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 서울 밖에 남겨나 남겨진 여성, 청년, 노동자이자 활동가가 말하는 ‘그럼에도 지방에 남아있는 이유’
히니 지음 / 이르비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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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보다는 표지의 아래쪽에 있는 부제인 "서울 밖에 남거나, 남겨진 청년, 여성, 노동자이자 활동가가 말하는 '그럼에도 지방에 남아 있는 이유'"가 이 책을 더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나는 서울에서 24년을 살았고 지금은 꽤 한적한 크지 않은 경기도 작은 도시에 살고 있다. 서울에 가끔 가긴 하지만, 서울에 살지 않아서 큰 불편함은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서울의 복잡함이 싫어서 가끔 서울에 갈 때마다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기만 했다.

그러다...
TV에서 서울 지하철역에 대해 얘기하거나 "청담동에서 홍대까지" 뭐 이런 얘기가 나올 때..
나는 서울에서 테어나 초중고, 대학, 대학원까지 나왔으니 당연히 나는 서울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그게 그렇게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는데,

같이 듣고 있던 내 친구는(광주 사람) '아 뭐야 지방 사람 무시하네'라고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놀랐었다.

"아 그렇구나.. 서울을 알지 못하는 지방 사람들에게 저렇게 예능프로그램에서 모두가 다 아는 것 처럼 서울에 대해 '상식적인 정보'라고 얘기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 하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다.

작가는 책 전체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지방러, 학생, 청년, 여성, 그리고 노동자이기에 겪는 부조리함에 대해 나누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사람들은 페미니즘에 대해 이렇게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가... 싶었고,

젊건, 늙었건 간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연시 되는 차별
여성이라는 이유로 No가 No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현실

이런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약자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 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세상은 훨씬 다정한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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