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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 파워 - 성공한 리더의 제1원칙
매슈 바전 지음, 이희령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평점 :

'리더'에 대해 한국 사회에선 어떤 통상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을까.
더 나아가 그들이 보이는 '리더십'은 많은 이들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
아마 빠르게 이룩한 경제와 발맞춰 함께 성장했다고는 보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 면에서 앞선 선진국에서는 어떤 역사를 거쳐왔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여러 인물들의 사례들을 이야기하며 올바른 리더와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매슈 바전은
스웨덴과 영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로 활동한 외교관이자 사업가이다.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재학 중이던 1989년 1년차 미국 상원의원이던 존 케리의 사무실을 통해 정치계에 입문하였다. 1993년 씨넷CNET에 네 번째 직원으로 입사하여 11년 동안 최고전략책임자 CSO 등 다양한 경영직을 역임하였으며, 2008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자원하여 지지자를 중심으로 소액의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활동을 이끌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오바마의 재선 캠페인에서 국가재정위원장 national finance chair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마침내 그가 내린 결론은, 가장 효율적인 리더들은 위계적 직책에서 나오는 권력에 의존하지도, 각자의 파워에 기대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
......성공적인 리더는 종종 매우 복잡하게 얽힌 위원회나 분과 위원회에서 동료들이 스스로 게임속 말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그룹으로 파워를 함께 창출하는 존재라고 느끼게 했다.
(p.97)
그는 리더들에게 모든 구성원이 자기 관점을 공유하며 각자의 지식을 회의 테이블로 가져와 당면한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하도록 허용하라고 독려했다. 팀에서 이렇게 일한다면, 독단적인 개인 파워라는 함정과 비인격화된 파워라는 위험을 피하면서도 여전히 파워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 파워는 다른 사람에게 '행사하는 파워 power-over'가 아닌 '함께하는 power-with'가 될 것이다.
(p.111)
저자는 '메리 파커 폴릿' 이라는 인물을 세세하게 다룬다.
미국 하원의 파워를 연구하고 책을 쓴 그녀는 더 나아가 직업교육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어냈고, 직장여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어 노동 분쟁을 다루었다. 그 후 보스턴에 신설된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어 기업 소유주, 노동자들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 '기업 문화'를 알아 가는 기회를 통해 '고용주'과 '고용인' 둘 사이를 조화시키는 안내자가 되어 서로의 이해관계를 강조하는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가장 많이 인용되는 20세기 리더들 또한 그녀의 말에 동의하고 있으며,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그 첫 단계에는 폴릿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고 있다.
코커스의 밤이 오기 전 꼬박 1년 동안 오바마의 현장 사무국에서는 전국에 씨를 뿌렸다. ......사무실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우리가 무슨 일을하고 그걸 어떻게 하는지 상기시키기 위해 임시 포스터를 붙여놓았다.
존중하라respect, 권한을 부여하라empower, 참여시키라include.
(p.184)
저자는 닷컴 스타트업과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국제 외교라는 서로 다른 세 분야에서 25년간 일하며 만난 리더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느낀 특정한 방식들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가 속해있던 캠페인은 '우리'의 캠페인이었고, 언제나 '우리'였으며, 그 우리는 강요된 '우리'가 아니었다고 말하며, 첫 시작부터 기존 개념을 모조리 불식시킨 리더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더 많은 파워를 창조하기 위해 파워를 나눠주는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이 책은 오랜 역사 속에서 변함없이 자리해온 진정한 리더십과 더불어 직접 조직 속에서 함께하며 경험한 저자의 깨달음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_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