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지음, 현승희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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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으로 엮인 가족이란 인연

📎 유산을 상속받기 위한 조건은 한집에 함께 사는 것이다. 함께 살며 남처럼 살아온 가족들이 점차 가까워진다.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피가 섞이지 않아도 사랑하고 지지하면 가족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아무리 피는 끊을 수 없다지만 가족 간의 존중이 중요하단 걸 느끼게 되는 소설이었다.

소설 속 가족들의 스토리는 따뜻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입체적인 스토리가 좋았던 책이다. 가족이라는 주제로 따뜻한 힐링 소설을 읽은 기분에 다 읽고 나선 마음이 편안해졌다.

힐링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선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에 추천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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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봄
이인애 지음 / &(앤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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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을 앓는 연아는 장애인이란 이유로 비장애인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다.
글을 읽지 못하고, 태어난 순간부터 심장 수술을 받으며, 취업 또한 힘들다.
작중 등장하는 선애의 시선으로 연아의 삶을 바라보며 풀어낸 이 소설은 현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선애는 다운증후군인 연아를 보고 동정심과 외면하고 싶은 마음에서 외줄타기를 한다.
조금은 도와줄 수 있지만, 평생 책임지는 것은 외면하고 싶다. 가족은 되고 싶지 않지만, 친한 직장 동료는 눈감아줄 만하다.
선애의 이런 마음이 비장애인이 바라보는 장애인에 대한 마음이 아닐까 했다.

작중 책임지지 않을 거면 헛된 희망을 주지 말라는 사회복지사의 말이 인상깊다. 우리는 선뜻 동정을 베풀고 부담이 심해지면 외면해버린다.

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든 차별받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마음이 불편했다. 21p

📎 부모가 있어 직장을 알아봐 주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지원해 주고, 자녀를 위해 건강과 행복을 희생하지 않는다면 중증 성인 발달 장애인들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165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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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 당신의 굳은 뇌를 가장 빠르고 쉽게 풀어주는 과학
가토 토시노리 지음, 김지선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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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라 한다면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몇 분 동안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도조차 꺼려져 못하곤 했다.

그러나 책에서 소개하는 명상은 보편적인 명상과는 다른 것들이 많았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인다거나, 노트에 적는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은 부담감을 확실히 덜어주기에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명상은 뇌과학 명상이다. 과학적으로 뇌를 분석하여 바꾼다는 내용이 허황된 것 같지만 책에선 여러 사례를 예로 들며 결과를 증명하고 있다.

우울증, 불안, 불면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은 고민에 빠져 뇌를 같은 부분만 쓴다고 한다. 이는 시각 능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 보는 힘을 기르는 명상을 하면 상태가 좋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명상으로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다면 뇌과학 명상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출판사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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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암실문고
마리아 투마킨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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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온 사람으로서 이 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니, 공감능력이라면 자신있는 나에겐 믿기 어려운 주장이었다.

이 책은 비문학이지만 한편으론 문학 같다. 전하고자 하는 바를 소설처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문학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읽는데 쉬웠냐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었다고 대답하고 싶다. 고통을 겪는 이들의 사례가 깊이 있고 슬픈 내용이 많아 읽을수록 착잡해졌다. 가볍게 읽을 순 없었다. 그러나 그 깊이만큼 고통에 대해 녹여내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의 주장을 반박할 순 없을 것 같다. 실제 사례를 통해서 고통은 이해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우리의 선한 동정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사례였다. 동정심에 베풀은 것이 그 사람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 결과는 죽음이 될 수도 있단 것. 선한 교만이라는 표현이 인상깊다.

읽으며 우리는 정말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상대가 정말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해서 고통을 공유하지 않을 것인가?
나는 상대가 이해하지 못한다 해서 고통을 공유하는 걸 멈추진 못할 것 같다. 대화에는 힘이 있다. 남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때론 고통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책에선 고통을 말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로 이렇게 주장한다.

📎동시에, 당신은 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런 대화는 오직 몇 명의 동료 생존자들과 함께일 때만 제대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과 함께일 때는 말하고 듣는 행위가 그렇게 날카로울 정도로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식의 말하기는 사람을 소진시키고 텅 비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억하고 증언하는 일은 너무나도 무거운 부담을 지는 작업이며, 심지어 그 서사 자체도 극심할 정도로 가혹하다.

📎왜냐하면 당신의 삶은 이런 일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당신이 온갖 역경을 이겨 내면서 키워 온 바로 그 삶 말이다. 당신은 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미 그동안 차고 넘칠 만큼 많은 말을 해 왔기 때문이다.

327~328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재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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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동물 - 동물은 왜 죽여도 되는 존재가 되었나
김도희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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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물의 개체 수를 셀 때 '마리' 대신 '명'을 사용하고, '암컷, 수컷' 대신 '여성, 남성'을 사용한다.

단어 선택부터 저자분의 동물을 향한 관심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이 신뢰감 있게 다가왔다.

정상동물은 동물이 지금까지 겪어온 부당한 일들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인간에 의해 동물이 핍박받고, 자유를 잃고, 현재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의 상황을 천천히 풀어나간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의 내용은 하나의 디스토피아를 담은 것 같다.

인간이 현재까지도 동물들에게 자유를 주지 않고 동물원 또는 가축시설에 가둬두고 있단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것이 한 생명에서 나온 것이란 것을 한 번쯤 되새겨 본다면 좋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끔찍하지만, 이것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동물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할 내용이 책에 담겨있다고 장담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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