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이 다가오고 있다
유해석 지음 / 쿰란출판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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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도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계속해서 교회를 짓고, 교육관을 짓고, 산 속에 기도원을 짓고, 교인들의 공동묘지 구입하는 데 몇 십억쓰기 쓰면서, 13억 4000만의 무슬림 가운데 80% 이상이 단 한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데 무관심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회피하는 것이다. 비록 무슬림 선교의 열매가 빨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열매는 주님의 것이고 선교는 주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의 문제인 것이다.(286-287)"

기독교 선교 역사상 외면 된 지역이 있다. 종교개혁 이후에도 종교개혁자들조차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복음을 전달하기 꺼려했던 지역이 있다. 그리고 그 지역의 수많은 민족은 그렇게 복음에서 소외된 체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갈망함을 가지고 거짓된 종교를 가지게 된다. 소외된 민족들 그들이 섬기는 종교가 바로 이슬람이다. 그리고 그런 이슬람을 믿는 이들을 우리는 무슬림이라고 부른다. 세계 제2의 종교가 된 이슬람 13억명 이상이 믿고 잇는 이슬람 그러나 이슬람과 무슬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분을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을 만나기조차 어려운 것이 한국의 상황인데 하물며 십자군 전쟁과 함께 오랜 역사의 시간동안 무슬림들과의 분쟁 가운데 있었던 서구의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과 이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겠는가?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외면당할 이들이 바로 무슬림들이다.

그토록 소외된 민족의 종교 이슬람은 또 다시 그리스도인들에게 외면당한 중앙아시아로 퍼졌고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다시 유럽으로 모든 아시아 지역으로 170여만명의 이슬람 선교사를 통해 퍼져가고 있다. 이 책은 이슬람 선교를 하고 있으면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해석 선교사님이 이슬람에 대해 한국 교회에 알리기 위해 주변의 선교사님들이 가진 자료와 다양한 정보들을 정리해서 내 놓은 책이다.

이 책에 본인이 최근에 읽은 예영에서 나온 <기독교와 이슬람의 대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책이다. <기독교와 이슬람의 대화>라는 책은 다소 학문적이며 이슬람의 다양한 교리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분석한 책이기 때문에 나중에 참고자료로 사용하기에 좋고 다양한 견해와 근거들을 제공하고 있어서 분석적으로 살펴볼 때 유리한 책이다. 그에 반해 <이슬람이 다가오고 있다>는 좀 더 실제적이다. 이 책도 물론 이슬람의 교리가 어떠하며 꾸란에서의 예수님에 대한 관점과 기독교의 교리와 이슬람의 교리의 차이점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러나 전자의 책에 비해 다른 점은 이슬람의 역사와 무함마드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고 무엇보다 실제적인 선교사로서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할 때의 주의 사항들을 다룬 6장이나 무슬림에게 꼭 전해야 할 사항을 다룬 7장 그리고 이슬람 선교를 할 때 고려할 사항을 다룬 9장 등은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매우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책은 중간 중간 다양한 사진과 함께 흥미있게 내용을 전개하고 있어서 읽는 독자들은 재미있게 그리고 흥미를 가지고서 이슬람에 대해서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이슬람 관련 서적으로 다른 책들에 비해 정리가 잘 된 책이다. 이슬람 선교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필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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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밀수꾼
브라더 앤드류 외 지음 / 죠이선교회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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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재미있고 매우 유익한 책이다. 오랜만에 읽자마자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으며 열심히 읽은 책이다. 거의 다 읽어갈 무렵에는 주변의 아는 이들에게 이 책에 대해서 소개하곤 했다. 그렇기에 리뷰 앞부분에서 나는 이 책에 대해서 매우 호감가는 평을 하고 싶다. 이 리뷰글은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이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알림으로써 다른 독자들이 좀더 이 책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쓰는 글이다.

1. 이 책은 어떤 책인가?

