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고금란 지음 / 여성신문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본서는 고금란 작가의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람 냄새를 맡게 된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그들의 소박한 꿈들을 이루어가고자 하는 삶의 이야기가 본서에 담겨져 있다. 삶이라는 치열함을 갖는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다. 저자는 삶에 대한 모습을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한반도의 정세와 세상 살아가는 이들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했다. 남북한의 대치 상황속에서 남한을 동경했던 탈북자들의 삶에 모습과 여운을 말하고 있다. 탈북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꿨던 이들에게 남한 사회는 무엇을 주었는가. 그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죽음의 고비를 넘어 이곳에 정착하고자 했는가에 대한 고민들을 두 남자로 통해 비춰보고자 했다. 삶에 대한 고민도, 남북문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여운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독자만의 생각일 수 있겠지만, 진정한 삶의 자유와 가치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움직임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고민하며 생각케 하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여인들의 이야기이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비교적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남성에 대한 고민과 여성에 대한 고민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삶의 자리에서 펼쳐진 남성과 여성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남편을 따라 귀농했던 여인들의 이야기이다. 삶에 적응과 삶에 대한 자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삶은 적응을 갖게 한다. 삶속에 자신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타적인 삶의 자리가 아니라 하나된 삶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한 여성이 삶에 자리에서 만족하며 적응해 가는 모습이 마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작은 것을 찾게 되었다. 소중한 것을 찾는 것보다 나의 삶에 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모습에서 보인다. 그러나 삶에 자리를 찾지 못하고 여행으로 삶을 찾고자 하는 여인의 원함도 우리는 살펴야 한다. 어디론가 나만의 세계가 있음을 찾고자 하는 욕망은 모두의 바램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많은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자리와 바램을 갖는 것보다 자신의 자리에 대한 현 위치를 보게 만들고 삶에 특별한 과제보다는 자신의 것에 스며든 인생을 보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의도가 아닌가 싶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 다시한번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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