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년의 역신들 - 계유정난과 사육신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과거와의 대화인 역사는 삶에 대한 많은 의문을 남긴다. 시대적인 사건을 재조명하는 모습과 이기는 자의 역사가 아닌 지는 자의 역사적 관점으로 조명하고자 하는 역사학자들의 노력은 새로운 역사적 흥미를 갖게 한다. 우리의 역사는 지배적 역사이며, 왕의 역사이기도 한다. 역사 기록은 이기는 자의 기록이기에 서민들과 지는 자들의 역사는 왜곡될 수 있다.

 

이책은 들어가는 말의 한문장으로 저술 의도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진실이 아니면 역사라 할 수 없고 잘못 쓰인 기록은 정사라 할 수 없다"

 

인류는 역사속에 존재한다. 인류는 역사를 만들어간다.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인류가 있어야 역사가 있고 역사가 있는 자리에는 인류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한국인물사연구원에서 계유년의 역신들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역사는 특수성이 있다. 특히 인물에 대한 평가는 많은 오류가 있다. 또한 보는 관점과 각도에서 역사적 평가는 다르게 된다.

 

한 나라의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서민의 역사, 지는 자의 역사는 때론 야사를 통해서 우리가 짐작할 수 있다. 예를들어 홍길동전도 이러한 야사를 통해 시대적인 배경을 알게 했다. 인물을 재조명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에 일어난 야사를 연구해야 할 필요를 갖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인 의식을 통해 한국인물사연구원에서는 사육신을 재조명하고자 한 것이 "계유년의 역신들"이다. 어떻게 보면 학자들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자 하는 몸부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주의 남자'라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수양대군. 그는 조카의 왕위를 쟁탈한다. 이는 훗날 세조가 된다. 세조는 그의 왕위기간에 많은 이들을 숙청한다. 이는 다음대를 이어가는 왕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권력에 대한 처절함을 보게 하는 대목일 수 있다.

 

이러한 수양 즉 세조의 횡포에 대항하는 세력들이 있다. 이들은 단종의 보위를 복권하고자 하는 움직임에서 동질감을 갖게 된다. 하늘 아래 두 해가 있을 수 없다는 그들의 의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들이 죽음을 불사하면서 단종의 보위를 복권하고자 함은 그들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함일까. 이러한 역사적인 아픈 현실과 이슬처럼 사라졌던 신하들의 피를 다시금 조명하여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이책에서 담고자 했다.

 

죽은 자나 산 자 모두를 우리는 다시금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육신과 생육신의 죽음과 정신을 우리는 다시금 보아야함을 우리들에게 강하게 주장하는 것을 우리는 느껴야 할 것이다.

 

역사해석은 다양하다. 그러나 기록은 분명 왕의 역사속에서 보게 된다. 그들만의 역사에 사육신과 생육신들의 평가는 역신인 것이다. 그 역신들은 후손들의 세대에서 다시금 재조명된단ㄴ 것을 모를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말한다. 그들이 과연 역신이었던가.

 

오늘의 충신이 내일의 역신이 될 수 있는 시대적 상황속에서도 그들은 역신으로 기록되었지만 분명 한 나라의 왕을 모시고자 하는 충신이었던 것이다.

 

오늘 이 책에 나오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조명과 재조명을 우리는 보게 됨으로 재조명에 무게를 두지만 역사는 흐른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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