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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 - 흔들림 없는 인생을 위한 틱낫한의 365일 마음 수업
틱낫한 지음, 배인섭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2003년에 틱낫한 스님께서 방한하셔서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현경교수님과 강연을 하셨던 적이 있었다. ‘여성이 만드는 평화’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하셨는데,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그런 틱낫한 스님의 모습이 아우라를 만들어서 나한테 전해져 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화 anger],기도[prayer]라는 책으로 유명한 틱낫한 스님의 책을[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다.
[지금 이순간 그대로 행복하라]는 틱낫한 스님의 행복론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목차도 53개에 걸쳐서 나뉘어져 있는데, 1년은 52~53주로 나뉘어지니 주마다 한 챕터씩 읽으면 책을 다 읽을 수 있다. 사실 주마다 한 챕터 읽을 정도로 어려운 책은 아니고,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책 중간중간에 사진들이 많아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책이다. 그렇지만 글 하나하나 명상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면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책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행복은 바로 여기, 바로 지금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깨어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있는 그대로의 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책에서 나오는 명상하기, 공감하기, 치유하기, 기도하기, 놓아버리기, 분노 다스리기, 사랑하기, 아픔을 포용하기는 행복에 이르기 위해 하는 수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통없는 행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점의 고통없이 다만 행복하기만 바란다면, 그 바람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연꽃이 진흙탕 없이 자랄 수 없듯, 뼈아픈 고통을 겪은 연후 행복의 가치는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p.126)
깨어있는 마음으로 삶에 집중하고 내면을 바라보며 살아간다면 신은 결코 그대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대는 언제나 신과 한자리에 있습니다. 매일 신의 곁에서 신성함 속에 살아간다면 하루하루 지내는 그대의 삶은 이미 기도입니다. (p.132)
행복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의 고난도 행복을 키우는 양분이 될 수 있고, 우리는 지금 여기 현재에 충실한 삶을 통해 더 나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행복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감해 주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도 치유받을 수 있고, 우리의 삶은 신이 주는 하나의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