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원의 깜짝 세계 여행 이야기나무 9
김진형 지음, 박재현 그림 / 반달서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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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원의 깜짝 세계 여행이라는 제목을 보고 아.. 아이들에게 경제 원리와 개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500원 오롱이와 10원 십조 어르신이 정말로 세계여행을 하는 이야기네요.

초등학교 2학년 Peter와 6학년 Harry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Peter는 제가 서평을 쓴다고 책을 잠깐 빌려가겠다고 하자 '언제 돌려줄거냐'며 성화를 부리더라고요.
그만큼 재미가 가득했다는 거겠지요.

10조어르신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셨는데, 그 장소가 명동에 있는 화폐박물관이에요. 어르신은 눈을 꼭 감은채 오롱이 등에 매달려 지하철을 타고 화폐박물관이 있는 명동으로 향했어요. 그곳에서 십장이, 십전이, 십국이, 십용이 등 친구들을 아주 오랜만에 만났어요.

그곳에서 오롱이는 자신을 "십조 어르신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누군가의 꿈을 이뤄 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라고 소개했는데,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에게 딱 맞는 자기 소개라고 생각해요.

박물관을 나온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은 길을 잃은 2유로짜리 동전 유라를 만나게 돼요. 외국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유라를 보고 가만히 있을 오롱이와 어르신이 아니죠.

유라는 한국으로 여행 온 아이의 주머니에 매달려 명동을 구경하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만거에요.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은 유라를 도와주기로 결심을 해요.

명동을 돌아다녀도 그 아이를 찾을 수 없자, 셋은 공항으로 향해 독일로 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자,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은 유라를 무사히 독일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제목이 [510원의 깜짝 세계여행 ]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도 혹시 '깜짝' 세계여행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점점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지는 [510원의 깜짝 세계여행 ]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은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 ] 2번째 이야기인데, 세번째, 네번째 모험도 너무너무 기대가 돼요.

생각지도 못한 세계여행을 하게 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게 된 오롱이, 십조 어르신 그리고 유라.

우리 아이들에게 여행의 기쁨, 함께의 즐거움, 나눔의 행복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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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 서울 밖에 남겨나 남겨진 여성, 청년, 노동자이자 활동가가 말하는 ‘그럼에도 지방에 남아있는 이유’
히니 지음 / 이르비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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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보다는 표지의 아래쪽에 있는 부제인 "서울 밖에 남거나, 남겨진 청년, 여성, 노동자이자 활동가가 말하는 '그럼에도 지방에 남아 있는 이유'"가 이 책을 더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나는 서울에서 24년을 살았고 지금은 꽤 한적한 크지 않은 경기도 작은 도시에 살고 있다. 서울에 가끔 가긴 하지만, 서울에 살지 않아서 큰 불편함은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서울의 복잡함이 싫어서 가끔 서울에 갈 때마다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기만 했다.

그러다...
TV에서 서울 지하철역에 대해 얘기하거나 "청담동에서 홍대까지" 뭐 이런 얘기가 나올 때..
나는 서울에서 테어나 초중고, 대학, 대학원까지 나왔으니 당연히 나는 서울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그게 그렇게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는데,

같이 듣고 있던 내 친구는(광주 사람) '아 뭐야 지방 사람 무시하네'라고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놀랐었다.

"아 그렇구나.. 서울을 알지 못하는 지방 사람들에게 저렇게 예능프로그램에서 모두가 다 아는 것 처럼 서울에 대해 '상식적인 정보'라고 얘기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 하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다.

작가는 책 전체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지방러, 학생, 청년, 여성, 그리고 노동자이기에 겪는 부조리함에 대해 나누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사람들은 페미니즘에 대해 이렇게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가... 싶었고,

젊건, 늙었건 간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연시 되는 차별
여성이라는 이유로 No가 No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현실

이런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약자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 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세상은 훨씬 다정한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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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LIM : 달리는 무릎 ILLUST LIM
이유리 지음, 정아리 일러스트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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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보장합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책~!!!!!!!!!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녹촉 되었으나 선뜻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이 깊어지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천변을 뛰었던 할 일 없는 나....
잠을 자면 안될 것 같은데,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극게 뭔지 알 수 없어서 .. 집을 박차고 나가 길 끝에 해답이 놓여 있기라도 할 것처럼 내달렸던 나....
그런 나에게 어느 날, 외계인이 찾아왔다.

외계인은 공간과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우주 저 너머 어디에선가 빅뱅과 함께 무한대에 가까운 조각으로 쪼개져 우주 전체에 흩뿌려졌다.

그리고 그 작은 조각이 나의 무릎으로 들어왔다.

[여기서부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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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무릎과, 아니 나의 무릎에 있는 외계인과 대화를 나눈다.

외계인인 옳지 않은 것이 있으면 따지고 덤비고, 흐르는 피를 아까워하지 않고 싸우는 지구인에게 탐복하며, 자신도 자신의 운명을 위해 싸워보고자 결심한다.

그 외계인에게 줄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서 하루 두시간씩 달리기 시작했다.

에너지를 다 모은 그는 떠날 것이다.
지구인들처럼 싸우기 위해.
그는 선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르칠 것이다.
지구에 대해, 지구인에 대해.

