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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평점 :

"나는 방 한쪽 구석 어두컴컴한 곳에 걸린 그림에 눈길이 닿았다."
(p.13)
커피를 마시러 온 이의 눈에 들어온 한 젊은 여인의 초상화.
이 초상화로부터 시작되는 소설의 서막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초상화 속 여인의 이름은 아나 셰러.
그녀는 '회색 여인'이라고 불리며 집안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데
'백합과 장미가 연상되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이 소녀'가 일생동안 공포에 사로잡힌 채 살게 된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전개는 소설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