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 글이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길로 안내하는 책 쓰기 수업
임승수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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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등등 다수의 책을 낸 임승수 작가가 20년 동안 익힌 글쓰기와 출판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 소개에 "무림 비급을 후대에 전하는 사파 고수의 마음으로 이 책에 글쓰기 비급을 담았다"고 한다.)

일단, 글이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힌다.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었다. (물론 웃음을 일부러 유발하는 부분도 많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쓰기'에 대한 간절한 욕망이 있고, 글을 잘 쓰는 '작가'에 대한 동경이 있다. 그래서 작가의 삶에 대한, 글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기 마련이다.

작가는 아무래도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좋겠고, 임승수 작가는 스스로 글쓰기에 대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니 글쓰기에 관한 책을 세권째나 썼겠지?! 읽어보니 확실히 글빨이 상당하다.

인세가 쥐꼬리만큼이라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목적이 있는 글쓰기, 독자를 늘 염두에 두는 쉬운 글쓰기에서 독자와 찐으로 소통하게 되는 이야기, 출판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가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다른 건 다 좋은데
목차를 미리 정해놓고 글을 쓰는 것은...
분명 필요한 것은 알겠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쓰는 삶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유용할, 글쓰기 책.



39.
책을 쓰는 일은 결국, '나의 무엇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행위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글을 쓰자. 누군가 나의 글을 읽고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거나, 위로를 받거나, 기분 좋게 웃었다면, 그 순간 글은 가장 정확한 방식으로 '쓸모'를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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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무엇이책이되는가 #임승수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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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연구 일지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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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니고 조나탕 베르베르의 최신 장편소설인데 “인공 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지금 가장 뜨겁고도 무거운 질문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작품이다.

✏️
이 소설의 주인공 이브39는 인공지능이다. GPT 같 은 대화형이 아니라, 특수 목적을 위해 설계된, <왕성한 호기심으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율적인 방식으로 물어보는)에이전트 인공지능 이브의 서른아홉 번째 버전이다.

특수 목적?
완벽한 추리 소설의 공식 (기상천외한 살인 사건, 단연 독보적인 명탐정, 교활하기 짝이 없는 살인자)에 부합하는 독창적인 작품을 써서 프로그래머 토마에게 검은펜상을 안겨 줘야 한다.

어떻게?
딥러닝을 통해 기존 추리 소설들의 패턴을 학습한 이브39가 내놓는 창작물을 개발자가 직접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그런데 그렇게 해서 과연 독창적인 작품이 나올까?


✏️
“세상 최고의 추리 소설을 써내라”는 명령을 받은 이브39는, 그동안 서른아홉 번의 실패를 거쳤지만 여전히 ‘비인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그래머인 토마는 이브39에 직접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이브39는 로비라는 로봇의 몸을 빌려 세상을 보고 듣게 된다.

이브39는 요양 병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사가 되어 인간의 감정, 기억, 상처들을 듣기 시작한 것이다.

노인들의 사연을 알게 되며 이브39는 점차 이전과는 다른 문장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소설은 미스터리로, 스릴러로 변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이브39의 시선이자 독자가 되고, 동시에 이게 인간이라면...이라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시의적절한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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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다시 써. 배경은 무시하고 인간적인 것에 집중해. 이야기는 그것에 근거해 전개되니까. 그 외의 모든 건 분장에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감추는 것, 그걸 보여 주려고 애써 봐.

27.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본질적인 두려움 두 가지를 네가 이해하길 바라니까.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 흔적 없이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한마디로,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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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연구일지 #조나탕베르베르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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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 없는 우정 - 경계를 허무는 관계에 대하여
어딘(김현아) 지음 / 클랩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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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스승이자 동료였던 글쓰기 교사 어딘이 펼쳐내는 경계 없는 관계의 기록

✏️
작가, 어린이글방 운영자, 시민단체 나와우리 설립 멤버, 이슬아‧하미나‧양다솔을 비롯한 차세대 여성 작가들의 글쓰기 스승. 모두 어딘(김현아) 작가를 수식하는 말이다.
언제나 옆에서 혹은 뒤에서 묵묵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살아온 그가, 이번에는 ‘인간 김현아’의 생애와 시절인연의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격 없는 우정》을 펴냈다.

✏️
읽는 내내
진짜 멋있다... 생각했다.

세상을 보는 어딘의 시각이
어린이와 청소년과 여성을 보는 그 눈이
빼어난 글솜씨가..

어딘은 나이, 성별, 국적, 심지어 인간과 비인간을 가리지 않고 누군가의 곁에 서 왔고, 그 곁에서부터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걸어나간다.

어딘의 삶에서, 글에서,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겨에서 스승으로서, 친구로서, 존재로서 ‘너와 나’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무는 순간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내가 오늘 지나친 낯선 사람, 무심히 듣고 넘긴 이야기, 깊이 들여다보지 않은 존재는 어쩌면 ‘내 곁의 동료’였을 수 있다.

와. 진짜 잘 쓰시는 분.
어딘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38.
어린이들이 선생님에 대해 쓴 글을 들을 때면 마음이 서늘할 때가 있다. 선생님의 한 마디, 선생님의 작은 행동 하나가 종종 어린이들의 삶에 커다란 파장과 울림을 만들어 냄을 깊이 새기어 그이들을 만날 일이다. 수업은 열정적으로, 고민은 집중해서 들어주시는 무엇보다 공평하고 너그러운 선생님과 공부할 준비가, 어린이들은 언제나, 늘, 항상 되어 있다. 인류의 유산이 전승되는 현장이다.

