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 - XR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의 미래가 되는가
제레미 돌턴 지음, 김동한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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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 이 책은 말 그대로 '현실을 확장하는 기술'에 대한 책입니다.

VR, AR, MR 등등,,,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VR과 AR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VR virtual reality) 가상현실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이 세가지 기술은 모두 XR(확장 현실)의 종류에 속하는 기술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XR 기술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서두에서도 저자가 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XR기술들을 어떻게 산업이나 조직에 적용할 수 있을지, 이러한 기술들을 이용할 때 고려해야할 현실적인 측면과 어려움들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이 책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아닙니다! 이 책은 XR기술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는 사람도 차근차근 읽어나가면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명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XR기술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읽기 전에는 VR, AR, MR이 헷갈렸었는데 읽고나니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쉽게 간단히 설명하자면,

VR은 경험해보신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요. 주변세계가 전부 디지털화 되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AR은 현실세계에 디지털 요소가 덧씌워 진 것입니다. 포켓몬GO 게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것입니다.

MR은 AR에서 조금 더 나아간 것인데요. AR이 내가 보는 장면 위에 일차원적으로 디지털 화면이 뜨는 것이라면 MR은 현실세계의 표면을 인식하고 마치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 놓여 있는 것처럼 표현이 됩니다.

이러한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XR의 이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사업분야에서 운영 및 마케팅에서는 물론이고,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저자는 XR의 잠재력에 대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어하고, 이에 대한 막연함을 없애주려고 노력합니다. 블록버스터 라는 기업이 2004년 당시 신기술인 VOD서비스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소리없이 사라진 사례도 들면서 새로운 기술에 열린 마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이런 저자의 말처럼 우리도 새로운 기술에 대해 관심을 지속해서 가져야 할 것입니다.

신기술이 아직 우리 생활에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관심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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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리셋 - 부정적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주도적 인생 스토리를 그리는 기술!
가바사와 시온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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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뇌과학 책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라는 책의 저자인 '가바사와 시온'의 신간 <감정 리셋>이 올해 8월3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라는 책을 재밌게 읽기도 했고, 유용한 내용이 많았어서 이분의 신간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어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감정'이나 '기분'이 물질로 환원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마음'의 변화라고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두뇌 물질과 호르몬의 방출양에 따라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 사실에 의하면 우리는 적절한 호르몬의 방출을 유도해서 감정이나 기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사실에 착안해서 일상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감정리셋' 기술을 소개하는데요.

뇌 속의 물질을 조종하는 감정 리셋 기술을 익히면 일과 인간관계가 모두 순조롭게 풀린다고 합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괴롭다는 마음이 든다면 접근 태도, 사고방식, 수용방법, 목표 설정 등 머릿속 회로를 살짝 전환시켜 즐겁다는 마음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뻔한 말같고 그냥 긍정적으로 사고하라는 말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나요? ㅎㅎ

저도 처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뇌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하니 좀 더 신뢰가 가기도 했고,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대로 했더니 정말 효과가 있었던 것을 경험하기도 했어서 이 또한 효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좋았다고 느낀 부분입니다. 사진의 페이지는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설령 힘들더라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으면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중략)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는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중략)

통제 불능이었던 문제는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통제할 수 있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83p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책을 재밌게 읽으신 분이라면 이 책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비슷한 내용도 많긴 하지만 다시 한번 기억이 나면서 복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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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진화시키는 AI - 오픈AI 투자자 리드 호프먼과 GPT-4의 대화
리드 호프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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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만든 회사인 Open AI에 10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1월 말 Open AI는 챗GPT3.5를 출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1월 말 10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리드 호프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챗GPT출시 전부터 생성형AI를 이용해 볼 기회가 많았고, 또 그는 회의를 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시간이 날때마다 챗GPT에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챗GPT에 관련된 책들을 낸 사람들 중에 호프먼만큼 챗GPT에 다양한 프롬프트를 작성해본 사람이 있을까 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초기의 챗GPT는 프롬프트에 입력한 설정이 전형적인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송장확인을 위해 바코드를 찍는 업무를 하는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지나가는 동료가 바코드를 찍는 것을 보고 "철수씨, 편의점 차렸어? "라고 농담을 건넵니다. 살짝 웃고 가벼운 대화를 한 뒤 각자 업무를 보러 갑니다. 이런류의 질문을 이전 버전의 챗GPT에게 하면 챗GPT는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챗GPT4는 다릅니다. 질문자가 농담을하고 있다는 것을 가정한 답을을 내놓으면서도 사실적인 답변또한 같이 합니다. 다방면의 학습을 통해 GPT4가 사람만이 읽을 수 있었던 맥락을 어느정도 읽을 수 있게된 것입니다. 이는 매우 놀라운 성과입니다.

