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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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 검은 수염의 남자가 나쁜 일을 몰고 온 게 틀림없어."

(p.213)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부부에게 한 손님이 찾아온다.

'그 사람'의 방문에 남편은 핏기가 사라진 얼굴로 황급히 자리를 뜨고야 만다.

불안하고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남편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 아내는 몰래 그들의 대화에 귀를 귀울인다.

대화를 엿듣던 도중 아내는 남편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아 쓰러지고 말았고, 남편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미스터리한 비극은 해결되지 않은 채 부부의 어린 아기가 어린이로 성장할 만큼 시간이 흘렀고, 이 아이의 일상을 시작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서막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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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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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아시겠어요? 굉장히 독특하죠, 그렇지 않은가요?"

(p.110)



자신이 그린 초상화를 이야기하며

그 그림 속 인물을 독특하고 자신이 본 사람 중에 가장 놀라운 사람이라 말하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이국적이고 뭔가 비현실적인 분위기에 예리해 보이는 면모, 생김새는 넓은 이마에 짧은 코를 가졌으며 신기한 보조개'가 있어 절묘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여인.

앨리스 오키의 이야기가 이렇게 시작된다.


돋보이는 시각적 묘사들과 더불어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한 표현들이 소설의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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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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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 한쪽 구석 어두컴컴한 곳에 걸린 그림에 눈길이 닿았다."

(p.13)



커피를 마시러 온 이의 눈에 들어온 한 젊은 여인의 초상화.

이 초상화로부터 시작되는 소설의 서막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초상화 속 여인의 이름은 아나 셰러.

그녀는 '회색 여인'이라고 불리며 집안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데

'백합과 장미가 연상되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이 소녀'가 일생동안 공포에 사로잡힌 채 살게 된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전개는 소설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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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 마지막 3년의 그림들, 그리고 고백 일러스트 레터 1
마틴 베일리 지음, 이한이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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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예술 작품을 접할 때 작품 그 자체의 해석 뿐만아니라 작가의 생애와 배경을 알게 됐을 경우 작품에 대한 이해와 몰입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전시회에는 해설에 관련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제공된 정보로는 부족할 경우 좀 더 깊고 자세한 전문가의 해설을 찾게 되는데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는 그 모든 것을 충족함과 동시에 마치 작가의 일대기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빈센트는 편지에서 아를, 크로의 들판, 알피유산맥 등 프로방스의 정경을 묘사하는 것은 물론, 좋아하는 화가와 소설가를 언급하며 그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다. 

(p.11)







이 책은 빈센트 반 고흐가 3년 동안 프로방스에서 지내면서 가족과 동료 예술가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토대로 집필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 편지의 수가 100여점이 넘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빈센트 반 고흐가 프로방스에서 지낸 3년 동안 보낸 편지는 260통이며

책 속엔 그의 일상과 작품에 관한 시각을 제공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편지의 절반 정도를 수록 하였다.

그 수 많은 편지를 읽다보면 그의 생각들과 더불어 그가 보낸 하루가 들여다 보이는 듯 하다.







분홍 복숭아나무들과 연분홍 살구나무들만큼 멋진 과수원 그림을 한 점 더 그렸다. 지금은 자두나무 몇 그루를 그리는 중인데, 노란빛이 도는 흰색 나무에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검은 나뭇가지들이 뻗어 나온 모습이란다.

(1888년 4월 9일 동생 테오 반 고흐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p.47)


그의 편지에는 자신이 그리고 있는 그림들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가 항상 그림에 매진하는 삶을 살았고 그림이 그에게는 전부였다는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하면 해바라기 작품들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그는 특별한 목적으로 해바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파리에서 부터 시작된 폴 고갱과의 친구사이는 빈센트가 고갱의 작품을 보고 감탄하며 그가 자신을 격려해주는 것과 더불어 자신이 있는 아를에 오길 원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고갱을 기다리면서 마련한 고갱의 방을 그림으로 꾸며주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빈센트에게 노란색은 희망과 우정의 상징이었다.'

