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알을 깨고 나올 때 - 우주부터 세포까지, 특별한 통합 과학 수업 ㅣ 우리학교 과학 읽는 시간
박재용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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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양 과학을 중심으로 우리 인류가 밟아 온 과정을 살펴보고,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세상을 우리가 주인이고 중심이라고 바라보는 주관적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서 나아가 객관으로 발전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해요.


저자 박재용 님은 과학 저술가로 그 유명한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 년의 비밀' 시리즈 '멸종', '찍 짓기', '경계'를 대표 집필하였고, '과학 4.0', '녹색성장 말고 기후 정의'등 20여 권의 책을 출간하였다고 해요.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 우주에 대한 질문

2장 지구에 대한 질문

3장 생물에 대한 질문

4장 인간에 대한 질문


우주에 대한 질문

서두에서 주관에서 객관으로의 사고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했었는데요.

이를 우주관, 천체관을 고대부터 살펴보며 변화되는 우리의 세계관을 보여 줍니다.

우리가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한 것은 최초 그리스 자연철학자들에 의해서라고 해요. 이들은 세계가 천상계, 지상계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했고 지상계의 물질은 물, 불, 흙, 공기의 4요소이며, 천상계는 이 4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에테르라는 완전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하지만 지구가 중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우주가 회전한다고 생각한 것이었죠.

하지만 천문학의 발전으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계속 바뀝니다. 지구 중심 > 태양 중심> 우리 은하> 우주에 중심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어요. 지구는 이제 우주의 다른 곳과 완전히 평등하게 평범한 곳이 된 것이죠.


지구에 대한 질문

옛날 지도들을 보면 모두 자신이 사는 곳, 나라를 지도 가운데 놓는데요. 그만큼 인간이 자기중심적이고 주관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지구의 역사 부분은 중세까지는 성서를 기준으로 1억 년 미만으로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근대에 이르러 박물학자들( 19세기 말까지 물리학, 화학, 천문학을 제외한 분야의 과학자를 박물학자라고 불렀고, 다윈도 박물학자였음)에 의해 지질 탐사가 이뤄지고 많은 지층과 화석 발견이 되면서 이러한 주장에 혼란이 야기되었다고 해요.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지구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컸지만 결국 방사선 물질 발견으로 지구의 나이가 대략 45억 년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알려져 있죠


"과학이 기대는 것은 과학적 원리가 예나 지금이나 항상 같다는 겁니다. 따라서 현재를 정확하게 알수록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죠. 이것이 현명한 사람의 말을 믿는 것보다 훨씬 객관적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현재의 지구, 현재의 바다, 현재의 사물을 관찰하고 실험하면서 파악한 이론으로 과거를 살피는 것이 과학입니다. 종교가 옛사람의 말에 기대 오늘을 본다면, 과학은 오늘을 통해 과거를 보는 거죠."

과학이 알을 깨고 나올 때, 97p


생물에 대한 질문

우리가 동식물을 분류하는 방식을 들어 주관적인 우리의 모습을 설명하는데요. 보통 우리가 동물 분류를 보면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로 많이 나누잖아요. 저자는 그게 이상하다고 합니다. 저도 들어보니 아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 동물 중 척추동물은 동물 36가지 분류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해요. 30가지가 넘는 동물의 종류 중 하나가 척추동물일 뿐인데 이를 중심으로 나누는 건 얼마나 우리가 이기적인가를 반영한다고 하는데요.


