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박한선.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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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김병화 옮김 박한선 검수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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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란 무엇인가를 가장 깊고, 넓게 다루고 있는 책 같아서 읽고 싶었다.

특히나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 책의 해제 부분에서도 나오고 카드 뉴스에서도 나오는 문장이었다.

“사람들은 더 많은 휴가를 달라고 울부짖지만 일이 없으면 불안해한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 아니라는데 그렇다면 왜 일을 하지 않아도 불안한건가(임금을 받는 상황에서도) 전 지구적 최면이라도 걸려있다는 건가?
노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뽀로로 친구로서 바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만듦새

책 속의 방대한 지식만큼 확실히 두껍다.
표지조차 ‘나 사회, 역사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하고 온몸으로 말한다.

이런 점잖은 책은 들고다니긴 어렵지만, 꼭 카페에서 읽기를 권하고 싶다. 스스로 자아도취되어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다.

● 내용

책에서 다루는 시간과 내용이 워낙 길고 넓어서 독서 흐름이 끊길까 걱정했는데 목차 이전 <해제>와 <들어가며> 파트를 배치하여 단단히 길잡이를 해준다. 아주 센스있는 배치라고 느꼈다.

이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일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일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두 가지였다. 그리고 그 답변에 온 세상 지식을 다 끌어당긴 것처럼 답변해주어서 속이 다 시원했다.

이 책에서 일에 대한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시작한다. 과학적인 일과 문화적인 일.

태초의 인류는 베짜기새와 같이 에너지를 단순 소비하는 차원에서 일(수렵-채집, 생존, 번식)을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과학적인 일과 분리되지 않을 정도지만 확실히 문화적인 일(제사, 건축, 예술)을 시작했다는 것.
>구석기 인류에게 이것들은 일과 여가로 분리되지 않았다는 것.
>이는 농업을 시작한 후 노동=고생으로 분별이 생기고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쌓이는 에너지를 해소하기 위한 더욱 복잡한 >일이 생겨나고(신분과 일의 귀천으로 여겨지는 것들)
>산업혁명 이후 사람이 부품화되며 생기는 다양한 문제(노동윤리, 자아실현, 가치관 개입)
>노동 자체가 줄어들 미래에 대한 전망

많은 사람이 일을 종교로 삼으며 일과 여가를 나눠서 생각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물리학적, 진화생물학적, 동물학적, 역사적 흐름이 종잡기 힘들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친절한 책이었고 또 충분히 흥미를 끌만큼 설득력 있었다.

전방위적 지식을 담고 있어 여유롭게 읽는다면 거리낌없이 흥미롭게 읽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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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 시코쿠 문학과지성 시인선 R 3
황병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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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감탄했던 18살에 나를 돌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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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
홍승완 지음
가디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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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장난처럼 만든 모임명이 있다. 지돈모(지독하게 돈 모으자)인데 모임원 모두가 회전문처럼 지돈모 탈출을 목표로 지돈모로 살고 있다.
취직해서 돈을 번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취직하자마자

“아, 이래서 파이어족을 하려는구나...!”

깨달았기 때문에 재테크 책에는 이제 막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종잣돈이 잣만해서 돈을 불리는 기술보다는 아끼는 기술을 찾던 중 딱! 노골적인 도서 발견!

“제가 서평하고 싶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해서 서평단에 선정된 책!

● 만듦새

표지가 상당히 귀엽다. 8비트 공략 게임처럼 보이는데, 돈을 아끼는 것도 게임처럼 즐기는 저자와 어울려서 다 읽고나면 자잘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내용

한줄 정리: 입만 벌려봐 씹어서 입에 넣어줄게

사실 나는 지돈모의 우수회원으로서 이미 알고있는 내용이 꽤 있었다.
하지만 짠테크 입문서로서 이 책이 훌륭하다.
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만큼 검색을 하지 않는다.

“아 귀찮은데 그거 500원 아낄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절약의 기술을 입에 넣어주는 친절하고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
메인으로 진행되는 작가의 절약 생활도 재밌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책 중간중간 보너스 챕터다. 꿀팁을 넣어놓았다. 통신비, 기프티콘, 장기수선충당금, 에어컨 껐켰의 기술, 정부지원금 알림 사이트, 알뜰폰-알뜰교통카드 등 유명한 것부터 생각보다 흔치 않은 정보까지 알뜰살뜰 모아놨다.

그리고 이 책이 얼마나 떠먹여주는 것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은 한 개의 장이 끝날 때마다 ‘3줄 핵심 포인트’로 3줄 요약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귀찮아서 검색도 안해보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완벽한 배려가 아닐까? 센스가 돋보였다.

● 해시태그

#가디언 #짠테크 #짠테크로생각보다많이모았습니다 #홍승완 #절약 #돈절약 #알뜰교통카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재테크 #무지출챌린지 #무지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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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양손에 칼을 쥐고있음...너무 시원하고 나도 썰림


몇 년 전에 미국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는 ‘관료주의적 해결책‘이 직업적 소명을 좀먹는 현상을 연구했다. 

우리는 공공기간이 비효율적으로 돌아갈거라고 생각하고 민간기업이 훨씬 효율적 움직이며 돈 안되는 일은 안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마저 착각이다. - P173

할 일이 없으면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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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21
김이듬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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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싹 탄 여름을 말하는 시집.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은 것처럼
찝찝하고 들러붙는 감각이 시에 그대로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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