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초 데 메디치는 모든 위대한 것의 현신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는 지능이 매우 탁월했으며, 생각이 유연하고 무척 사려가 깊은 사람이었다. 어떤 사람은 한 가지 전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그는모든 분야에 통달했던 사람이다. 이 세상 어떤 사람도 그가 품었던 고결함, 정의로움, 깊은 신앙심, 그리고 진중함을 따라갈 수 없었고,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가장 좋아하는 인물로 삼았다. 그의 우아함과 친절함, 그리고 다정한 태도는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모습으로표현되었다. 그는 학자들의 열렬한 후원자였다. 학자들에게 거의 경외에 가까운 존경심을 보여주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지혜를 구하기 위해 엄청난 액수의 돈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그는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된 값진 문헌에 아낌없이 돈을 사용했다. 지금 우리 시대, 아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기를 완성한 것은 로렌초가 학문 발전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이제 그가 가고 없으니, 그 상실감에 우리는 모두 큰 슬픔에 빠져든다." - P222

세심한 관찰과 상상력의 천재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는 실행력에서 2퍼센트가 부족했고, 메디치 가문의 리더는 그 부족한 2퍼센트의 실행력 때문에 그를 등용하지 않았다. 때로 2퍼센트가 만사를 그르친다.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던가! - P236

영감을 불러일으킨 한 마디
"아버지 솜씨보다 더 낫지 않소?" 대공 코시모 2세의 이 한 마디가 아르테미시아를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건져 올리고 창조의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아픈 과거의 기억을 묻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하며 사람들 앞에서 인재를 격려해 주었던 코시모 2세, 대공의 신분으로 일개 여성 화가의 화실을 방문하는 파격과 세심한 배려, 아버지 세대의 실력을 넘어서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근원적인 두려움을 단번에 날려 주었던 한마디의 격려, 이처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리더십이 세계 최초의 여성 화가를 탄생시켰다. - P252

고대 로마의 철학자들에게 포르투나는우연의 산물이지만 비르투스는 ‘용기를 통해 성취해야만 하는 탁월함의 품격‘이었다. ‘탁월함의 추구는 최상의 상태에 도달하려는 부단한노력을 요구한다. 마르첼로 아드리아니는 줄리아노의 장례식에서 피렌체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메디치 가문을 향해, "용기를 통해 성취해야만 하는 탁월함의 품격"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부와 명예를 축척하는 것은 포르투나의 영역이다. 그러나 한 시대의 정신을 이끌어갈 탁월한 리더에게는 비르투스가 요구된다. - P255

마키아벨리의 교훈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는, 그가 자기 자신을 운명의 주인으로 바라보라고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자신의 운명을 아는 사람이고, 그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해 탁월함을 추구하는 존재다.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현명한 리더는 고상한 이론보다 냉정한 현실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그 냉혹한 현실의 필요성에 따라 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있어야 한다. 마키아벨리에 의하면 현명한 지도자는 올바른 정책을 고수해야 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라면 올바르지 않게 행동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 - P267

그것이 현실이라면 마키아벨리는 그 냉정한 현실을 정확하게 꿰뚫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개인적인 이해타산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집단을 이끌기 위해서 이런 냉정한 상황 판단력은 리더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마키아벨리는 숨 막히는 정치 현장과 숱한 권력 투쟁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것이 언제나 유동적이었음을 관찰했다. 따라서 마키아벨리는 가뜩이나 유동적인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21세기의 리더를 향해 늘 현실에 맞게 행동하고, 구태의연한 원리주의자가 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 P268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아첨꾼에게서 자신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군주가 진실을 듣더라도 결코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 P268

