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야 한다 - 지금 교회는 어디로 가는가
짐 심발라 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헤리케인의 강력한 이야기로 이 책의 포문을 연다. 경고를 듣고 상황을 직시하는 이들은 피난을 하지만 그렇지 않는 이들은 헤리케인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다는 것이다. 현대교회를 향한 경고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현대교회는 지금 표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희망은 잃지 않고 있다. 하나님이 현대교회를 향한 계획과 뜻이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계신다. 그렇지만 현대교회는 인지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계속되고 있음을 우리는 느낀다.

 

 그러나 나는 현대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처럼 살아가지 못함이 아프다. '왜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할까''내가 속한 교회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교회일까''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일까' 등을 매번 생각한다. 생각이 많기에 자신이 없다. 자신이 없는 내 자신은 현재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스스로 무엇인가 하기보다는 현재의 자리에 서 있다. 더 나아가지도 뒤돌아서지도 않고 있다.

 

 어떤 것이 옳고 틀린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속해 살아왔지만 내가 참된 길을 걷고 있는 지에 대한 회의감이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길을 걷는 다면 돌이켜야 되지 않겠는가. 한국교회가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럼 내가 걸어왔던 길은 옳은 길이었던 것인가에 대한 솔직한 질문을 매번 하면 살아가고 있다.

 

 틀린 길을 계속 갈 수 없다. 이제는 바른 길을 걷고 싶어 잠시 멈추고 있는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엎드려야 한다" 왜 엎드려야만 하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하고 싶었다. 무작정 엎드려야 한다 해서 엎드려 왔다. 기도하라해서 무작정 기도했다. 예배하라해서 무작정 예배했다. 은사를 쫓고 방언을 하라해서 사모했다. 그런데 우리가 드리는 기도, 예배, 사역 등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된다는 실천사항에 대한 교육은 수도 없이 받았지만 실천사항에 앞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 대한 정확한 답이 없었다.

 

 현대교회가 방황하고 있는 것이 기본, 본질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잘못된 교육이 계속되어져 왔기 때문이다. 멈추라 하는데도 멈추지 않고 일방통행을 했던 한국교회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왔다. 다시 돌이켜야 하는데 용기도 없고 자존심이 상했다.

 

 교회를 다니지만 실제 그리스도인이 없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기복에 빠진 한국교회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보다는 교회 다니는 사람을 양성했다. 삶이 변화되지 않는 교회인만을 양성했다. 이것이 기독교의 본질이 아니었다. 이제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의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 왜?라는 질문과 함께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

 

 짐 심발라를 통해 엎드려야 한다는 분명한 사실앞에 고개를 숙인다. 나는 고민한다. 말씀과 하나님이 없는 신앙생활을 돌이키기 위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알고, 믿고,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간구한다. 그동안 목사와 교회를 통해 각인되어졌던 허상을 버리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알고 믿고 전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다.

 

 나의 영적 이정표를 바로 하지 못했던 삶, 선배들이 갔기에, 목회자들이 갔기에 그저 생각없이 따라갔던 나의 삶을 돌이키고 싶었다. 이제는 누구도 따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르며,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르고자 멈추고 있다. 그분의 말씀이 나의 삶의 안내서이다.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 왜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보다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 예배, 삶을 추구하고 싶다.

 

 폭풍이 다가온다는 신호를 무시하고 전통에 매여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결코 좌초된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안전한 대피를 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내 삶이 되기 위해 다시한번 하나님의 계획을 찾아 엎드려야 하겠다.

 

 한국교회의 쇠퇴가 염려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영적 쇠퇴가 염려되기에 나의 회복을 통해 우리의 교회가 회복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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