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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입 전략서 - 고교학점제 시대의 실전 입시와 진로 설계
이진섭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8월
평점 :
큰 아이가 예비 고1입니다. 자사고를 갈 것인가, 인문계를 간다고 하면 남고를 갈 것인가, 남녀 공학을 갈 것인가를 한참 고민했습니다. 물론 아이의 선택을 90% 이상 존중했고요.
학교 선택만으로 충분히 머리가 아팠는데 이제 본격적인 건 학교에 가면 시작이 되겠지요.
이번에 읽게 된 2028 대입 전략서는 고교학점제 시대의 실전 필독서로 읽어볼 만한 책이었습니다.
기록 설계가 곧 입시 전략이다.
저자는 고교학점제에서 성실함은 기본일 뿐 전략적으로 미리 분석하고 설계해나가지 않으면 입시전략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요?
고교학점제로 바뀌면서 생기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전에는 특목고와 자사고에 쏠림 현상이 많았는데 오히려 학군지 일반고로 몰리는 수요가 급증했고요. 다 5등급제로 평가받는 내신성적 개편안 때문이지요.
내신성적은 어떻게 평가될까요?
이전처럼 생기부에 논문을 기재하거나 외부 대회나 봉사활동을 기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히 수업 중심으로 작성되게 되고, 그 중심에 세특이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예비 고 1들과 함께 생기부 독서를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데요.
예비 고 1 학생이지만 아직 좋아하는 과목조차 고민해 보지 않거나 진로를 고민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고 1까지는 진로 검색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1학기까지는 진로 독서를 하면서 국영수 중심으로 서술을 기초 훈련하고 2학기부터는 진로를 생각하며 자율활동과 동아리를 참여해야겠지요.
그중에서 핵심은 무엇일까요?
세특 리포트, 실험 등에서 기초가 되어 줄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독서입니다.
2학년부터는 필히 진로를 연계해서 전공 관련 과목을 선택하고 계획 독서를 하고 그와 관련된 심화 보고서 또는 연구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발표도 하고 실패 리포트를 작성해 보기도 하고 자기소개서도 준비가 되는 것이겠지요.
이제 대학은 '성적보다는 기록'을 중심으로 검토한다고 합니다. 과정 기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하면 마지막 성적이 좋아도 결국 평가받을 근거가 부족해지는 겁니다.
희망 전공에서 요구하는 과목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미 유수의 대학들은 전공별 권장 과목표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보며 공통적인 과목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같은 학과라면 쉬운 과목보다는 어려운 과목을 선호한다는 점도 기억해야겠지요. (예: 확률과 통계 < 미적분 II)
수행평과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먼저 탐구 기획 → 과정 참여→보고서 작성 → 발표 및 피드백으로 이뤄집니다. 이 기준이 세특 기록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주제는 진로와 연결되어야 하고, 탐구과정은 실패→수정→결과→성찰을 기록하여 보고서에 단순한 과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해석'과 '배운 점'을 반드시 명시하여야 합니다.
AI를 활용한다면 초기 설계부터 잘 통제해서 어디부터 어디까지 참고하였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학교마다 세특의 핵심 포인트를 달리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대는 탐구의 깊이와 과목 선택 이유를 연세대는 탐구, 태도, 성찰을 성균관대는 협업과 실행력을 더 중점적으로 살펴본다고 해요.
문제는 학생들이 잘 설계해서 준비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과정을 선생님들이 잘 써주시는 건 또 별개의 문제라는 거지요.
이때 학생들의 요약이 도움이 됩니다.
어떤 활동을 했는지, 왜 이활동을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를 5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해 두어야 합니다.
책에서는 선생님의 타입에 따른 대응 전략도 준비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적극형/ 수동형/ 보수적, 부정형/ 객관적, 결과 중심형)
세특은 기록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기록되느냐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른다.
교사가 세특 기록을 잘 안 해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주 전 미리 간단한 계획서를 제출하고, 수업 중에 최소한 질문과 발표를 1회 이상 진행하고, 활동 후 5문장 요약문과 느낀 점, 후속 계획 등을 포함한 설명문을 제출하도록 합니다.
같은 진로를 모든 교과에 동일하게 드러내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하니 이점은 유의해서 주요 과목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사한 진로 요소를 분산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책에서는 진로 별 추천 도서나 주제 연구의 예시들이 잘 나와 있어 충분히 이해 후 활용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주제 독서를 하면서 아이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진로독서 기록과 추후 연구나 활동 계획표를 작성해 보는 활동부터 진행해 보려 합니다. 추후에는 AI를 활용한 연구계획 작성과 논문 찾는 법 등도 같이 한 번 해 보려 하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주도성'입니다.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교과과정을 설계하고 과정의 기록을 남기다 보면 성장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엄마, 선생님이 되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8 대입 전략서는 고교학점제와 세특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좋은 필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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