"하나님의 밀수꾼"이란 제목으로 나온 이 책은 오픈도어 선교회를 만든 브라더 앤드류라는 한 네델란드 선교사의 삶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의 본래의 제목은 "The Narrow Road" 였다. 책의 제목을 보면서 마태복음 7:13-14 절의 말씀이 생각이 났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이 책의 부제는 <이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써 있다. 그렇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저자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길과 하나님이 인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려준다. 그렇기에 매우 도전을 주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은 간단하게는 브라더 앤드류라는 젊은 네델란드 청년을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부르시는 과정 그리고 공산권 선교로 부르시며 인도하신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다. 즉, 이 책은 오픈도어 선교회를 창시한 저자가 어떻게 공산권 선교를 시작하며 이슬람 선교로 사역을 확장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후자의 과정은 이 책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 후에 이어서 나올 다른 책을 통해 그 내용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2.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특별히 다음과 같은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첫째로 이 책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한 젊은 청년이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아간 한 명의 청년의 고민과 고난 그리고 역경 가운데서 하나님이 그에게 다가오신 과정을 보면서 읽는 이들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사람을 다루시는 지를 알게 될 것이며 주변의 그리스도인 동역자들이 얼마나 중요한 통로가 되는 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둘째로 이 책은 하나님을 만난 한 청년이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선교사로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선교가 무엇이며 하나님이 어떻게 부르시는 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한 보잘 것 없는 청년을 사용하셔서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지를 보면서 하나님의 경이로운 사역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이 책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대한 실제적인 예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공산권 선교를 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다양한 공산 국가에서 하나님이 그의 사역을 인도하시는 과정 등을 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게 될 것이다. 단순한 지식적인 전달이 아니라 실제 있었단 삶을 통해 전개된 사건들은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실제적인 인도를 알려 줄 것이다.

넷째로 이 책은 선교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재정훈련에 대한 귀한 교훈을 준다. 저자가 겪은 재정훈련은 모든 선교를 소망하는 헌신자들에게 동일하게 다가오는 매우 실제적인 훈련이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주님의 주권에 의지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시험이다.

( 마6:31~33 )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책의 저자는 물질적인 면에 있어서 하나님의 대사인 우리가 비굴하게 살 필요도 없으며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담대함은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강하게 다가왔으며 귀한 가르침을 전달 받았다.

3. 이 책의 특징

책을 읽다가 보면 박해를 받는 다양한 국가와 민족 그리고 선교지에 대한 다양한 소개가 있으므로 읽는 이들은 중보할 기도 제목들과 현재의 상황들에 대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일부 정보는 다소 옛날 정보인 듯 싶다.

두번째로는 <좁은 길에서 만난 순례자> 라는 제목의 짧은 글들이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데 이 내용들은 주로 각각의 박해받는 국가에서 실제로 있었던 짧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며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박해를 받으면서도 그 고난을 이겨내었는지를 전해주고 있다. 읽는 이들에게 큰 도전을 줄 것이다.

세번째로 이 책에는 브라더 앤드류의 강연 내용을 담은 동영상 파일과 관련 자료들이 CD 로 제공되고 있다. 앤드류의 강연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다.

4. 리뷰를 마치며

저자는 요한계시록의 다음 말씀을 받고 공산권으로 가기 시작한다.

"( 계3:2 ) 깨어나라. 그리고 아직 남아 있지만 막 죽어 가는 자들을 굳건하게 하여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된 그의 사역은 하나님의 이끄심에 의해 계속해서 성장한다. 그는 공산권에 있는 이들을 만나면서

"( 고전12:26-27 )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라는 말씀을 함께 나눈다. 공산권에서 박해받던 이들은 성경도 없는 곳이 허다했고 교회에서의 참된 예배에 갈급했기에 서구에서 온 한 명의 그리스도인의 방문과 기도와 격려에 너무나 깊이 감사한다. 그리고 그가 전한 고린도전서의 말씀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브라더 앤드류의 사역은 이제 오픈도어선교회라는 한 단체를 통해 여전히 박해받는 다양한 국가에서 수행되고 있다. 이 책에는 주로 공산권 선교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이 단체는 소련 해체 이후에는 이슬람 선교쪽으로 사역을 확장했다.

