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의문이 들었다. ‘이것은 소설인가’ 라는 제목의 뜻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7개의 단편 소설이 모인 소설집이다. 처음 실린 소설은 책의 제목과 같은 ‘이것은 소설인가’다. 역시나 이 소설이 7개의 소설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는데, 언뜻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설을 정하는 기준은 뭘까? 어떠한 글에 소설이라는 이름을 붙인다면 그렇게 소설이 되는 것인가? 소설을 소설이라고 부를 때 소설이 된다면 그 기준은? 짧은 글도 소설이 될 수 있나? 이 책은 개인의 삶과 소설의 경계, 그 모호함 속에서 독자에게 깊은 생각을 요구한다. 삶을 적어내려간 것이 소설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것은 독자가 정하는 것이 아닐까, 이다. 독자가 소설이라고 받아들였다면 그것은 소설이 될 것이고, 현실을 적어내려간 것이라고 느꼈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소설의 장점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같은 글을 읽어도 저마다의 해석이 있듯이, 소설을 정하는 기준도 저마다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그 외에도 담긴 여러 소설이 흥미로웠지만 가장 마지막 소설인 ‘이별을 그딴 식으로 하는 사람’도 좋았다. 많은 이별의 형태가 있지만 소설 속의 이별이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지워지지 않을 형태여서 그럴지.. 무덤덤한 서술 속에서의 충격이 크게 다가왔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삶의 어떤 순간이 잊혀지지 않을 때가 있다. 소소한 이벤트가 그 중 하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던 순간이나, 내가 그 당사자가 됐을 때, 그 감정과 기억은 가끔 떠올라 삶의 일부분이 된다.이 책에선 ‘담야‘라는 한옥식 호텔의 마케팅 중 하나로 이벤트를 활용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벤트라는 하나의 좋은 기억을 통해 고객들을 호텔로 불러들이자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그게 성공하지 않아도, 실패해도 인생에는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된다. .20대를 살고 있는 나로써는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어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30대 초반이 된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알 수 없지만, 이 책에서는 어떤 위로와 함께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듯하다. 삶에 대한 여러 메세지도 많이 들어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라 정말 좋게 읽었다. 이희영 작가님의 <페인트>,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장편소설을 좋아하던 내가 단편소설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은 몇 년 전의 일이다. 소설을 즐겨 읽기 전에는 장편소설만 찾아 읽었고, 그래서 단편소설이 어떤 매력이 있으며 어쩔 땐 짧은 소설이 더 강하게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이 소설은 8개의 단편소설로 이뤄진 소설집으로, 현실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언뜻 드라마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서술 방식이 상황 위주의 표현이 많았고 대사와 행동으로 내용을 끌고간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개가 빨랐고 서사가 자꾸 들어오는데 그 부분이 좋았다.단편소설은 짧아서 장편의 흡입력과 몰입감, 여운을 다 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읽으면 알게 되는 것 같다. 단편소설도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오랜만에 읽은 단편소설집이 현실적인 내용이 많아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아쉽기도 했다. 그치만 여러 이야기를 얻어갈 수 있음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느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맞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솔직함을 꾹꾹 눌러 담은 시집 같았다.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되 그 표현 방식이 상상력을 사용해 표현하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혔다. 이 시집에선 가상의 상황을 표현하는 부분이 많았고, 그 가정들이 현실에선 있기 어려운 일들이지만 잠깐의 문장이 현실을 통찰하는 것도 보여 신선했다..<교유단> 활동으로 받은 시집인데 나는 교환독서를 신청해서 코멘트가 달려있는 이 책을 받게 되었다. 읽으며 댓글 읽는 소소한 행복도 있고,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 부분에서는 공감이 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질문에 답을 하다보니 더욱 풍부한 독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이 시집의 매력을 생각해보자면 특이한 상상력과 가상 공간에서 느끼게 되는 시적인 느낌인 것 같다. 솔직하지만 감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이성적인 느낌이 드는데 상황 표현으로 내게 슬픔, 기쁨, 애도, 귀여움과 같은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한다. 신기한 점은 시는 그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데 내가 그렇게 느끼게 된다. 그게 정말 매력적인 시집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람들이 나무로 변하는 기괴한 바이러스가 유행한다. 서울은 봉쇄되고 사람들은 갇힌다. 몇 년이 지나고 서울을 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깊이 알아갈 수록 뭔가 이상하다. 이게 과연 서울을 위한 일일까? 변해버린 사람들은 정말로 죽어버린 사람들일까?.소설은 현실과 맞닿아 있지만 현실을 파괴할 수도 있다. 나는 소설 속의 망한 세상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망가진 세상에서는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느끼는 것이 중요하게 보이고, 그런 세상은 무척이나 흥미롭기 때문이다.<목소리가 들린다>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허밍>을 먼저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 그래도 <허밍>속의 세상에서 등장인물이 어떻게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좋았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