이와 비슷한 예시로 '아무도 없는 숲'이라는 표현을 들어요. 숲에 사람이 없더라도 숲에는 나무도 있고, 균류도 있고, 동물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아무도 없는 숲'이라는 표현에 대부분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요. 은연중에 인간은 여느 생물과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는 '인간 중심주의'가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지구의 45억 년 생 중 인간이 차지한 시간이 극히 일부인데도 우리는 우리가 지구의 중심이고, 세상의 중심이라고 착각하며 살아온 것 같아 반성이 되었어요

인간에 대한 질문

"여기서는 인류 진화, 진화론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우리가 진화라고 이야기하면서 진화는 발전, 진보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저자는 이 부분에서도 오류를 지적하고 있어요.사실 진화는 패배자의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경에 유리한 종은 구태여 변할 이유가 없거든요.조금이라도 불리한 종이 그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진화를 선택하는 거죠. 또 살기 좋은 장소를 차지한 종 역시 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경쟁에서 밀려 살기 힘든 곳으로 쫓겨난 종이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선택하는 겁니다.인류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진화는 결코 진보가 될 수 없고, 인류의 진화 또는 진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과학이 알을 깨고 나올 때, 174p

과학도서를 읽으면 일관되게 '지구에서, 우주에서 우리 인간은 얼마나 작고 스쳐가는 존재인가'를 알게 되는데요. 이번 <과학이 알을 깨고 나올 때>에서 핵심도 이와 같았던 것 같아요. 우주에서부터 세포까지 살펴보면서 우리가 주관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야 함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은 근대 과학이 이전까지의 과학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인간 중심주의를 깨뜨렸는지, 또 어떻게 주관에서 객관으로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는 어찌 보면 조금 무거운 책입니다.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어떤 독자는 이렇게 한탄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전혀 특별하지 않은 존재이고, 나 또한 하등 특별하지 않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전혀 특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가 특별하지 않다는 걸 발견한, 최소한 지구에서의 최초의 존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이 알을 깨고 나올 때 189p


이 책은 통합과학의 측면에서 과학 역사를 살펴보며 우리의 시각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지구의 역사, 물리학, 진화론, 우주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내가 세상의 중심',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세상을 바라보는 상대성, 객관성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이 밑바탕이 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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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의 부 - 고대 점토 석판에서 발결된 ㅣ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1
조지 사무엘 클레이슨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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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천년의 지혜 시리즈 중 1편인 <5000년의 부>를 리뷰해 보려 해요.

 

천년의 지혜 시리즈, 5000년의 부, 바빌론의 지혜, 부의 법칙

이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것은 과거의 지혜가 여전히 현재에도 유용하다는 믿음으로 몇 십번 재출간된 책들을 다시 출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고 하는데요.

최초 출간일 1335년부터 2005년까지 최소 20만 부부터 2000만 부까지 발간되었던 책들에서 경제경영, 자기개발, 에세이, 철학, 문학의 카테고리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출간 계획이라고 해요. 제가 읽은 <5000년의 부>는 올해 발간되는 경제경영 시리즈 중 1번째 책이에요


고대 점토 석판에서 발견된 5000년의 부

이 책의 최초 출간일은 1926년이고, 38개 언어로 846번의 개정판 출간이 있었다고 하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책의 내용은 고대에서 가장 부유했다고 하는 바빌론의 점토 석판에 기록되어 있는 부의 비밀, 원칙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실제 이 문서가 발견되고 이 문서대로 실천해 보면서 고고학자 부부는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났다고 해요.


목차

  1. 바빌론, 그 신비함 그리고 이 책의 신뢰성을 엿보다

  2. 바빌론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3. 얇은 지갑을 채우는 7가지 방법

  4. 행운의 여신을 만나다

  5. 황금의 5법칙

  6. 바빌론의 대금업자

  7. 바빌론에서 발견된 다섯 개의 점토판

 

5000년 부의 내용들

5000년 전에 주는 경제적 조언들이 무어 그리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약간은 흔한 조언일 거라고 예상을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우리가 아는 내용도 많았지만 놀라운 것은 정말 5000년 전과 지금의 상황이 그리 다르지 않구나. 그때도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하는 바빌론이라도 그 안에서는 삶의 격차가 크고 일정 수준의 부를 가지는 것이 힘들었다는 것,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이 지금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참 놀라웠어요.