책에서 제공하는 브라더 앤드류의 강연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 문은 열려 있습니다"라고 말한 부분이었다. 닫혀있는 수많은 이슬람 국가와 민족을 바라보며 선교를 소망하는 이에게 그의 말이 참으로 맞음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자, 선교가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자, 한 명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고 싶은 자, 타 민족을 섬기고자 하는 자, 성령의 주권적 사역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비록 책에 대한 리뷰는 엉성했을지라도 <하나님의 밀수꾼>은 여러분에게 반드시 엉성하지 않은 매우 실제적인 유익을 줄 것이다. 꼭 읽기를 권한다.

" 어떤 교회도 꼭두각시라고 부를 수 없다. 설사 교회가 죽은 듯, 기회주의적이고 타협적인 듯 보이더라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입었고 하나님의 눈길이 머문다. 언제라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정결하게 만드는 성령의 바람으로 교회를 변화시키신다.(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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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여행 - 스콧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콧 펙 지음, 김영범 옮김 / 열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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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할 길" 이라는 유명한 책을 저술한 스캇 펙의 후속 책이 동일한 출판사에서 나왔다. 굳이 후속책이라고 봐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신과 의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삶에 대해서 그의 전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인 견해를 담고 있는 책이 본 책이다.

책은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크게는 <성장> <너 자신을 알라> <신을 찾아가는 여러 갈래 길>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고통에 대해서, 비난과 용서가 무엇인지, 죽음이란 무엇인지, 신비로움에 대한 인간들의 반응과 유익이 무엇인지, 자기애와 자만심이 무엇인지, 신화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며 인간의 영성과 본성 그리고 중독이 무엇인지 등을 그는 다룬다.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다소 산만한 느낌이다. 그래도 각 주제에서 정신과 의사로서 그의 경험과 해석은 읽는 이들이 나름대로 귀담아 들을 만 하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말은 매우 인상적인 문장이었다.

"용서의 과정은 이기적으로 이루어진다.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이유는 그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용서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며 자신들의 잘못을 기억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p.52)"

이 책의 장점은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잘 관심을 가지지 않은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서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그 중요성과 해결책을 나름대로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인생과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독자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이 책의 단점은 종교와 관련된 부분같다. 본인에게는 저자의 기독교적 영성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이다. 그의 성경과 신학과 관련된 입장은 매우 부담스럽다. 필자로서는 그의 정신학적인 견해는 매우 존중할만하지만 다른 영성과 관련된 그의 견해에는 매우 못마땅하고 실망스럽기만 했다. 필자로서는 교만스럽게도 저자가 하나님을 만난 사람으로 볼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쪽의 내용은 다소 조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더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 개인적인 우려를 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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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 개론
마크 알랜 포웰 지음, 허주 옮김 / 크리스챤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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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네편의 복음서에 대한 개론서다. 크게 사복음서의 큰 특징들과 핵심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기 위한 책이며 이런 목적의 책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적합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신약학 교수인 허주 교수님이 수업용 교재로 사용하던 책을 번역한 것이므로 신학생들에게도 개론서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각각의 복음서의 특징들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는 복음서의 전체적인 정보들을 정리해서 설명해준다.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던 역사적 예수에 대한 소개라던가, Q 자료에 대한 얘기들, 성경을 접근하는 다양한 비평 방식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 그리고 사본과 성경번역에 대한 설명들은 복음서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지식들을 제공해 줄 것이다. 내용상 신학적인 기본이 있다면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그리 어려운 내용은 없으므로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각 복음서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들은 거의 비슷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먼저 각 복음서의 전체적인 소개를 한 다음에 각 복음서의 특징들을 설명하고있다. 이와 같은 설명들은 각 복음서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게 해 주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각각의 복음서를 먼저 읽은 다음에 다시 이 책을 읽는다면 좀더 도움이 되며 잘 정리가 되는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역사적인 배경들을 설명해준다. 역사적 배경이라하면 저자가 누구이며, 어떤 곳에서 기록을 했고, 기록한 연대는 언제이며, 기록한 목적은 무엇인지와 같은 내용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각 복음서의 주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복음서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보면 좀더 내용을 파악하기 쉬울 것이다. 매 복음서 내용이 마칠 때 마다 참고할만한 서적들의 목록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한 점이다.

