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이 답이다 - 한일협정 50년, 실종된 한일관계
허남정 지음 / 씽크스마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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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박태준 회장을 통해 한일 관계 회복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박태준 회장을 통해 일본의 우월성과 민족성을 높였다는 것은 받아 들이기 쉽지 않다. 저자는 단지 한일협정 50년을 맞이한 한일 양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을 박태준을 통해 찾고자 함이 전부인지에 대해서 의심스럽다. 

 

 박태준 회장은 불모의 포항에 포스코 신화를 이루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6.25동란을 겪게 된 한반도는 피폐한 땅이 되었다.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빈민국이 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박태준 회장을 불러 시대적 고난을 타계할 사업을 구상하도록 했다. 박태준 회장은 철강산업을 연구하게 되었고 포항에 제철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저자는 한일협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한국사회는 지금도 식민사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저자는 한일협력 결과로 철강산업을 이룬 포스코의 신화를 설명하고 있다는 독자의 생각이다. 물론, 박태준 회장으로 인해 이룬 신화는 국익을 위한 것이다. 

 

 이 책은 박 회장을 통해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대안을 찾고자 한다. 박태준 회장은 한일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인이다. 그는 한국의 철강산업을 기반위에 세워놓기까지는 일본의 철강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박태준 회장은 한일경제협력을 설립하여 새로운 경제적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한국의 유익을 위한 경영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자는 일본에 대한 한국의 피해의식을 거론하고 있다. "일본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할 정도로 기여도는 컸다"고 말한다. 일본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없다는 머리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무엇인지 독자인 나는 궁금하다. 우리 국민들의 열등의식과 피해의식이 한국 발전의 저해가 되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는 미개인들이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머리말을 읽다가 이 책을 던지고 싶었다.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를 위해 일본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당위성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을 통해 대한 민국의 발전이 저해된다는 저자의 생각은 우리 나라 사람인지에 대해서 묻고 싶다.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해 강하게 기술했다고 하더라고 이는 아님에는 틀림없다.

 

 일본으로 인해 발전되었다는 식민사관이 고스란히 반영된 글이 이 책이다. 박태준 회장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방안을 모색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박태준 회장을 통해 일본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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