오전에 택배 상하차를 하면서 오후에 그를 위해 달려준 희수에 대해.

+ 전 진짜 신박하고 좋았어요.
+ 그림도 너무 예쁘구요
+ 단편소설과 일러스트의 결합이라니...
+ 마치 종합예술 같은 느낌이에요~
+ 예쁜 책 좋아하시는 분께 강추드려요~!!!!
+ 열림원이 열 일 해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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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 - 흔들리는 선생님을 위한 70개의 길라잡이
엄재민 지음 / 책장속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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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선생님은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라는 프롤로그에서부터 눈물이 나는 책.

아 아니, 이미 벌써 제목에서부터...
"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라니...

직업란에 '교사' 두 글자를 쓰는 모든 사람들은 지난 7월 19일을 잊지 못한다.

그 날 우리는 마음이 무너졌다.

내가 그 날 제일 놀랐던 것은

첫째, 선생님이기 이전에 사람이 죽었는데, 아무런 뉴스 꼭지 하나 없었다는 것 (그 다음날 밤 9시가 되어서야 보도가 되기 시작했다.)

둘째, 교사의 죽음을 보는 교사인 나는 사실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는 것...

정도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으나,
이미 우리는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과, 학부모와 모든 일을 교사에게 미루는 관리자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교육청이라는 일상을 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우울해졌다. 급속히 우울해졌다.

스물 다섯살 꽃다운 그녀는 나보다는 나의 제자와 나이가 가깝고, 나 역시 숱하게 많은 제자들을 교대에 보냈다.

그리고 나 포함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교직에 있는 사람들이다.

교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학생들이다. 특히 서울교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SKY를 가지 못할 리가 없다.

그런 인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대를 택한 것은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기'때문이다..

그런데,
이미 세상은 교사가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교사인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이렇게 현실화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진짜 많이 울었다.

25년차의 선생님께서 7월 이후의 아픔을 통해,
우리들에게 힘내라고, 당신들은 이미 충분히 괜찮은 교사라고... 말씀해주시는 것이 가까이에서 들리는 것 같다.

1. 선생님으로 산다는 것
2. 학교라는 직장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3. 교사의 기본은 수업에서부터
4. 함께 가는 파트너 - 학생과 학부모

이렇게 크게 4꼭지를 가지고 학교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 어떤 직장인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선배 교사의 말이 들리는 것 같다.

이곳 저곳에 잔뜩 플래그잇을 붙여놓았다.

교무실, 아주 가까이에 두고 자주 볼 책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공교육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기에 (지금 이 문장을 쓰면서도 여전히 아프다) 아직 교단에 서 계시는 선생님들,
당신들은 정말로 괜찮은 교사입니다.

우리 잘하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p.9. 사회에서도 워라밸이 당연해졌고, 개인의 권리가 침해당하면 안된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사회에서 원하는 교사에 대한 기대치 간에 차이가 자리했습니다. 타 직종보다 교사에게는 유독 높은 사회적 기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이 있었습니다. 교사가 받아들이는 세상과 교사를 바라보는 세상의 거리가 점점 멀어진 것이죠. 게다가 교사에 대한 높은 직업 선호도 또한 교사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움켜쥐었습니다. 방학도 있고 연금도 빵빵한데,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교사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현실과 기대치 사이의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 사태의 원인이 있습니다. 학부모로서의 권리는 당연하지만 교사의 권리는 당연하지 않고, 학생의 학습권은 존중하지만 교사의 수업권은 존중을 받지 못하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게다가 극히 일부인 이기적인 학부모들의 그릇된 행태는 현재 사회를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교권 추락에 대한 위기 의식은 교사들 스스로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나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p.14. 학생의 권리, 학부모의 권리, 교사의 권리 모두가 소중합니다. 누구든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교육 3주체 모두가 믿음으로 함께 가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교육은 무너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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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디지털 세상을 잇다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9
주형일 지음 / 한국문학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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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미디어를 빼고는 정의내리기 어려운 사회 인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태블릿 PC나 스마트워치도 상당히 많이 보급이 되어 있는 요즘이지요.

저부터도 태블릿PC로 이 글을 쓰고 있으며, 다 쓰고 나면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 이 글을 게시할 예정이에요.

출퇴근시 에어팟으로 음악을 듣거나 오디오북 어플을 이용하여 오디오북을 듣는 것이 당연하며, 여가 시간에는 전자책을 읽거나 유튜브, OTT등에서 다양한 영상을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줌을 이용한 화상 회의나 강의가 엄청 많아졌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

우리의 미디어 기술은 짧은 시간안에 빠른 발전을 이루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도 아주 흔하게 들을 수 있는데요.

현대사회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문학, 수학, 영어 능력만큼이나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미디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할 뿐 아니라 미디어란 무엇인지 그 본질을 알고 이용하는 종합적인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1. 미디어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2. 미디어의 역사
3. 영화가 보여주는 미디어의 겉과 속
4. 인류를 초연결 사회로 만든 디지털 혁명
5. 미디어 효과의 모든 것
6. 광고 기호 등 다양한 기호를 알면 보이는 미디어
7. 차이와 갈등을 넘어 소통하는 미디어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은데, 그 학생들이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책을 한국문학사에서 보내주셔서 즐겁게 읽고 진심으로 서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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