결국 이책의 장점은 번역자의 말처럼 지금까지의 복음서의 연구에서 논의 되어온 주요 핵심적 이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며 동시에 복음서의 각각의 특징들을 잘 요약해서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도널드 거스리의 신약서론과 같은 책을 함께 보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거스리의 책은 좀더 세부적이고 많은 분량인 반면에 본 책은 매우 빨리 정리하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으므로 개론서로서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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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이슬람의 대화 - 아랍 그리스도인이 본 이슬람
쇼캣 모우캐리 지음, 한국이슬람연구소 옮김 / 예영커뮤니케이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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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는 글

나는 꾸란이 무엇인지 하디스가 무엇인지 자세히 모르며, 이슬람의 중요한 학자들과 그들의 책을 본 적도 없다. 단지 언론 매체에서 주는 정보만을 알고 있을 따름이다. 대략적인 지식들은 언제나 편견을 낳게 한다. 그래서 이슬람에 대한 책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좀더 그 이유를 따져본다면 이슬람을 선교지로 생각했기 때문에 책을 보고 싶었다.

이 책은 아랍 사람이면서 그리스도인인 저자가 이슬람과 기독교의 차이점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재미있다기 보다는 체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항들, 관점의 차이 또는 서로 다른 입장들을 주제별로 분류해 놓고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좀 딱딱하다. 현실적인 이슬람 세계의 상황에 대해서 전해주기 보다는 이슬람이 신봉하고 있는 것과 기독교가 신봉하고 있는 교리들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따져보면서 서로 간의 대화를 위한 다리를 놓는 책이다. 그렇기에 나처럼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 책은 1부에서는 경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주로 성경과 꾸란 그리고 하디스에 대한 이슬람의 입장과 견해들을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하나님과 죄 그리고 구원, 하나님의 나라 등에 대한 주요 교리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슬람의 해석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4부에서는 무함마드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현대의 논쟁점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1. 경전에 대한 이슬람의 관점

성경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의미와 꾸란이 무슬림들에게 주는 의미는 서로 다르다. 이 두 경전에는 분명 놀랄만한 유사성이 있지만 또한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p.29). 꾸란에 의하면 경전의 형태는 모세의 토라, 다윗의 시편, 복음서, 그리고 꾸란으로 구분된다.

경전을 바라보는 이슬람의 관점은 기독교와는 여러가지로 다르다. 예를 들어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초월성에 흠을 내지 않기 위해 이슬람의 경전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드러내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무함마드는 꾸란을 전하는 예언자일 뿐이다. 무슬림들은 무함마드가 문맹이었다고 믿고 있으며 그렇기에 그가 암송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했고 그의 문맹에도 불구하고 꾸란이 문학적으로 놀라운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기적이라고 받아들인다. 꾸란은 아랍어로 계시되었으며 그 뛰어난 문학성이 신적 특성을 나타내 주고 있으므로 다른 언어로 꾸란을 번역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저자는 꾸란의 편집과 전승에 대한 얘기도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1부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은 경전의 왜곡에 대한 이슬람의 입장이다. 주로 꾸란 자체의 왜곡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유대인과 그리스도인이 가지고 있는 성경에는 큰 왜곡이 있다고 이슬람은 본다. 특별히 유대인의 경우 모세의 토라를 왜곡 시켰다고 주장한다. 전체적인 주장은 본문 자체가 왜곡되었다는 주장과 본문은 보전 되었지만 일부 내용을 숨겼거나 잘못된 해석을 했다는 주장으로 구분되어진다.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말씀이 변질되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 때문에 전자 보다는 후자의 주장이 좀더 다수의 입장인 것 같다. 저자는 그와 같은 이슬람 학자들의 견해와 주장들에 대해서 정리하면서 이슬람에서도 토라와 복음서라는 경전 자체에 대해서는 변질되었다고 보지 않는 것이 우세한 입장이며 그렇다면 성경과 꾸란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2부에서는 그런 점에서 교리를 살펴보고 있다.


2. 교리에 대한 이슬람의 관점

2.1 하나님의 위대하심

첫번째로 살펴볼 교리적인 측면은 하나님에 대한 부분이다. 하나님을 뜻하는 유일한 아랍어는 "알라"라는 명칭이다. 이는 성경과 꾸란에서 모두 사용된다. 그러나 이슬람의 알라와 성경의 알라는 매우 다르게 표현된다.

