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 외면당한 역사의 진실
이희근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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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과거와의 대화라고 한다.

역사는 승자들의 산유물이라는 말도 있다.

승자만이 갖는 역사는 승자의 이야기로 채워진 것이다.

수많은 역사의 산물들은 승자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역사는 흐른다. 위에서 밑으로 흐르는 것이 당연하다.

본서의 저자는 역사의 진실을 고민했다.

어둠의 역사도 역사이다.

그 역사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지 우리의 시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저자는 본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주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수많은 인종으로 인해 다문화로 급속히 바뀌어 갔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의 역사를 통해 이미 단일민족 국가는 아니었음을 보았다.

북방의 유목민들로 인해 한반도 많은 민족의 뿌리를 내리는 계기를

연구하는 중에 윌리엄 프랭클린 샌즈가 쓴 "극동회상사기"를 통해 본서를

저술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본서를 통해 한반도의 민족성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

이는 소외되고 천대받았던 백정을 통해 보게 연구하게 되었다.

백성은 북방 유목민 출신들로 구성되었음을 저자는 말한다.

본서를 읽는 중에 가슴에 무엇인가 끓어오름을 느꼈다.

수많은 백정들의 삶속에서 현대의 한반도의 정세를 보게 되었다.

글로벌 시대에 한민족이 세계 도처에서 겪게 되었던 수많은 인종차별과 학대를..

그렇지만 한반도 내에서 우리와 함께 숨결을 나누었던 인종적차별은 지금도

자행되고 있다. 수많은 다 인종들의 유입을 통해 다문화를 이룬 현 사회는

그들을 품고 한민족으로 살아감을 거부하고 있다.

거부된 그들은 민족적 정체성을 상실하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존재쯤으로

스스로뿐만 아니라 사회적 냉대속에서 방치되고 있음이 현실이다.

우리는 백정의 역사를 통해 우리들의 삶에 어떻게 다민족 국가를

하나의 정체성을 통해 형성되어 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사회를 적나라하게 고발하기 보다는 역사를 통해

우리의 민족이 어떻게 하나되어 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백정이라는 특정층을 통해 보게 되었지만

그들이 우리의 역사에 공헌했던 부분들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갖게 하였음에 분명한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우리의 사회를 보게 되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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