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기독교 역사 - 세계사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기독교 이야기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현재를 지나면 과거가 되면 과거는 나의 삶의 흔적이다. 흔적을 돌이킨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의 흔적은 오늘을 있게 한다. 또한 현재의 결과는 과거를 낳게 된다.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것을 회고하기를 원한다. 역사도 그래서 과거와의 대화라고 했던 것이다. 과거와 현재는 만날 수 없지만 현재를 낳게 했으면 현재는 과거를 낳게 된다. 함께 가는 것이다.

 

본서는 기독교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어떤 사상이나 인물, 종파에 쏠리지 않고, 새로운 학문의 길을 열고자 함도 아니며 단지 여유롭게 역사를 보고자 구성했다고 한다. 저자는 역사라는 세계를 안방의 세계처럼 쉽게 접근하고자 했다. 역사를 사회적, 정치적, 논리속에서 형성된 산물에서 뛰어넘어 누구나 겪게 된 과거의 모습임을 보게 된다.

 

그렇지만 본서를 읽어보면 기독교의 역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는 기록된 역사적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역사는 기득권의 산물, 이긴자의 산물, 산자의 산물이라고 한다. 평민과 천민들의 역사는 우리가 보기 어렵다. 왕가의 역사가 조선실록이다. 조선왕조들의 세계를 통해 역사를 재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본서는 기독교의 역사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자 했지만 큰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사는 계속 반복되어진다. 반복된 역사를 바라보면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다. 마치 유행처럼 역사의 흐름이 반복된다는 것은 신기하기까지 한다. 저자는 오늘날과 비슷한 기독교 역사를 말하고 있다. 중세시대의 현상이 오늘의 현상과 흡사하다. 기독교의 변질과 기득권에 대한 작용도 오늘날과 비슷하다. 기독교가 사회적 문제를 양상하는 것은 시대발전과 함께 하고 있다. 기독교에 대한 우려가 여기에 있다.

 

기독교는 만민의 종교여야 한다. 그렇지만 기독교는 특정인의 종교로만 치부되어지고 있다. 거꾸로 가는 기독교의 현실을 기독교 역사에서도 찾게 된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오늘의 진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정복의 역사이다. 패권의 역사이다. 그러나 이는 기독교를 뒤집어 쓴 탈의 모습인 것이다.

 

본서를 통해 새로운 기독교 역사적 관점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새로운 관점보다는 기독교 역사에 대한 개론적 지식을 다시 확인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그렇지만 기독교 역사는 지금도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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