우선 이슬람은 신의 초월성이 하나님과 인간을 분명하게 구분시킨다고 본다. 그러나 성경은 신의 초월성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유사성을 완전히 배제시킨다고 보지 않는다. 성경은 창세기를 통해 하나님이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꾸란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의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하디스에서 선지자는 하나님이 아담을 그의 형상대로 창조했다고 선포한다. 이슬람에서는 이 부분을 세가지로 해석한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은 육체이시고 사람은 이 육체와 같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주로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부류이다. 또 다른 부류는 <그의 형상대로>라는 말에서 <그의> 라는 말이 하나님을 지칭하지 않고 아담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본다. 이는 하나님이 다른 인간들과는 다르게 아담을 유년기를 거치지 않은 성인으로 창조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 부류는 아담이 하나님과 영적으로 닮았다고 본다. 지성이나 언어, 생명, 학문, 능력, 의지 등 신의 일부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한다. 신비주의 성향을 대표하는 수피들과는 달리 무슬림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른 인간의 창조에 별로 관심믈 기울이지 않는다. 그 대신 그들은 하나님의 구별됨을 강조하는 데 집중한다(p.113).

이슬람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니며 오히려 자비를 더 중요한 주제로 높게 본다. 그러나 예수의 복음은 자비를 말하지 않고 사랑을 뜻하며 이 사랑은 자비를 포함하는 더 포괄적인 것이다. 자비로운 사람이 항상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자비롭다. 사랑은 꾸란의 중심 메시지가 아니며 오히려 하나님의 유일하심과 자비가 중요한 메시지다. 꾸란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들의 복종 여부에 달려있는 조건적인 사랑이다. 꾸란의 문맥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들과 인격적으로 알게 되고 사랑하는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보다는 하나님께 복종하는 자들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p.119). 이슬람의 관점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격을 낮추는 행위이다.

2.2 죄의 문제

두번째로 살펴볼 교리는 죄에 대한 부분이다. 꾸란에서 죄는 죄를 짓는자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타인의 죄를 누가 대신 질 수는 없다. 그러므로 아담의 죄는 그의 후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없다. 아담은 회개했으며 하나님은 그 회개를 받아들이셨다고 꾸란은 말한다. 아담의 불복종은 단순히 무엇이 선이고 선이 아닌지에 대한 오해였을 뿐이다. 이슬람은 모든 인간이 윤리적으로 순전하게 태어난다고 본다. 성경은 인간의 죄된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전적으로 타락했다고 선포한다. 우리가 불복종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종이고 선을 행함으로 우리의 잘못된 행동들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이다. 성경은 행위로 의롭게 여김을 받지 못한다고 선포한다. 꾸란은 선행이 악행을 능가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은 죄에 대해 하나님이 너그럽게 간과하시는 분이 아니심을 보여준다. 그분은 악을 참지 않으신다. 행위는 악행을 보상할 수 없다. 성경은 죄란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슬람은 우리의 죄가 하나님께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은 우리의 불순종을 염려하시기에는 너무나 멀리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의 관점에서, 죄는 하나님의 법을 범한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대항한 것이다. 죄는 하나님께 영향을 미치며 그분은 무관심하게 계시지 않는다.

2.3 구원의 의미

이슬람에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심각하게 아프지만 영적으로 죽은 것은 아니다. 이슬람에서의 구원은 무슬림들이 종교적 의무를 완수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구원은 크게 믿음, 복종, 회개 그리고 마지막 날의 예언자의 중재로 이루어진다.

꾸란에서는 구원을 위해 믿음이 필요함을 말한다. 이 믿음은 하나님, 천사, 경전, 사도 그리고 심판날에 대한 믿음으로 요약된다. 그리고 믿음은 실천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믿음의 행위에 으뜸가는 것은 신앙고백(나는 하나님 이외에는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사도임을 증언합니다), 의식적인 기도, 율법에 의한 자선, 매년 금식, 그리고 메카 순례이다. 그러므로 무슬림의 구원이란 마음에 진리를 품고 종교적 의무와 도덕적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예언자의 중재는 꾸란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고 하디스의 몇 군데에서 말하고 있다.

