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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 아이 ㅣ 파랑새 그림책 78
김영희 글.그림 / 파랑새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동그란 얼굴, 동그란 몸, 동그랗게 오르린 입술~
피아노 치는 것 좋아하는 ’장’이예요.

빨간색 장이의 곱슬머리는 엄마에게는 흥얼흥얼 노래가 나오지만 친구들에게 곱슬머리는 놀려대는 창피한 곱슬머리예요.
바이올린 공부를 하러 먼 나라고 가셨고 동네 아이들은 아빠 없는 ’장’을 곱슬머리를 가졌다는 놀림에 많이 슬픕니다.
’장’은 애들이 놀려서 밖에 안 나가요.
심심하면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거울을 보기도 해요.
『거울 속에는 곱슬머리 아이가 있어요.
자꾸자꾸 머리를 빗어요.
다른 애들처럼 쭉 펴질까 하고.
하지만 아프도록 빗어도
곱슬머리는 금방 도르르 말려 버려요.』
비가 내리는 날,
’장’은 거리로 달려 나가 비가 그칠때까지 꾹 참고 서 있었어요.
하지만 해가 나자 다시 곱슬머리가 되버리죠.
이런 ’장’의 모습을 보니 남과 다른 모습이 놀림감이 되고 또 상처를 받는 안타까운 아이들 모습이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외국에서 다른 문화권을 가진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또 우리 곁 가까이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의 아픈 모습이기도 하지요.
’장’과 같은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가 상처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리운 아빠와의 만남~
항구에 배가 도착하지 저 멀리 빨간 곱슬머리 아저씨가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여요.
『예쁜 곱슬머리가 금빛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납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곱슬머리,
머리칼이 도르르 도르르 말려도
장이는 이제 행복합니다.』
비를 맞으면 곱슬머리가 쭉 펴질 것만 같은 ’장’의 모습.
비를 맞고 ’장’이 심한 감기에 걸리지만 결국 자신의 곱슬머리를 아릅답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힘겹지만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다섯 아이를 키운 작가 김영희가 자신의 아이처럼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 받는 일이 없기를...
남과 다른 것을 소중하게 느끼고 또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을 함께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멋이 더해져 고운 아이들의 세계가 아름답고 정겹습니다.
그림속에서 행복이 묻어나는 동심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