이런 이유로 출판사에서 이렇게 책을 발간했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에 '아르카드'라는 바빌론 최고의 부자가 등장합니다.

젊은 시절 부의 비밀을 얻고 난 후에 처음에는 원하는 친구들에게 후에는 국가의 경제적 구루가 되어 사람들에게 부의 지혜를 전달하죠.

 

그도 젊은 시절에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만 있었을 뿐 수중에는 돈이 없었어요. 운 좋게 부자의 지혜를 전수받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실패를 거쳐 부자가 될 수 있는 이치를 알고 난 후에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해요.

 

그가 그를 찾아온 친구들에게 한 이야기들을 보면 상당히 인상 깊은데요.

"나는 젊었을 때 사람에게 행복과 만족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했고 그 행복과 만족을 증가시키는데 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네. 부는 가족들을 더 많이 웃게 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해준다는 걸 말이야. 멀리 여행을 하고 그 여행이 많은 기회와 행복감을 준다는 것도."

"그중에서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데 지금까지 자네들 모두가 가난하다면 부자가 될 시간을 낭비했다는 걸 인정하기 바라네"

"돈, 돈이란 나를 위해 일하는 노예라네. 그 노예가 벌어들이는 돈은 노예의 자식으로 그 역시 나의 소유가 되지. 하지만 자네는 지금까지 자네의 모든 돈을 누군가에게 줘 버렸기 때문에 가난한 걸세."

"앞으로 보석에 관한 조언이 필요하거든 보석 상인에게 가게나. 양에 관해서라면 양치기에게 가서 묻게나. 밀가루에 대해 묻고 싶거든 빵을 굽는 상인에게 가야 한다는 말일세."

 

우리가 부자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고,

돈의 속성을 알고 종잣돈을 먼저 만들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또 돈을 불릴 때는 그 리스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문가와 이야기하라고 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 간단한 진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얇은 지갑을 채우는 7가지 방법


"필요한 경비와 여러분의 욕구를 혼동하지 마십시오. 여러분과 가족은 언제나 수입보다 많은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득은 지금까지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쓰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욕구들이 많습니다. ... 여러분의 평소 생활을 점검하십시오. 사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하나하나 모두 적고 꼭 필요한 것만을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지불하는 돈의 가치가 100퍼센트 되는 것에만 쓰십시오."

"나는 안식처가 될 집을 소유하라고 권고합니다.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자기 집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소유한 사람은 생활의 여유와 삶의 축복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집을 임대하는 데 매일 들어갔던 생활비가 크게 줄어 더 많은 수입을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의 욕구라는 건 5000년이 지나도 동일한가 봅니다. 사고 싶은 걸 다 사면 좋겠지만 그건 아마 불가능할 것 같아요. 우리의 욕구는 계속 비례해서 더 커지니까요. 더 비싸고 좋은 것들을 원하겠죠? 저도 소비 요정이라는 별명이 있었을 때가 있었는데요. 다행인 건 나이가 들면서 소비로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걸 알아서 지금은 꼭 필요한 것만 사려고 노력 중이라는 거예요.

또 자가 보유에 대한 부분도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지금처럼 집값이 올라 임대비가 올라간 경우 해당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마음의 여유라든지, 임대비를 아끼는 측면에서도 자가가 있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황금의 5법칙


"황금은 자신의 미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소득의 10분의 1일 저축하는 사람에게 몰려든다."

제1 법칙은 수입의 10분의 1을 저축하라는 것이에요. 이것은 종잣돈을 만들라는 것이고요. 처음에 투자금을 만드는 건 참 힘든데 만들고 나면 그게 불어 나잖아요. 그래서 씨드머니 라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황금은 그것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주인을 위해 부지런하고 만족스럽게 일을 하여 들판의 소떼처럼 증식한다." -제2법칙

제2법칙은 이 종잣돈이 스스로 불어날 수 있게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인데요. 만약에 그냥 돈만 모으고 장롱에 둔다고 하면 일꾼을 늘이지 못하는 셈이겠죠. 그래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는 좋은 자산에 투자하라고 하였던 것 같습니다.


