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 마지막 3년의 그림들, 그리고 고백 일러스트 레터 1
마틴 베일리 지음, 이한이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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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예술 작품을 접할 때 작품 그 자체의 해석 뿐만아니라 작가의 생애와 배경을 알게 됐을 경우 작품에 대한 이해와 몰입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전시회에는 해설에 관련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제공된 정보로는 부족할 경우 좀 더 깊고 자세한 전문가의 해설을 찾게 되는데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는 그 모든 것을 충족함과 동시에 마치 작가의 일대기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빈센트는 편지에서 아를, 크로의 들판, 알피유산맥 등 프로방스의 정경을 묘사하는 것은 물론, 좋아하는 화가와 소설가를 언급하며 그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다. 

(p.11)







이 책은 빈센트 반 고흐가 3년 동안 프로방스에서 지내면서 가족과 동료 예술가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토대로 집필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 편지의 수가 100여점이 넘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빈센트 반 고흐가 프로방스에서 지낸 3년 동안 보낸 편지는 260통이며

책 속엔 그의 일상과 작품에 관한 시각을 제공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편지의 절반 정도를 수록 하였다.

그 수 많은 편지를 읽다보면 그의 생각들과 더불어 그가 보낸 하루가 들여다 보이는 듯 하다.







분홍 복숭아나무들과 연분홍 살구나무들만큼 멋진 과수원 그림을 한 점 더 그렸다. 지금은 자두나무 몇 그루를 그리는 중인데, 노란빛이 도는 흰색 나무에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검은 나뭇가지들이 뻗어 나온 모습이란다.

(1888년 4월 9일 동생 테오 반 고흐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p.47)


그의 편지에는 자신이 그리고 있는 그림들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가 항상 그림에 매진하는 삶을 살았고 그림이 그에게는 전부였다는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하면 해바라기 작품들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그는 특별한 목적으로 해바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파리에서 부터 시작된 폴 고갱과의 친구사이는 빈센트가 고갱의 작품을 보고 감탄하며 그가 자신을 격려해주는 것과 더불어 자신이 있는 아를에 오길 원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고갱을 기다리면서 마련한 고갱의 방을 그림으로 꾸며주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빈센트에게 노란색은 희망과 우정의 상징이었다.'

(P.94)



이 외에도 '별이 빛나는 밤'을 포함하여 

'밤의 카페 테라스',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등 스케치를 포함한 15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는 빈센트 반 고흐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주목함과 동시에 결국엔 그에게 매료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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