"하지만 만약 누구든지 군주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군주에 대한 존경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는 현명한 사람들을 신하로 선택하여 그들에게만 솔직하게 말하도록 허락해야 한다. 오직 군주가 그들에게 요청했을 때만 그렇게 하는 것이지 아무 때나 허락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 군주는 아첨꾼들 사이에서 결국 파멸하거나, 상반된 조언으로 인해 자신의 결정을 자주 번복하게 된다. 그 결과 군주는 아무런 존경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군주는 항상 귀를 열어두어야 하지만, 다른 자들이 조언을 해주고자 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 조언을 들어야 한다." - P2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략적 사고는 단순화하는 기술이다. 불평불만과 탄식을 늘어놓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주저앉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복수와 시기심은 잊어버린다. 겁이 많거나 의심이 많은 사람들은 피한다. 위선적이거나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조언자들은 무시한다. 복잡하고 엉뚱한 아이디어는 버린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제안은 듣지 않는다. 명료하고 쉽고 기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한다." - P188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로 마키아벨리의 진정한 제자가 되었던 카테리나 데 메디치는 리더가 지향해야 할 목표까지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 P189

최고 경영자들은 안전한 ‘캐시카우를 가졌을 때 더욱 신중하게 심판의 잣대를 들이대야 하고, 부하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를 경계해야 한다. ‘캐시 카우‘를 가진 자가 모럴 해저드를 조심해야 하는 이치는, 누구든지 서 있는 자라면 넘어질까 조심해야 하는 이치와 같다. - P205

보석같이 빛나는 인재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감추어진 보화와 같다. - P208

절치부심(切齒腐心)과 와신상담(臥薪嘗膽)이 풀처럼 대기하고 있는 인재들의 속성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바람‘이 불면, 불현듯 일어선다. - P208

인재는 바람을 타는 사람들이다. 누군가가 잠재력을 인정해 주고,
성취의 동기를 부여해 주면 그들은 놀라운 결과를 낳는다. 인재들의 진정한 창의성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마음속에서 신바람이 일 때, 조직과 집단의 도약이 시작된다. - P209

미켈란젤로와 같은 탁월한 천재는 우연히 태어나지 않는다. 무명의 조각가 소년의 마음에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메디치 가문의 탁월한 능력이 그를 만든 것이다. - P219

진정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다. 잠재해 있던 인재들의 마음에 신바람을 불러일으켜, 사고를 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풍력 발전‘의 힘이다. - P2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기는 급격한 변화가 아니라, 항시적인 현상이다. 위기란 특별한 상태가 아니라, 우리 삶의 현실일 뿐이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요즈음이라면 위기란 우리 삶의 일부이다. 한때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석권했던 GM이 망해가고 있고, 휴대폰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열풍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초경쟁사회에서, 위기는 이미 우리의 일상을 반영하는 작은 거울에 불과하다. - P140

‘위기‘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crisis)의 어원은그리스어 "krisis‘ 인데, 이 단어는 그리스어 동사인 ‘krinein‘에서 유래되었다. ‘분리해내다‘ 혹은 ‘구별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위기‘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상적인 현상에서 분리할 필요가 있는 어떤 상태를 지칭하는 것이다. - P141

"친애하는 원로 여러분. 위기와 절망에 처한 피렌체를 구하기 위해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 우리 피렌체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다른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지금, 피렌체가 더 큰 재난에 봉착하기 전에 제 목숨을 걸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제가 나폴리로 가겠습니다. 저를 그토록 미워하고 죽이고 싶어하는 이들이 들끓는 그곳으로 제가 가겠습니다. 우리 피렌체에 평화를 가져올 수있다면, 적의 손에 저를 맡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나폴리 국왕이 우리 도시에서 자유를 뺏어갈 계획이라면, 피렌체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재앙이 닥치기 전에 제가 먼저 그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겠습니다. 저 혼자서 그 희생을 먼저 감당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일 뿐입니다." - P150

메디치 가문은 ‘늘, 한결같은 변하지 않는‘이란 뜻의 라틴어 ‘셈페르(semper)‘를 가문이 추구할 정신으로 삼고 있었고 그 상징으로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택했다. - P153