"황금은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투자하는 신중한 주인을 보호한다."제3법칙


"황금은 전망 없는 사업에 투자하는 사람에게서 몰래 빠져나간다." 4법칙


"황금은 허황되게 돈 버는 법을 주장하거나 비현실적인 욕망을 따르는 사람에게서 달아난다."제5법칙


결국은 투자도 중요하다는 건데요. 공부하지 않고 대충 투자하거나 좀 더 다른 데보다 이득이 과하다는 건 거의 사기일 가능성이 많지요. 저도 원수에게 권하지도 않는다는 '지역주택조합'에 투자해서 아픔을 겪은 적이 있거든요. 그전에는 활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귀 얇게 구매했던 토지도 있었고요.... 지나보니 공부하지 않고 투자한 당연한 결과라고 보여요. 10분의 1 저축을 통한 시드머니를 좋은 투자처에 넣어 계속해서 복리로 늘어나게 하는 것 그것이 부자가 되는 기본이라는 거예요.


5000년 전 지혜이지만 오늘날에도 상당히 유용하고 와닿는 포인트가 많았어요.

경제서가 어려우신 분들은 입문서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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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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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영욱 작가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를 리뷰해 보려고 해요.


읽기 전부터 이 책은 상당히 기대가 되었는데요.

책도 이쁘거니와, '130주 연속 베스트셀러', '2020년 올해의 문장 1위 선정'인 정영욱 에세이스트의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정영욱 에세이스트>

국내 에세이를 많이 읽지 않아서 몰랐었는데 대단하신 분이셨어요.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등 여러 에세이가 40만 부 가량 판매되었다고 하고, 이 책도 20만부 기념으로 한정 판이 다시 나온 거라니 명실공히 에세이 계의 스테디셀러 작가님이시네요. 이 책이 나온 부크럼 출판사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책을 읽으며 느낌은 아니.., 이 책 쓰셨을 때는 30대 초 정도나 되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세상을, 사람을, 사람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었을까? 놀라웠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들을 많이 쓰실 작가님이신 것 같습니다.


목차

4개의 카테고리로 글이 쓰여 있는데요. 나이가 있다 보니 사랑 이야기엔 조금 마음이 덜 가긴 했었어요. 20대들은 오히려 4장에서 위로를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 응원했고 응원하고 있고 응원할 것이다.

  2. 이겨냈고 이겨내고 있고 이겨낼 것이다

  3. 함께했고 함께하고 있고 함께일 것이다.

  4.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사랑할 것이다.​


<나에게 와닿은 글들>

모든 위로는 이유 없이도 위로가 되는 것이고, 스스로에게는 더욱더 그러하기 때문에.

이제 내가 나에게 말해 주는 것이다.

"나 참으로 힘들었겠다. 괜찮다. 다 괜찮아질 것이다."

<이유 없음의 위로>

오늘도 서툴렀고, 실수를 반복했겠지만,

그래도 잘 견뎌 낸 나에게 고맙다. 나 정말 수고 많았어.

<인생에 슬럼프가 왔을 때 기억해야 할 것>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를 껴안고 나를 쓰다듬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를 잘 아는 것이다.

곧 스스로 껴안을 때, 채찍질할 때를 아는 것이다. 소소하게는 나는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재미있어하는지. 나아가서 어떤 일에 유능한지, 어떤 사람을 배척하고 싶은지.

더 나아가서는 나의 잘못된 점은 무엇인지, 진정한 가치관이 어떤 것인지 등을 아는 것.

쉽게 지나칠 것들로부터 나를 배워가는 것. 외면할 법한 것들로부터 나를 인정하는 것.

사랑은 곧 세세하고 완벽하게 아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

그럼에도 두려움이나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 같은 날엔 기억할 것.