(P.94)



이 외에도 '별이 빛나는 밤'을 포함하여 

'밤의 카페 테라스',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등 스케치를 포함한 15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는 빈센트 반 고흐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주목함과 동시에 결국엔 그에게 매료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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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 파워 - 성공한 리더의 제1원칙
매슈 바전 지음, 이희령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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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 대해 한국 사회에선 어떤 통상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을까.

더 나아가 그들이 보이는 '리더십'은 많은 이들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

아마 빠르게 이룩한 경제와 발맞춰 함께 성장했다고는 보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 면에서 앞선 선진국에서는 어떤 역사를 거쳐왔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여러 인물들의 사례들을 이야기하며 올바른 리더와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매슈 바전은

스웨덴과 영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로 활동한 외교관이자 사업가이다.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재학 중이던 1989년 1년차 미국 상원의원이던 존 케리의 사무실을 통해 정치계에 입문하였다. 1993년 씨넷CNET에 네 번째 직원으로 입사하여 11년 동안 최고전략책임자 CSO 등 다양한 경영직을 역임하였으며, 2008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자원하여 지지자를 중심으로 소액의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활동을 이끌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오바마의 재선 캠페인에서 국가재정위원장 national finance chair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마침내 그가 내린 결론은, 가장 효율적인 리더들은 위계적 직책에서 나오는 권력에 의존하지도, 각자의 파워에 기대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

......성공적인 리더는 종종 매우 복잡하게 얽힌 위원회나 분과 위원회에서 동료들이 스스로 게임속 말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그룹으로 파워를 함께 창출하는 존재라고 느끼게 했다.

(p.97)


그는 리더들에게 모든 구성원이 자기 관점을 공유하며 각자의 지식을 회의 테이블로 가져와 당면한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하도록 허용하라고 독려했다. 팀에서 이렇게 일한다면, 독단적인 개인 파워라는 함정과 비인격화된 파워라는 위험을 피하면서도 여전히 파워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 파워는 다른 사람에게 '행사하는 파워 power-over'가 아닌 '함께하는 power-with'가 될 것이다.

(p.111)


저자는 '메리 파커 폴릿' 이라는 인물을 세세하게 다룬다.

미국 하원의 파워를 연구하고 책을 쓴 그녀는 더 나아가 직업교육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어냈고, 직장여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어 노동 분쟁을 다루었다. 그 후 보스턴에 신설된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어 기업 소유주, 노동자들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 '기업 문화'를 알아 가는 기회를 통해 '고용주'과 '고용인' 둘 사이를 조화시키는 안내자가 되어 서로의 이해관계를 강조하는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가장 많이 인용되는 20세기 리더들 또한 그녀의 말에 동의하고 있으며,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그 첫 단계에는 폴릿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고 있다.



코커스의 밤이 오기 전 꼬박 1년 동안 오바마의 현장 사무국에서는 전국에 씨를 뿌렸다. ......사무실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우리가 무슨 일을하고 그걸 어떻게 하는지 상기시키기 위해 임시 포스터를 붙여놓았다. 

존중하라respect, 권한을 부여하라empower, 참여시키라include.

(p.184)

 

저자는 닷컴 스타트업과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국제 외교라는 서로 다른 세 분야에서 25년간 일하며 만난 리더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느낀 특정한 방식들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가 속해있던 캠페인은 '우리'의 캠페인이었고, 언제나 '우리'였으며, 그 우리는 강요된 '우리'가 아니었다고 말하며, 첫 시작부터 기존 개념을 모조리 불식시킨 리더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더 많은 파워를 창조하기 위해 파워를 나눠주는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이 책은 오랜 역사 속에서 변함없이 자리해온 진정한 리더십과 더불어 직접 조직 속에서 함께하며 경험한 저자의 깨달음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_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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