사노라면 좋은 날이 무조건 오는 것이 아니다. 좋은 날은 좋은 사람과 온다. - P170

카테리나는 비방이나 무시, 심지어 욕설과 같은 언어의 폭력 앞에서도 적에 대해 증오심을 품지 않았다. 적을 미워하면 판단력을 흐릴 수 있고, 전투력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 P1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존경받는 경영자의 기준은 소유한 부의 규모가 아니라, 인간과 세상과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이다. 인문학적 성찰이 없이는 성공도 제한적이고, 행복도 불안정하다. 인문학적 성찰이 결여된 성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지위와 돈과 명예가 주는 행복은 일시적이고, 가변적이며, 표피적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세상과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진 경영자의 행복과 사뭇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인문학적 성찰을 거친 ‘따뜻한 프로페셔널‘이 사람과 세상과 시대를 바꾼다. - P109

전대미문의 혁신을 추구하는 창조 경영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플라톤적 사고다. 생각의 영역을 잘게 쪼개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고 뒤섞는 것, 이성의 시대가 가고 감성의 시대가 왔다는 시대정신에 대한 통찰, 합리적 분석보다 체험적인 영감을 추구하는 창조 경영의 시대에는 플라톤적 사고가 제격이다. - P119

역사학자 부르크하르트는 역사란 닥쳐올 미래를 기민하게 대처할 능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지혜롭게 사는 방식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 P121

"내게는 아버지가 두 분 있었다. 한 분은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의사였고, 또 다른 한 분은 내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코시모 데 메디치(Medici)이시다. 나는 플라톤에게 큰 빚을 졌지만 코시모 데 메디치에게 진 빚도 그에 못지않다. 내가 탁월함(Virtus)의 의미를 플라톤을 통해 개념적으로 배웠다면, 코시모를 통해서는 그의 삶 자체에서 배웠다." - P123

진정한 리더는 내면의 세계를 성찰할 때 탄생하고, 자신이 리더가됨으로써 초래되는 개인적 희생을 냉정한 균형감각(trade-off)으로 대할 때 성장할 수 있다. - P125

한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있고, 많은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따라서 리더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 P126

"용서할 줄 아는 사람만이 정복할 줄 안다." -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펄롱을 괴롭힌 것은 아이가 석탄 광에 갇혀 있었다는 것도, 수녀원장의 태도도 아니었다. 펄롱이 거기에 있는 동안 그 아이가 받은 취급을 보고만 있었고 그애의 아기에 관해 묻지도 않았고ㅡ그 아이가 부탁한 단 한 가지 일인데-수녀원장이 준 돈을 받았고 텅 빈 식탁에 앉은 아이를 작은 카디건 아래에서 젖이 새서 블라우스에 얼룩이 지는 채로 내버려두고 나와 위선자처럼 미사를 보러 갔다는 사실이었다. - P99

사람한테서 최선을 끌어내려면 그 사람한테 잘 해야 한다고, 미시즈 윌슨이 말하곤 했다. - P100

주고받는 것을 적절하게 맞추어 균현 잡을 줄 알아야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단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특권임을 알았고 왜 어떤 집에서 받은 사탕 따위 선물을 다른 더 가난한 집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러듯 크리스마스는 사람들한테서 가장 좋은 면과 가장 나쁜 면 둘 다를 끌어냈다. - P103

적을 가까이 두라고들 하지. 사나운 개를 곁에 두면 순한 개가 물지 않는다고. - P105

왜 가장 가까이 있는 게 가장 보기 어려운 걸까? - P111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 P119

대가를 치르게 될 테지만, 그래도 변변찮은 삶에서 펄롱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와 견줄 만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 P120

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을지를 생각했다.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미시즈 윌슨이 아니었다면 어머니는 결국 그곳에 가고 말았을 것이다. 더 옛날이었다면, 펄롱이 구하고 있는 이가 자기 어머니였을 수도 있었다. 이걸 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 펄롱이 어떻게 되었을지, 어떻게 살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 P1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