여기, 당신을 모르는 사람이 당신을 애타게 응원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빛이자 바다인 당신에게.

또 누군가의 미래이자 기억하고 싶은 과거일 당신이기에.

삶은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기에, 철저히 당신이 살아내기를 바라며.

<누군가에게 빛이자 바다인 당신에게>

한 획과 한 글자는 실로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그러니 오늘, 결과 이전의 것들을 물어봅니다.

당신의 열정은 아직도 여전한지요.

당신의 과정은 괜찮았는지요.

당신의 친구들은 곁에 있는지요.


또 당신의, 소중한 그 어떤 것은 여전히 안녕한지요.

<단 하나의 차이가 전부>

노력만으로 닿을 수 없는 진심이 '언어'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인연'

그 안에 우리가 살고 있는 '계절'

그리고 그 계절은 지금도 돌고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

<같은 온도라도 누군가는 따뜻해지고 누군가는 쌀쌀해집니다>

당신의 해 봄을 응원하겠습니다.

크게는 세상이 따뜻한 이유도 당신의 해 봄 덕분이고, 세상이 자라나는 것도 당신의 해 봄 덕입니다.

어떤 일은 굳이 무언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해 봄'자체만으로 이미 기적이 일어난 것과 같으니.

나는 또 당신의 그 해 봄을 응원합니다.

<당신의 '해 봄'을 응원합니다.>

받은 마음을 익숙함에 함부로 잃어버리지 말 것.

또 선물이 아니었을 마음을 오랜 시간 간직하느라 애쓰지 말 것

마음이란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 이전 그대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것을 기억하고, 언제나 귀중히 여기되 잃어버린 것을 너무 오래 찾아다니지 말 것.

<마음은 곧 선물 받은 것>


<읽으면서 위로받는 에세이>

아마 이래서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되었나 봅니다.

그냥 쓱 열어서 보아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은 에세이였어요. 긴 글들은 다 적어드리지 못했는데..

'마음 접기', '30대가 되고 알게 된 것들','지나감이라는 기적의 바람이 붑니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 있는 것들'처럼 좋은 글들이 너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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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위로받고 싶을 때 쓱 펼쳐보게 될 에세이가 될 것 같아요.

퇴직을 하고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어서 사실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기도 하거든요.

저에게 지금 필요한 말이었던 것 같아요.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저의 '해 봄'을 응원해 주는 따뜻한 에세이 책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를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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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 -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3가지 기준
김기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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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대 철학과 김기현 교수님의 <인간다움>이라는 책을 리뷰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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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배웠던 철학 수업을 쭉 정리하는 느낌이었는데요 ^^. 인간다움을 구성하는 세 요소를 고대부터 현재까지 철학사를 리뷰할 수 있어 어렵기는 했지만 한 권에 정리되는 철학사의 느낌이어서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인간다움은 우리의 열망을 담고 있다.

인간다움은 서로를 평가하는 기본적 잣대이며, 한 사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다.

인간다움은 과거를 돌아보며 한 시대를 진단할 때 키워드로 사용되기도 한다.

인간다움 프롤로그

저자는 '인간다움'이라는 항목을 선택한 이유를 책에서는 '인간다움'이란 한 시대의 이정표 역학을 하고 미래를 진단하는 방향키와 같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1장에서는 인간답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인간다움을 구성하는 공감, 이성, 자유의 세 가지 측면을 알아보고

2-4장에서는 이러한 인간다움의 요소들이 역사적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주고

5장, 6장에서는 19세기 이후와 현대사회에서의 인간다움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차례>

1장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조건

인간다움이란 공감을 연료로 하고 이성을 엔진으로 해 자율적으로 공동체적인 규범을 구성해 공존하는 성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다움 60p

2장 고대, 이끌리는 삶이냐 개척하는 삶이냐

인간은 이성을 통해 비로소 신의 명령에 따라 행위 하는 수동적이고 운명론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능력으로 삶을 가꾸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인간다움 66p

3장 중세, 내면세계라는 집을 짓는 기나긴 여정

평등의 정신이 확장되고 내면세계에 대한 관심이 점차 깊어질 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기획하고 성취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 또한 성장한다.