얼마 안있어 챗GPT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업무생산성을 높여주고, 일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임은 자명해보입니다.

챗GPT4는 공개된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의미 단위들 사이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관계를 인식하도록 프로그래밍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챗GPT4는 언어의 흐름을 예측한다고 말하며,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문맥상 적절한 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맥상 적절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오류가 섞인 답을 할 수도 있기에 이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챗GPT4가 언어의 흐름을 읽는다고는 하지만 이는 프로그래밍에 의해 학습된 것이고, 상식적인 추리를 하거나 추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없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학습하는 정보들에 대해 사실적인 평가나 윤리적인 구분을 하지 않기에 이 점도 보완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개발자가 조정을 하여 부정적인 아웃풋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챗GPT가 인간만큼 일을 잘할 수 있다면

인간은 그 능력을 복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인간은 그 능력을 뛰어 넘어야 한다.

45p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 리드 호프먼이 AI 기술에 대해 굉장한 통찰력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AI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긍정적인 시각을 적절히 잘 보여주었으며, 챗GPT를 활용하는데 있어 모범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복잡한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통찰이 더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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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있고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 - 매일 아침 나를 일으킨 한 마디
에릭 토머스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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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에릭토머스는 미국의 유명한 동기부여 연설가로서, 나이키 언더아머 등 500대 기업의 CEO들과 미국 프로스포츠 업계의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튜브에 에릭토마스를 치면 그가 한 말들을 편집한 영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에 대한 영상과 책들은 이미 시중에 무수히 넘칩니다. 뻔한 말을 한다며 자기계발 관련 영상에 관심없음을 누르고, 자기계발 서적을 비판하며 읽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뻔한 말을 하고, 남들이 한 말을 그대로 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다릅니다. 그는 유명인들의 동기부여 스승일뿐만 아니라 그의 SNS에는 잃어버린 마음의 추진력을 되찾았다는 인증 댓글들이 올라옵니다. 이에 저는 '저자에게 도대체 어떤 스토리가 있고, 무슨 말을 하기에 자기계발에 관한 연설과 강연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을까?' 란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에릭 토머스의 불안정했던 어린시절

그는 어린시절 매우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 조부모들도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지 못했었습니다. 어린나이에 아버지나 어머니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하고, 피가 반만 섞인 형제가 생기고,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고 배우자가 바뀌기도 했으며, 흑인들이 핍박받는 시대에서 성장했습니다. 그가 성장하던 시기도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이 남아있는 시대였습니다.

에릭 토머스는 새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였습니다. 어린시절 또래들의 놀림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님을 알게되고 그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을 친아들처럼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원망하고 아버지와 아무 관계도 맺고 싶지 않아합니다. 어머니와의 관계도 악화되었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많이 내고는 했습니다. 12살 때부터 가출을 시작했고 16살에는 부모님과의 관계 악화가 극에 치달아 집을 완전히 나왔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그는 노숙자생활을 했고, 쓰레기통을 뒤져 남은 음식을 먹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당시의 그는 너무나도 마음이 어두웠습니다. 매사에 화가 나고 모든 걸 원망하고는 했습니다.

16살의 에릭에게 어른 에릭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합니다.

"살다보면 일이 틀어질 때가 많을 것이다. 마음이 아플 때도 있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속상하고 화가가 날 때도 있다. 그러나 감정은 팩트가 아니다. 그건 감정이다. 팩트는 자신의 감정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

"화를 낼 수는 있지만 집에서 화를 내라.

어떤 감정을 품기 위해 자기 인생을 사보타주(고의적으로 자산을 파괴하고 태만하게 행동하는 것)할 필요도 없고, 감정을 느낄 수는 있지만 피해자가 될 필요는 없다"

피해의식을 버리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상황을 통제하라는 말입니다.

피해 의식을 버리는 방법

첫째,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

둘째, 자기가 직접 결정을 내려야 한다.

셋째, 기준을 정해야 한다.

넷째, 변명하지 말자.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직접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입니다. 모든 선택은 나에 의해서 한 것이니 문제가 생겨도 남 탓할 필요없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죠.

