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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더스
이명희 지음 / 네오휴먼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안철수 신드롬’을 보면서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5%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던 박원순 후보를 서울 시장으로 만드는데 기여를 하고, 최근에는 1500억을 기부한다는 것을 보면서 가진자의 책임, 일명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리더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정치권에서는 하지 못하던 일들을 해내고, 기존의 정당정치에 신물이 난 사람들에게 하나의 대안을 던져주는 것 같아 신선하고 새롭기만 하다.
[엔젤 리더스]도 경쟁과 부와 명예가 중요시 되는 사회의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본다. 천사 리더에 대해 책 표지에서는 이렇게 써 놓았다. Advanced Norms & Generous Excellent LEADERS 진화된 생각과 기준으로 넉넉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멋진 리더들. 나눔을 실천할 수 있고, 자신만의 판을 짤 수 있는 사람들이 앤젤 리더스이다.
돈이 아닌, 재능과 열정을 나누며 일하는 그들에게서 나눔이 경쟁력이 되고, 비전이 되고, 21세기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눔’의 이유를 솔직하게 말하며,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그들을 통해, 앞으로 우리는 일과 꿈, 삶과 나눔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일년을 두고두고 만났던 그들의 미소와 열정, 그리고 당당함에서 나눔의 비전과 용기를 얻은 것 처럼 더 많은 곳곳에서 또 다른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p.31)
저자는 여덟 명의 엔젤 리더스를 인터뷰 하며 나눔과 재능기부에 대해 이야기 한다. 2분의 1 프로젝트라고 매출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는 박지원 김성준 대표, IT계에서 보다 나은 나눔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휴모션 김성진 대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교도소의 교정직을 하고 있는 김응분 교정교수, 7대째 춘원당이라는 한의원을 운영하는 윤영석 원장, 대한민국 공익변호사 단체 ‘공감’의 염형국 변호사, 장서연 변호사, 차혜령 변호사 등 우리나라에는 자신의 위치에서 나눔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분들을 통해 나눔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성준 대표의 말처럼 쌍쌍바를 친구랑 나눠먹으면 재미있고, 맛있는 것 처럼 말이다. 일상에서도 충분히 나누면서 행복할 수 있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고, 자신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눔이라는 것은 자원 봉사를 통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는 것,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눔’이란 말보다는 ‘연대’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나눔이 ‘주고받는 것’이라면 ‘연대’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나의 무엇을 누군가에게 주는 것도- 물론 재능은 나누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일방적으로 나누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함께 살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나도 연대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p.202, 장서연 변호사)
하나를 둘로 나누면 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몇 배가 되는 것임을, 나눔은 보여주는 것 같다. 세상은 나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안정된 직장이나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의해 살아가는 삶이 어느 순간에는 큰 영향력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