인간다움 100p

4장 근대, 개인의 탄생, 온전하고 자유로운 삶의 발견

개인의 이상과 꿈이 존중받고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영위할 권리가 함께 할 때 인간의 존엄과 진정한 행복이 있다.

136p

5장 포화 속에 흔들리는 위기의 인간

니체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삶은 근원적으로 고통이기에 고통을 존재의 조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고통은 때로 인간을 성장시키고, 자신의 개성을 찾아 탁월성을 이루도록 인도하는 긍정적인 것이다. 고통과 갈등을 삶의 조건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를 견뎌내고 극복하는 과정 자체를 수용할 때 인간됨과 만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인간다움 201p

6장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어떤 미래가 우리에게 올 것인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막상 정리를 하려니 상당히 어려웠어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 학파, 베이컨, 데카르트, 공리주의, 루소, 애덤 스미스, 하이데거, 니체, 마르크스, 다윈을 거쳐 리처드 도킨스까지 철학사를 쭉 훑으며 인간성의 세 가지 요소인 공감, 이성, 자유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리되어 있어 리뷰를 잘 쓰려면 도식도를 그려봐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네요 ^^

이 책은 인간다움에 대해 답을 해주는 책은 아니라고 합니다.

대신 책의 마지막에 썼듯이 이 책을 통해 인간다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공감이라는 감정을 근간에 가지고 타인의 자율성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이성을 갖추는 것이 인간다움이라고 이야기한 게 아닐까 하고 이해했습니다.

공감에서 출발해 자율을 통해 타인도 나와 같은 희로애락의 정서를 갖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존엄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공존의 사회를 만들어나갈 때 비로소 인간다움이 갖춰진다.

인간다움 288p

인간다움,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는 큰 주제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하게 해 준 책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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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멜로디 비티 지음, 유지연 옮김 / 올리브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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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리브나무에서 발간한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이라는 책을 리뷰해 보려고 해요.

이 책은 '순간의 작지만 확고한 선택이 인생을 바꾼다.'라는 문구처럼 삶에서 고통과 좌절 그리고 슬픔을 느끼는 여러 사람들이 선택한 작은 결과가 인생의 변화를 끌어오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표지에 나비가 뚜벅이처럼 걸어가고 있는데요^^.

북경의 한 마리 나비가 날개를 펄럭였을 뿐인데 뉴욕에는 폭풍우가 올 수도 있을 만큼 순간의 선택이 결과에 큰 파장을 미친다고 할 때 비유로 많이 쓰는 말로 '나비 효과'라는 말이 있죠.

이 책이 좌절, 슬픔, 분노, 괴로움 등 다양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은 선택들로 새로운 결과를 맞게 되는 51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날개짓을 해야 고통을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기 때문에 표지도 나비가 담담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었어요.

​

작가인 멜로디 비티를 잠시 소개해 볼까요?

멜로디 비티 할머니(1948년 생이래요) '자기 계발과 회복의 선구자'로 그녀 자신이 알코올 중독, 가족의 폭력과 의존을 경험했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 고통에서 자신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고 삶의 주인공이 된 경험을 토대로 타인들을 이끌고 회복시키는 카운슬러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녀의 저서 <공동의존자는 더 이상은 없다>는 세계적으로 1천만 부 이상 팔린 심리 분야의 인기도서이고, 그 외에도 18권의 책을 쓴 유명 저자라고 하네요. 



