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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좋았음.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궁금하기까지 한 제목

만듦새

띠지와 표지의 조화가 묘하게 넷플릭스를 연상시킨다. 띠지가 표지에 찰떡같이 붙는다.

책날개에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의 특징 몇 가지가 적혀있다. 공감하는 사람들과 흥미로워 하는 사람 모두 잡을 문장들이다.

내지에 포인트로 초록색이 들어갔다. 쪽번호도 타임라인바처럼 디자인되어있는데 센스있다는 느낌.

내용

흥미롭고 229페이지로 얇아서 페이지가 팔랑팔랑 넘어가는 책이었다.

일본 작가가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쓴 책이지만 전세계적 흐름을 잘 나타내어 동떨어진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나는 아날로그적인 감상을 즐기는 사람인지라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에 대해 충실하게 설명하는 책이 반가웠다. 그들이 왜 감상이 아니라 소비하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다룬다. 그 과정에서 덤으로 모순된 여러가지 질문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게 바로 이 책의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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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감기, 패스트무비까지 봐가면서 콘텐츠를 즐겨야 하는 이유

리뷰와 스포는 보면서 평론은 오히려 멀리하는 이유

내용을 좌지우지하고 싶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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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가성비에 시달리는 젊은 층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일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은 이미 다른 것이다. 소비는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이라는 것. 유행에 올라타기 위해 빨리감기와 패스트무비를 즐기지만 이미 지친 사람들은 느린전개, 맘쓰는 수고를 참아줄 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돈과 시간이 모자란 젊은이들에게 평론이란 인터넷에 무료로 널린 리뷰와 다른 점을 알 수 없다는 것(출판사업 자체가 침체되어 평론을 접해본 사람들이 적어서 일어난 상황)

그외에도 이 책을 읽으면 시간가성비를 따지면서도 그렇게 같은 작품을 돌려보는 경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재밌게 줄줄 읽으면서도 똑똑해지는 기분이라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영화를빨리감기로보는사람들 #이나다도요시 #황미숙번역가 #현대지성 #가성비 #시간가성비 #콘텐츠소비 #패스트무비 #스포 #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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