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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부모도 기분좋은 원칙 연결 육아
베키 케네디 지음, 김영정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9월
평점 :
이 책의 저자 베키 케네디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양육 전문가이다. 그녀는 <굿모닝 아메리카>, <더투데이쇼>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양육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인스타도 20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책임에도 불구하고 예약 판매중에 이미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고 한다.
우리의 어머니 세대들의 육아는 여러명을 낳아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놀게 냅두며 키우는 경우가 많았고, 권위적인 육아방식이 많았던 것 같다. 반면 MZ세대가 부모가 되는 요즘은 이전 세대의 부모들보다 아이들의 감정을 중시하며 아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문제는 무리를 해가며 아이에게 맞춰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아이에게도 안좋다는 점을 저자는 꼬집는다.
베키 케네디는 자녀의 행복을 쫓기보다는, 자녀의 내면의 강점을 키우는 육아가 우선임을 강조하고, 부모의 권위를 세우면서도 자녀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양육법으로 육아 혁명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이런 그녀의 관점이 신선하면서도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자녀의 행복을 우선시하여 자녀의 요구를 다 수용해 준다면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 것임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자녀의 내면이 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게 좀 더 현명한 부모의 육아 방식인 것같다.
그렇다면 아이의 내면을 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 육아는 어떤 것일까? 어떻게 아이에게 수치심을 주지 않으며 바른 행동을 하도록 지도할 수 있을까?
Part1은 마음의 중심 원칙 10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육아를 하는데 있어 이 10가지 원칙을 인지해야 한다. 이 원칙들은 부모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를 상대하다 보면 부모도 사람인 이상 욱하고 참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때 선을 넘게 되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상처가 된다. 이 10가지 원칙을 명심하면 육아를 하다가 당황스러운 순간이나 화나는 순간을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art2는 실전 전략편이다. 육아를 하는데 부모를 곤란하게 하는 상황들, 예를 들면 거짓말을 하는 아이, 무례하고 반항하는 아이, 떼쓰는 아이 등등을 각 챕터마다 보여주며 어떻게 아이를 달랠 수 있을지 알려준다.
나는 아직 아이가 없긴 하지만 후에 좋은 부모가 되고 싶기도 하고, 육아책이긴 하지만 성인에게도 적용될만한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실제로 모든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아이같은 면이 있기 마련이다. 보통은 그래도 어른스러움으로 무장을 하지만 종종 자신의 미성숙함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떤 마음으로 대하면 좋을지 배운 점이 있는 것을 보아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던 것같다.
이 책에서 아이에게 A처럼 반응하면 안되는 이유를 성인에게 A처럼 반응하면 안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예시를 들어준다. 그런 예시 속에서 무심코 내가 했던 안좋은 말투, 태도들을 반성할 수 있었다.
결국 아이도 사람이고, 육아도 사람간의 소통이다. 이 책은 육아책이지만 인간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을 만한 내용도 많았다. 부모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