꾸란에서 약속하는 구원은 마지막 날에 사람들의 행위가 심판받는 것을 의미한다. 저울의 이미지를 사용해서 묘사된다. 악행이 많은 자들 중에는 하나님의 자비와 예언자의 중재로 천국에 가는 부류가 있으며 남은 무슬림들은 지옥에서 형벌을 받은 후에 천국에 가며 불신자들은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 결국 이슬람의 구원은 선행에 대한 보상이다.

2.4 하나님 나라

이슬람과 기독교는 둘 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이 땅에 어느 정도 임했다고 가르친다. 이슬람에 있어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슬람법에 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슬람의 사회법은 가정에 중심을 두고 있는데 남성과 여성은 혼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다신교를 믿는 여성과는 결혼할 수 없지만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 여성과는 가능하다. 일부 다처제가 허용되며 4명까지 가능하다. 이혼은 합법적이지만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법들이 있다. 예를 들어 정치법 중에는 하나님의 대의가 위기에 처할 때에는 무슬림들은 무기를 들고 이슬람의 적과 싸워야 하는 의무가 있다. 전투에 임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형태로는 지하드(성전)가 있는데 방어를 목적으로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은 침략자가 되거나 전투의 법칙을 위반해서는 안된다. 기독교의 하나님의 나라는 이슬람에서처럼 정치적이거나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에 기초를 둔다. 물론 현실의 삶에 드러나지만 현실만이 전부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3. 예수에 대한 이슬람의 관점

3.1 예수의 죽음 그리고 부활

무슬림들은 예수를 위대한 예언자 중의 한 명으로 존경한다. 예수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그의 신성과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에 대한 부분이다. 꾸란에서 예수는 <이사>라고 불리운다. 예수의 죽음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책에 정리되어 있는데 이슬람의 일부 견해 중에는 예수가 죽었다가 다시 살려서 하나님께로 갔다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이슬람의 일반적인 입장은 예수가 죽지 않고 하나님께로 올라갔다는 견해이다. 후에 그는 다시 이 땅에 올 것이며 그의 일을 완수한 다음에 자연사 하게 될 것이라고 무슬림들은 믿는다. 저자는 예수의 죽음과 관련된 유대인과 무슬림을 입장을 이렇게 정리한다.

"우리는 여기서 서로 정반대 방향에 있는 두 입장에 직면해 있다. "예수는 하나님이 보낸 자가 아니기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이다"라는 유대인들의 설명과 "하나님이 예수를 보내셨다. 그래서 그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던 것이다"라는 이슬람의 설명이 그것이다.

두 견해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사람이 저주 받은 십자가에서 죽었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길을 상상하기 힘들어 한다.

이슬람의 입장에서 예수의 죽음은 역사적으로 일어나지 않았고, 구속사적으로 필요도 없으며, 윤리적으로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슬람에서는 사람이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이 되지만 영적으로 죽은 자는 아니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를 죄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행동을 죄로 여긴다. 무슬림들은 자신의 선행으로 악행을 만회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예수의 죽음을 이해하기 어렵다.

3.2 꾸란이 바라보는 예수

꾸란에서 예수는 특별한 예언자, 사도, 하나님의 말씀, 그의 영, 메시아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성령을 말하지만 꾸란은 성령을 천사 가브리엘로 보며 예수는 단지 창조된 인간일 뿐이다. 그는 뛰어나고 특별하지만 다른 선지지와 같은 선지자일 뿐이다. 저자는 예수가 메시아라고 불려진 이유에 대한 다양한 이슬람의 견해들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꽤 재밌는 부분이다. 결국 예수에 대한 비슷한 명칭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해석은 기독교와는 매우 다르며 우리가 아는 복음서와도 매우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특별히 하나님의 유일성을 강조하는 이슬람에서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개념을 매우 위험하게 생각하며 거부한다. 이것은 마치 기독교가 삼신론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랍 다신교에 대항했던 무함마드의 종교에서 봤을 때 이것은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일부 무슬림들은 기독교가 하나님, 마리아, 예수 이렇게 삼신을 믿는다고 알고 있으며 꾸란에도 그런 표현이 있다. 그리고 삼위일체의 교리에 대해 잘 이해하는 무슬림을 만나기도 어려울 것이다. 무슬림이 보기에 삼위일체 교리는 매우 모순되는 교리이며 성육신의 교리는 이해하기 힘든 그리고 있을 필요도 없는 교리이다.

