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에게 없는 것 게으름 - 행동교정 4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9
유혜정 지음, 이진우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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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부지런히 움직이고 계획해야 해. ’조금만 나중에 해야지.’,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은 꿈ㅇ르 가로막는 커다란 벽이야.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오지만 그걸 잡는 사람은 준비돼 있는 사람뿐이야. 준비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늘 노력하고 부지런할 필요가 있어.’"  <본문 p87>

이 책은 주인공 인아의 별명은 나무늘보예요.
’왜 식사를 하루에 세 번이나 해야 하는 걸까?’ 고민할 정도라면 게으름 중에서도 아주 심술궂은 게이름이 인아에게 붙어 있는거겠죠. 
학교 청소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가장 조금 움직이며 시간을 때울까, 저녁을 먹는 것도 귀찮아서 침대에만 누워 있어요.
학교는 매번 지각하기가 다반사인 인하는 학교 친구들에게도 신뢰를 잃어 버렸어요.

힘들면 안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고 편하게 살고싶은 인아의 마음을 느림보 유령이 알아차려 버렸어요.
느림보 유령은 인아에게 맛있는 것을 편히 먹고, 쉬고 싶을 때 쉬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고, 귀찮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인아에게는 정말 눈이 번쩍 할 신나는 일이에요.



사실 느림보 유령은 유령의 자신과 몸을 바꿔 줄 아이로 인하를 선택한 거였어요.
인아는 느림보 유령의 마법에 걸려 평생 이렇게 편히 쉬고 놀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게 정말 신나기만 할까요?
인하는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조금씩 변해갑니다.
자신때문에 친구들이 불편해야 하고, 힘들어 하는 엄마와 아빠, 무엇보다도 자신의 미래 모습에 실망한 인아는 게으름을 떨쳐버리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게으름을 이겨 낸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뜻이에요.
지금 조금 더 편해보겠다고 미래의 내 모습이 어떻게 되는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겠죠?
누구에게나 하루는 똑같이 주어진답니다.
소중한 하루들이 모여 미래가 됩니다.
미래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며 꿈과 의지력을 마음 깊이 새겨 게으름이 발을 디딜 자리를 만들지 말아야 겠어요.
인아처럼 느림보 유령을 만나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 
 

 # 활용편... 인상 깊은 장면 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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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향한 탑 그림책은 내 친구 23
콜린 톰슨 지음, 이유림 옮김 / 논장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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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나이였을 때 하늘은 파랗고 태양은 너무나 밝아 쳐다볼 수조차 없었단다."
"저도 알아요. 사진으로 봤어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는 파란 하늘과 밝은 태양을 보았지만 손자는 사진으로만 봤습니다.
남자는 너무 컷던 세상에 대해 들려주지만 소년이 아는 것이라고는 우중충한 안개뿐입니다.

하늘은 하루 종일 낡은 담요처럼 어두침침하게 땅 위에 걸려 있습니다.
"태양을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그 무엇이라도 내줄 텐데."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를 위해서도 비행기는 날지 못합니다.
지구에는 연료가 얼마 남지 않아 여행보다 더 중요한 일에 써야 했습니다.

"탑을 세워요. 태양을 향한 탑요."
소년의 말에 남자는 불가능하다고할 참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왜 안 되지? 꿈을 이루는 데 쓰지 않는다면, 돈을 어디에 쓰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바위 위에 하늘을 향한 도시를 짓기 시작합니다.
남자는 늙었고, 손자는 자기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세상에 없던 커다란 기계를 만들어 건물을 통째로 들고 와서 높이, 더 높이 쌓아 올렸습니다.



드디어 하늘이 밝아졌습니다.
한때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던 남자는 세월을 견뎌내 젊은 시절 그랬듯 눈부신 태양과 파란 하늘을 바라봅니다.

지구는 왜 잿빛 우중충한 하늘만 있게 되었을까요?
마치 먼 미래의 허황된 이야기일 것 같은 상황이 문득 두렵게 느껴집니다.
비록 판타지라 할지라도 유일하게 눈부신 태양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이곳을 향해 끝도 없이 늘어선 줄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습니다.

태양을 보기 위해 쌓아 올린 온갖 건축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만리장성처럼 한 눈에 딱 보이는 건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을 돌려 더 꼼꼼히 살펴보면 피라미드, 천문대, 이글루, 이스터 석상 등이 눈에 들어오고, 익숙한 우리나라 전통가구인 ’궤’가 눈에 들어옵니다.
탑이 올라가는 동안 세계 각지의 사회·문화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등장하는데 보면 볼수록 눈을 사롭잡습니다.
세련된 디테일이 화려하고 많은 볼거리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생각할 거리가 굉장히 많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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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 봐! - 흙살림 지구살림그림책
신순재 지음, 장경혜 그림 / 창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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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는는 미생물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어요.
지렁이·진드기·개미·거미·노래기·딱정벌레·쥐며느리 등이 천여 마리, 선충이 수백만 마리 등 흙 한 줌에는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어요

애두루루 애두루루 애두루루...
무슨 소리일까요?
흙속에는 착한 청소부가 있어요.
엄청난 먹보에 못 말리는 똥싸개 누굴까요?
바로 지렁이에요.
지렁이는 흙 속 쓰레기를 먹고서 식물에게 꼭 필요한 영양분으로 되돌려주는 착한 청소부예요.

