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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 봐! - 흙살림 ㅣ 지구살림그림책
신순재 지음, 장경혜 그림 / 창비 / 2010년 5월
흙 속에는는 미생물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어요.
지렁이·진드기·개미·거미·노래기·딱정벌레·쥐며느리 등이 천여 마리, 선충이 수백만 마리 등 흙 한 줌에는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어요
애두루루 애두루루 애두루루...
무슨 소리일까요?
흙속에는 착한 청소부가 있어요.
엄청난 먹보에 못 말리는 똥싸개 누굴까요?
바로 지렁이에요.
지렁이는 흙 속 쓰레기를 먹고서 식물에게 꼭 필요한 영양분으로 되돌려주는 착한 청소부예요.
흙은 수많은 세균과 곰팡이들의 집이에요.
작은 곤충들이 잘게 부숴 놓은 식물이나 동물을 미생물들이 먹으면 죽은 생물은 흙이 되고, 흙은 다시 생물을 키워요.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 화학 약품 사용, 불법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해 흙이 오염되면 흙 속 생물들이 떠날 수 밖에 없어요.
예전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똥을 땅속에 묻어 자연 비료를 주는 농부 소똥구리가 지금은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된다고 해요.
수많은 동물과 벌레와 미생물이 떠난 흙은 껍데기만 남아 텅 빈 집과 같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숨 쉬지 못해요.
우리 사람들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간에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정말 사람은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주범이 되고 말겠죠.
벌레가 죽어 가는 땅에서는 사람도 행복할 수 없어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농부가 있어요.
땅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행복한 농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흙과 채소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 행복한 농부의 땅속에는 망가뜨린 것을 되돌려 놓으려는 수많은 땅속 일꾼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해요.
눈을 감고 땅의 소리를 들어 봐요.
흙속에 사는 수많은 생명들의 소리가 들린답니다.
장면 장면 마음을 움직이는 글과 아름다운 가슴이 느껴집니다.
지구 살리기를 함께 생각해 보는 책이에요.
지금 우리가 변하지 않은면 안 된다는 걸 이 책을 읽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깨닫게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