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인종이고 역시 자존심이나 경쟁의식이 강한 사람이 많아요. - P10
소설가만큼 넓은 마음을 갖고 포용력을 보이는 인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 P11
‘그 분야’가 좁을수록, 전문적일수록, 그리고 권위적일수록, 사람들의 자부심이나 배타성도 강하고 거기서 날아오는 저항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 P13
재독하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와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전개로 인해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비록 이런저런 일들로 오래 걸리긴 했지만하루키의 특징을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의 첫사랑 소녀는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도서관의 그 소녀일까, 주인공은 어떻게 그 도시로 들어가고 나오게 되었는가, 도서관 관장의 주인공은 본체일까 그림자일까 많은 것들이 궁금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곰곰 생각해봐야겠다. 몇 번은 더 읽어야하지 않을까
그냥 원하면 돼. 하지만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 그사이 많은것을 버려야 할지도 몰라. 너에게 소중한 것을. - P15
이 세계에서 마음속에 비밀을 품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것은 사람이 이세계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 P44
이 세계에 완전한 것이란 없어 - P46
더 나은 존재가 되어간다는 고양감에는 중독성이 있었다. - P247
나이가 들고 성숙해진다는 건 그저 자신의 환경에 점점 더 익숙해진다는 뜻인지도 몰랐다. 기남은 낯선 그곳에 앉은 채 자신이 여전히 미숙하고 여전히 두려움이 많은 아이라는 걸 깨달았다. - P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