흙은 수많은 세균과 곰팡이들의 집이에요.
작은 곤충들이 잘게 부숴 놓은 식물이나 동물을 미생물들이 먹으면 죽은 생물은 흙이 되고, 흙은 다시 생물을 키워요.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 화학 약품 사용, 불법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해 흙이 오염되면 흙 속 생물들이 떠날 수 밖에 없어요.
예전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똥을 땅속에 묻어 자연 비료를 주는 농부 소똥구리가 지금은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된다고 해요.
수많은 동물과 벌레와 미생물이 떠난 흙은 껍데기만 남아 텅 빈 집과 같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숨 쉬지 못해요.
우리 사람들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간에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정말 사람은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주범이 되고 말겠죠.
벌레가 죽어 가는 땅에서는 사람도 행복할 수 없어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농부가 있어요.
땅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행복한 농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흙과 채소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 행복한 농부의 땅속에는 망가뜨린 것을 되돌려 놓으려는 수많은 땅속 일꾼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해요.

눈을 감고 땅의 소리를 들어 봐요.
흙속에 사는 수많은 생명들의 소리가 들린답니다.
장면 장면 마음을 움직이는 글과 아름다운 가슴이 느껴집니다.
지구 살리기를 함께 생각해 보는 책이에요.
지금 우리가 변하지 않은면 안 된다는 걸 이 책을 읽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깨닫게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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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진이다 - 아주 특별한 나에 대한 상상 마르탱 파주 컬렉션 3
마르탱 파주 지음, 강미란 옮김 / 톡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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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은 아이들이 모두 지진이 되는 건 아니란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너는 지진이 됐어."

자신이 있는 곳 어디든 진동을 하며 지진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아주 미세한 흔들림 같은 것이 생긴다고 느낀 소년은 세상이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했었다.
환상이라고 생각했던 이 모든 현상이 '나'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 소년은 자신이 대단히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에 괴롭다.
주변을 혼돈으로 몰고 사람을 공포로 몰아넣는 '지진' 이 된 소년.
그 원인은 다름아닌 소년이 겪은 전쟁의 아픔에 있었다.

어린아이였던 '나'에게 전쟁은 '소리'였다.
침묵은 한시바삐 쫓아내고 없애 버려야 할 적이었다.
폭탄 터지는 소리, 기관총 소리, 하늘에 떠다니는 요란한 전투기 소리…….
'나'는 이런 소란 속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공부를 했다.
부모님은 최선을 다해 '나'를 보호해 주었다.
사탕 공장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의 설탕 냄새, 초콜릿 냄새, 캐러멜 냄새나는 품속은 전쟁도, 이별도, 소음도 모두 잦아들게 했다.
하지만 '나'를 보호해 주던 엄마 아빠는 사탕 공장에 폭탄이 떨어짐으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

어린 '나'에게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기억, 전쟁의 기억은 세상과 자신의 의식으로부터 끌어내는 끝없는 슬픔이었다.
새로운 부모님을 만나고 사랑을 받지만 전쟁으로 부모님과 사람의 안정감을 모두 잃은 '나'의 공포스러운 기억까지 사라지게 하지 못한다.
어쩌면 자신의 분노와 고통스러운 상처가 자신에게 그 이유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를 정말 위험한 아이 '지진'으로 만든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상처로 인해 지진이 된 소년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점점 세상을 파괴해 나간다.
지진과 전쟁은 놀랄 만큼 닮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소년은 자신에게서 세상으로 관심을 옮길 때 상처(지진)를 잠재운다는 진실을 찾게 된다.

나 자신의 불행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다른 무언가에 정신을 빼앗겨야 한다. 그리고 내 영혼과 정신이 이 세상을 사로잡도록, 세상 모든 것에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 나는 이 사실을 숲 속에서 깨달았다. 그러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어쨌든 우리는 모두 지진이니까.   <본문 p76>

전쟁과 그로 인해 부모를 잃은 소년의 고통은 지진으로 표현된 상상. 
그 깊이에 놀랍다.
상처의 크기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고통스러운 기억을 극복하하고 위험한 세상을 치유하는 힘이 무엇인지 특별한 상상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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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 아주 특별한 선물에 대한 상상 마르탱 파주 컬렉션 1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톡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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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엄마 아빠 때문에 생일날에도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 소년.
자신의 생일날 세상에 불이 나지 않기를, 교통사고도 없기를, 나무위에 올라앉아 구조를 기다리는 동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이번 생일도 어김없이 혼자 조용히 생일을 맞게 됩니다.

홀로 저녁을 먹은 후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케이크를 앞에 둔 소년에게 이상한 목소리가 말을 겁니다.
"너 지금 뭐하는 거야?" 
깜짝 놀란 소년은 텅 빈 집 안에 누군가 있을리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 나이프를 드는데 또 다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어이, 나를 그 칼로 찌를 셈이야?" 
목소리의 주인공은 식탁 위에 얌전히 놓여 있는 케이크!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진 소년과 초콜릿 케이크와의 기상천외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자신을 먹지 말라는 케이크가 자기를 먹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늘어놓으며 설득합니다.
"난 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나를 먹고 싶어 하잖아!"
"하지만 너는 먹으라고 만들어진걸. 케이크는 먹는 거잖아." 
"난 싫어. 난 다른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나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 

티격태격 다투는 사이 서로의 고민과 꿈을 알게 되고 공감하게 된 소년은 어느 덧 케이크와 친구가 됩니다.
이제는 케이크를 먹을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소년은 케이크가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네가 그걸 바란다면…… 그래, 알았어."
"날 기억해 줄 거지. 응?"
"꼭 기억할 거야. 약속할게."
"내 몸에 있는 에너지가 너한테 전해졌으면 좋겠다. 네가 그 힘으로 신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말이야.
 아무 보람도 없이 날 희생하고 싶진 않거든."

늘 혼자인 소년에게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초콜릿 케이크는 소년의 내면을 치유하는 하나의 소통이었습니다.
소년은 친구가 된 케이크를 먹으며 하나가 됩니다. 
소년은  힘들고 지칠 때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를 떠올리며 한 뼘씩 성장해 갑니다.
이 아름다운 순간을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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