이슬람 신학자 라지는 복음서가 말하는 그리스도의 하나님의 아들 됨은 문자적으로가 아니라 은유적으로 해석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부분은 그리스도인들이 잘못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는 자신을 심판날의 심판자로 선포하고 있는데 이슬람에서 심판자는 하나님이므로 이는 매우 상충되는 부분이다. 문제는 이슬람의 일부에서는 복음서의 본문을 의심하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이 본문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예수의 이런 말씀들을 놓고 볼 때 무슬림에게는 해석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슬람은 예수의 기적이 독특하지만 그와 같은 기적은 다른 인간들도 보여주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예수의 기적이 그를 인간 이상으로 보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결국 예수의 신적인 표현은 은유적인 표현인 것으로 보는 것이다.


4. 무함마드에 대한 이슬람의 관점

저자의 첫번째 의견은 무슬림들이 자신들은 예수를 믿는데 그리스도인들은 무함마드를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문제를 단순화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저자는 다시 믿는다의 의미와 왜 그리고 무엇을 믿는지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무슬림들이 꾸란의 뛰어난 문학성이 문맹인 무함마드를 통해 이루어졌으므로 이것이야 말로 기적이라고 믿는다. 저자는 무함마드가 문맹임을 알려주는 꾸란의 본문의 단어가 문맹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되지만 이방 또는 나라라는 의미로도 해석됨을 지적한다. 그는 문맹의 선지자가 아니라 이방인 선지자라는 의미로 불려졌다는 것이다. 또는 경전을 모르는 예언자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여러가지 자료들을 통해 무함마드가 일으킨 기적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역사성을 찾기가 어렵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이븐 타이미야의 주장 곧, 유대법과 기독교 교리를 이슬람법과 비교하여 이슬람법이 더 완전함을 주장했다는 것을 소개한다. 하지만 이는 기독교 교리에 대한 왜곡된 이해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치 못하다. 그리고 무슬림들이 이슬람의 정치적 성공이 이슬람의 옮음을 증명해 준다고 믿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종교의 분포로 봤을 때도 이는 반증 가능한 주장이다. 또한 그와 같은 세속적 성공이 사실이라고 해도 진리가 그와 같은 성공의 여부에 달려있지는 않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슬람에서는 토라를 통해 예언된 자가 예수가 아니라 무함마드였다는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볼 때 이 주장이 타당성이 없음을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5. 현대의 논쟁점들속에서의 두 종교의 대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저자는 아랍계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문제를 둘러싼 기독교 내의 편견과 오해에 대해서 강하게 지적한다. 또한 이스라엘이 행한 옳지 못한 행위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외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인들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웃을 대하는 문제에 대해 함께 나누고 있다.

6. 결론

이 책은 앞부분 보다는 뒷부분으로 갈 수록 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꾸란의 세부적인 항목에 대해서 잘 분류해서 살펴보고 있으며 구체적이면서 깊이 있는 정리를 통해 이슬람의 기독교의 교리적 차이, 그리고 꾸란과 복음서에서 말하는 내용의 차이점을 잘 지적해주고 있다.

현 시대의 이슬람의 상황을 보여주기 보다는 이슬람이 말하는 정통적인 견해와 기독교의 차이점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라 교리적인 면에 대해서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매우 추천할 만한 책이다.

부록에는 이슬람권에서 유명한 9명의 신학자들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자료들이다. 읽는 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슬람을 잘 이해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나기가 어렵다. 무슬림을 올바르게 바라보며 다가갈 준비가 된 그리스도인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들은 우리가 아끼고 다가가야 할 민족이며 나라이며 이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을 이해하며 이슬람의 교리들을 이해해서 그들이 정말로 섬기고자 했던 유일하신 하나님을 올바로 알 수 있도록 도와 주길 소망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유일하게 왜곡된 교리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올바르게 전할 수많은 선교사들이 나오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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