56
글방에서 나는 세상의 모든 엄마를 만난다. 일곱 밤만 자면 돌아온다고 할머니 집에 맡겨두고는 서른 중반이 넘은 지금까지도 오지 않는 엄마, 알코올중독자 엄마, 사자의 갈기 같은 머리를 한 엄마, 나를 낳고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해 일찍 죽은 엄마, 가부장제에 복무하는 엄마, 가부장제에 저항하는 엄마, 그 모든 엄마들은 딸의 글에서 생생한 표정을 얻는다.

✏️
하미나 작가의 추천사로 내 글의 마지막 문장을 대신한다.

"그의 삶을 이렇게 한 줌의 사람들만 알아도 되는 걸까?"



#격없는우정 #김현아 #클랩북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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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원전대로 읽는 세계문학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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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과학소설의 시작이라고 불릴 만큼 오래된 고전이지만, 지금 읽어도 놀라울 만큼 현대적이다.
(동명의 영화를 보고 완전 충격이었어서, 원작을 너무 읽고 싶었었당~ 80만년 후의 이야기가 메인이었구나~!!!)

새움출판사의 새로운 번역본은 웰스의 문장을 깔끔하게 살려 주어, 시간 여행이라는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도 서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시간 여행자’가 스스로 만든 기계를 타고 약 80만 년 후의 미래로 향하며 시작된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인류의 두 종족, ‘엘로이’와 ‘몰록’을 마주친다. 주인공은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유일한 기계인 ‘타임머신’을 잃어버리고 헤매던 중, ‘엘로이’와 ‘몰록’ 사이의 섬뜩한 관계, 그 컴컴한 관계의 구조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비록 상상 속 인류의 아득한 미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떨떠름한 여운을 남기는 장면들이다.

단순한 모험담처럼 시작되지만, 미래 사회의 모습이 드러날수록 이 책은 철학적 질문을 하는 것 같다.

인간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문명은 어디로 흘러가며, 결국 우리는 어떤 종말로 향할 것인가.

『타임머신』은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은 지금 우리의 문명과 인간성을 비추는 거울 같은 책이다.

100년도 넘은 고전이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 아주 신선하다.












#타임머신 #허버트조지웰스 #새움

#우주님의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 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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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학책 -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유쾌한 과학 교양
김진우(은잡지) 지음, 최재천 감수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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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간이 자연에 개입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인간이 자연에 개입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

❔️태아도 엄마 뱃속에서 똥을 쌀까?
❔️왜 어떤 주사는 팔에 맞고, 어떤 주사는 엉덩이에 맞을까?
❔️딸꾹질을 멈추는 가장 획기적인 방법은?

흠..
위의 질문에 빨리 대답할 수 있는 사람???

평소에 궁금할 수 있었던 과학적 호기심들을 풀어주는 책인 것이다~~!!!

과학 크리에이터인 '은잡지(김진우)'가 유튜브 채널 ‘은근한 잡다한 지식’에서 쌓은 호기심을 책으로 옮겼는데, 위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들을 통해 과학에 숨겨져 있는 비밀들을 풀어낸다.

1️⃣ 우리가 몰랐던 신비로운 인체의 메커니즘
2️⃣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동물들의 생존 기술
3️⃣ 살아남기 위해 몸을 바꾼 진화와 적응의 마술사들
4️⃣ 생태계가 만들어낸 믿을 수 없는 환경 이야기
5️⃣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작지만 강한 곤충의 비밀
6️⃣ 동물의 일상에서 발견한 놀라운 과학 상식

이렇게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이 던지는 질문들은 “왜?”에서 시작되어 “어떻게?”로 이어지고, 결국 “그 의미는 무엇인가?”에 까지 이르른다.

예를 들어 거북의 등껍질이 인류의 멸종을 막아준 구조였다는 이야기, 벌집의 허니콤 구조가 KTX에 적용되었다는 사실 등은 과학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해준다.

책이 쉽고 꽤 재미있어서 후루룩 금방 읽을 수 있고, 중학생 아이들도 재미있게 과학 지식을 많이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완전 좋은 책 같다~!!!

아 참, 아까 문제에 대한 답은...

❔️태아도 엄마 뱃속에서 똥을 쌀까?
❕️엄마에게서 소화가 다 된 후의 영양분을 받게 되는 태아는 사실 똥을 싸지 않는데, 양수에 떠다니는 자신의 피부 세포나 털 등을 먹게 될 수 있고, 이것이 태아의 장에 머물다가 우리의 첫번째 똥인 태변이 된다고 한다.

❔️왜 어떤 주사는 팔에 맞고, 어떤 주사는 엉덩이에 맞을까?
❕️주사는 피내주사, 피하주사, 근육주사가 있다!! 우리가 엉덩이에 맞는 주사는 근육주사~!! 여러 근육 중에서 엉덩이 근육이 누구나 잘 발달되어 있고 혈관이 많기 때문에 근육주사는 주로 엉덩이에 맞는다. (그렇지만 백신은 근육주사이지만 팔에 맞는다. 백신은 여러사람이 맞아야 해서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엉덩이에 맞으면 바지를 내리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딸꾹질을 멈추는 가장 획기적인 방법은?
❕️딸꾹질은 미주신경이 자극되어서 나오는 것인데, 역설적이게도 딸꾹질을 멈추려면 미주신경에 '의도적인 자극'을 한번 더 줘야 한다고 한다~!!!! (허리를 숙이고 물을 마시면 입천장에 있는 미주신경이 자극 받는다)


🔍일상 속 과학 지식이 +1 될 훌륭한 과학책이 나타났다.
완전 흥미진진함🩷🤣







#이상한과학책 #김진우 #빅피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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