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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여행 - 스콧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콧 펙 지음, 김영범 옮김 / 열음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아직도 가야할 길" 이라는 유명한 책을 저술한 스캇 펙의 후속 책이 동일한 출판사에서 나왔다. 굳이 후속책이라고 봐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신과 의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삶에 대해서 그의 전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인 견해를 담고 있는 책이 본 책이다.
책은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크게는 <성장> <너 자신을 알라> <신을 찾아가는 여러 갈래 길>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고통에 대해서, 비난과 용서가 무엇인지, 죽음이란 무엇인지, 신비로움에 대한 인간들의 반응과 유익이 무엇인지, 자기애와 자만심이 무엇인지, 신화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며 인간의 영성과 본성 그리고 중독이 무엇인지 등을 그는 다룬다.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다소 산만한 느낌이다. 그래도 각 주제에서 정신과 의사로서 그의 경험과 해석은 읽는 이들이 나름대로 귀담아 들을 만 하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말은 매우 인상적인 문장이었다.
"용서의 과정은 이기적으로 이루어진다.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이유는 그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용서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며 자신들의 잘못을 기억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p.52)"
이 책의 장점은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잘 관심을 가지지 않은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서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그 중요성과 해결책을 나름대로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인생과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독자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이 책의 단점은 종교와 관련된 부분같다. 본인에게는 저자의 기독교적 영성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이다. 그의 성경과 신학과 관련된 입장은 매우 부담스럽다. 필자로서는 그의 정신학적인 견해는 매우 존중할만하지만 다른 영성과 관련된 그의 견해에는 매우 못마땅하고 실망스럽기만 했다. 필자로서는 교만스럽게도 저자가 하나님을 만난 사람으로 볼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쪽의 내용은 다소 조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더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 개인적인 우려를 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