책은 아래와 같이 8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51개의 별개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어 틈틈이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1장. 위대한 법칙

2장. 신비 속에 살기

3장. 다르마의 수레바퀴

4장. 지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방법

5장. 반대 방향으로의 끌림

6장. 황금의 맥 안으로 들어가기

7장. 운명의 파도를 타고 가라

8장. 빛을 향해 나아가기

​

책 내용 중에서 티베트에서 보낸 3개월간의 내용이 많이 들어 있었는데, 학창 시절 실크로드와 티베트를 2개월 동안 배낭여행한 경험이 있어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

내용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좀 발췌해 보았어요.

우리가 매일 내리는 선택에 대해 조금 더 잘 생각해 보고, 자유의지라는 선물을 사용하여 조금만 다른 길을 가면, 삶이 지금보다 약간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면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인과법칙과 선택의 힘을 이해함으로써 삶을 조금 더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은 이것이다.

조금이 아니라, 아주 많이 바꿀 수 있다는 것.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21p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로 들어가야 한다.

무엇인가로 잔을 채우려면, 잔이 비어 있어야 한다. 이미 가득 찬 잔에는 물이나 주스를 부을 수 없다. 먼저 잔을 비워야 한다. 그래야 채울 수 있다.

빈 공간은 아주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인생이 이렇게 저렇게 흘러가야 한다는 자기만의 생각이나 투사, 신념과 같은 낡은 방식에 매달리고 있는 상태에서는 새로운 배움에 마음을 열 수 없다.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68p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에는, 먼저 가능한 일을 하라.

그런 단순한 선택이 큰 힘을 발휘한다.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79p

속도를 늦춰라. 호흡을 하라. 선택을 하고, 기회를 잡으라.

경험을 피하지 마라. 생의 수레바퀴를 타고 가라.

마법은 내일이나 어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마법은 바로 이 순간, 당신이 있는 곳에서 일어난다.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111p

experience. 이 단어는 명사도 되고 동사도 된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 시나리오에 몰입한다. 그 속으로 뛰어든다.

그렇다면 이제 그것을 온전히 다 겪어라. 깊이 빠져라. 그러고 나서 변화된 모습으로 나와라.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배움을 다 끝낼 때까지, 때로는 여러 수준에서라도, 배움의 수레바퀴를 따라 계속해서 돌고 돌고 또 돌 것이다.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160p

금속 조각이 한 쪽으로 구부러져 있으면, 다시 평평하게 펴기 위해 반대 방향으로 구부려야 해.

중도-균형과 절제가 목표이다.

우리는 음양의 원이 우리의 반대편으로 강제적으로 밀어낼 때까지 어느 한쪽에 치우쳐 지낼 수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여 균형을 맞춰나갈 수도 있다.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199p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 당신의 생각과 반대로 행동해 보아라.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라. 조화와 균형을 되찾으라. 두려워하지 말고 당신의 감정에 솔직해져라.

있는 그대로 느껴보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서 온전히 느끼는 것은 우리의 삶에 색깔과 열정을 부여해 준다.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215p

행복할 수도 있는 운명의 길을 터덜터덜 지친 듯 걷지 마라.

비록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도 삶의 리듬에 맞추어 걸어가라.

춤추는 법을 배워라.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276p

계산된 위험과 계산되지 않은 모든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어려운 결정은 여전히 우리가 진행해 가고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다.

나에게 주어진 나비 날개를 언제 어디에서 펄럭일 것인가?

모든 것은 자유의지이다.

자유의지를 발휘하는 일, 지구상에서 그보다 더 친밀하고 절실한 문제는 없다.

그러니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이제 당신이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325p

 

복잡한 상황일수록 우선할 수 있는 단순한 것에 집중해 보면서 여유를 찾고, 나의 자유의지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두려움마저 받아들이면서 오롯이 경험하고 성장해 나간다면 그것이 나의 작은 날개짓이 아닐까 싶네요.

지친 듯이 터덜거리며 걷지 않고 춤추며 살기 위해서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

짧은 이야기들에 많은 지혜가 담겨 있어요. 삶의 슬픔과 관계의 어려움 극복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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