을 선생님들이 잘 써주시는 건 또 별개의 문제라는 거지요.

이때 학생들의 요약이 도움이 됩니다.

어떤 활동을 했는지, 왜 이활동을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를 5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해 두어야 합니다.



책에서는 선생님의 타입에 따른 대응 전략도 준비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적극형/ 수동형/ 보수적, 부정형/ 객관적, 결과 중심형)


세특은 기록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기록되느냐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른다.

교사가 세특 기록을 잘 안 해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주 전 미리 간단한 계획서를 제출하고, 수업 중에 최소한 질문과 발표를 1회 이상 진행하고, 활동 후 5문장 요약문과 느낀 점, 후속 계획 등을 포함한 설명문을 제출하도록 합니다.


같은 진로를 모든 교과에 동일하게 드러내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하니 이점은 유의해서 주요 과목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사한 진로 요소를 분산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책에서는 진로 별 추천 도서나 주제 연구의 예시들이 잘 나와 있어 충분히 이해 후 활용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주제 독서를 하면서 아이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진로독서 기록과 추후 연구나 활동 계획표를 작성해 보는 활동부터 진행해 보려 합니다. 추후에는 AI를 활용한 연구계획 작성과 논문 찾는 법 등도 같이 한 번 해 보려 하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주도성'입니다.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교과과정을 설계하고 과정의 기록을 남기다 보면 성장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엄마, 선생님이 되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8 대입 전략서는 고교학점제와 세특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좋은 필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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