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마에 호랑이가 탔다고? 도대체 뭔 일이래? 시집가는 새색시가 타는 꽃가마에 호랑이가 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풀어드릴께요~! 제목부터 고개를 갸우뚱!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새색시를 잡아먹었나? 새색시가 호랑이로 변해버렸나? 어떤 이야기가 풀어질지 정말 궁금한 제목이 아닐 수 없네요. “얘기 들었어? 호랑이가 꽃가마를 탔대! 그럼 호랑이가 시집이라도 가는 거야? 아니, 아니! 한참 타고 가다 그냥 내렸대. 쉿 저기 호랑이가 온다.” 하얀 눈 속에 호랑이 발자국이 꾹! 꾹! 호랑이가 오고 있어요. 맛깔 나는 도입부를 펼쳐들면 푸른 등줄기에 날카로운 눈빛, 하지만 어딘지 모를 지혜로움이 묻어나는 호랑이에요. 매서운 발톱과 이를 드러내며 무슨 기분 좋은 일이 있는지 웃음이 나와요. 조금 전 할머니 꿀떡을 뺏으려는 험상궂은 산 도둑을 끈적끈적한 웅덩이에 첨벙 빠뜨리는 벌을 주었거든요. 산 도둑을 혼내고 동굴로 돌아온 호랑이는 맛있는 먹을거리가 떡하니 차려져 있어 깜짝 놀랐어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 먹을거리가 차려지는 게 몹시 궁금한 호랑이는 동굴에 숨어 지켜보기로 했죠. 병든 어머니 병을 낫게 해달라고 호랑이에게 빌러온 심성 착한 처녀를 욕심구러기 유부남인 최의원이 호랑이 흉내를 내며 색시로 맞으려 하지 뭐예요. 단단히 화가 난 호랑이는 괘씸한 최 의원을 혼내주기 위해 꽃가마에 들어 앉았어요. 뭣도 모르고 신이 난 최의원이 색시 얼굴을 보고 싶어 꽃가마 안으로 얼굴을 쑥 디미내요.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최 의원~ 호랑이가 욕심많은 최 의원을 혼내준 방법이 뭘까요? ^^ 지혜로운 호랑이가 되어서 한 번 상상해 보세요. 효심 지극한 처녀를 속이려 한 죄 호랑이에게 딱 걸린 최 의원! 최 의원의 못된 짓에 정말 안성맞춤인 벌을 내린 지혜로운 호랑이가 어쩜 이리 재치만점일까요? ㅎㅎ 호랑이의 해학적이고 위엄있는. 하지만 벌을 내릴 때는 정말 익살스러운 호랑이를 만날 수 있어요.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재치있는 이야기에 걸 맞는 인물들의 표정이며 행동에 보는 이마져도 유쾌해집니다. 또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들과 다채로운 계절의 빛깔과 배경들, 여기에 맛깔스런 이야기가 더해져 못된 사람에게 벌 주는 호랑이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겠죠? 못된 사람에게 벌 주는 호랑이 이야기! 착한 사람은 복을 악한 사람은 벌을 받게 된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맛깔스러운 우리 옛 이야기를 통해 배워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