기준을 정해야 하는 이유는 기준을 정하지 않으면 끝없이 다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나에게 맞는 기준을 세워주지 않습니다. 내 기준은 스스로 정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변명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일단 스스로 기준을 정했으면 그것을 지키지 못했을 때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합니다. 변명을 계속 한다는 것은 스스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성공을 가로막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렇게 1장에서 피해의식을 깨닫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을 강조한 뒤 2장부터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합니다.

피해의식을 깨닫는데에 있어서는 자신의 상황이 모두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기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나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도와주는 사람들을 곁에 두라고 조언합니다. 이 또한 나의 선택인 것이죠.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가 되는 선택을 한다면 진정 혼자가 될 것이고, 나를 도와주려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면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빚진게 없다

하지만 당신은 자신에게 모든 걸 빚지고 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You owe you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는데요. 그 어느 누구도 내 행복, 성취에 대한 책임이 없고 오직 나만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 일단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걸 알아야 내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계시나요?

본인의 직업에서 뭘 원하는지,

친구들과의 우정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내 삶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는지...

질문에 대답 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입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을 하기 어렵다면 일단은 자신의 가치관 목록을 작성하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이 목록의 마지막에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조언들을 알게되었지만, 모든 문구가 다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또 이것들을 다 실천하기는 어렵기에 일단 한가지 문구만 기억하려고 합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기도 하는 말인 '나는 소중한 나에게 빚지고 있다'는 말이요.

저는 누군가에게 마음의 빚이 있으면 빨리 갚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저의 성격상 내 자신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미래의 나를 위해서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이지만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기에 술술 읽히는 편입니다. 직접 읽어보며 자신에게 와닿는 조언을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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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의 배신 -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이호건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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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서점에 가서 신간을 둘러보면 새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이런 류의 책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구요. 그만큼 사람들이 트렌드의 변화에 관심이 많고, 알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인데요.

트렌드란 일정한 방향성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현상이나 행동을 뜻합니다. 예전엔 60년대의 트렌드, 70년대의 트렌드라고 하여 비교적 장기간의 트렌드를 정의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매년 올해의 트렌드라고 하여 전문가들이 키워드를 발표 합니다. 저자는 트렌드가 매년 바뀔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이러한 현상이 마케터들에 의해 조작된 프로파간다라고 합니다.

프로파간다란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의 의식이나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사용되는 선동 기법을 뜻합니다. 즉 저자는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서 트렌드가 되는게 아니라 마케터들이 트렌드라고 사람들에게 주입시켜 그것을 사람들이 트렌드라고 생각하고 관심 갖게 만들어 소비를 하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저자는 프로파간다가 비즈니스 분야에서 쓰이면서 '마케팅'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로 신분세탁을 했다고까지 말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의 제목을 트렌드의 배신이라고 지은 것 같습니다. 트렌드에 대해 이런식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신선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년 소비트렌드 발표를 하는 것이 전부 쓸데 없지는 않다고 합니다. 기업의 마케터 입장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약간의 힌트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트렌드라고 발표되는 것들을 비판적 사고 없이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최근 트렌드라고 알려진 26개의 주제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인문학적 관점을 곁들여 소개합니다. 저자가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비판적 사고를 하는지 엿보면서 우리도 트렌드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하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퇴사' 라는 말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요. 진짜로 퇴사를 하는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에서 퇴사를 했다고 생각을 하며 회사와 자신이 하는 업무에 열정을 갖지 않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노동시장에 찬바람이 불다보니 퇴사를 하면 새로운 직장을 잡기 어려운 것도 이러한 현상이 생긴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경기가 좋아져서 다시 노동시장이 활발해 진다면 퇴사할 가능성이 높아 '잠재적 퇴직자'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렇다고 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서 월급을 받으니 그들에게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최소한 손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인생에서 단기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행동이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주인의식이라는 단어를 통해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데요. 주인의식은 종업원을 위해 만들어진 말입니다. 주인은 그 자체로 주인이기 때문에 누가 뭐라해도 주인이라는 의식이 있으니까요. 종업원 입장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하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갖는다는 말처럼 주인에게만 이득이 간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지나치게 짧은 생각이라고 합니다. 결국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내 인생이 발전을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기 싫더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서 배울 것을 찾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해야 나에게도 좋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조용한 퇴사를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직을 할 때도 새로운 회사에서 이전 회사에서 그 사람의 평판을 알아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조용한 퇴사를 선택한 사람에게 이전 회사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결국 이직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이밖에도 다른 25가지 트렌드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트렌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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