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앞으로만 가지 뒤로 가는 법은 없다. 인생에 만약이란 가정은 없듯이.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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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 스물다섯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있었다. 정말 싫은 나이였다. 나는 열다섯 살처럼 생기발랄하지도 않았고 서른다섯 살의 오후처럼 지쳐 있지도 않았다. 나는 내일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어 항상 불안하였다. - P12

바다처럼 오랜 시간이란 어느 만큼인가. 모래처럼 많은 마음들, 하늘처럼 아득히 멀리 있다는 것. 나는 궁금하였다. - P17

"왜 그런지는 나도 몰라.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늙고 초라해져서 먼지투성이 국도에서 사과를 팔게 되리라는 예감이 들었을 뿐이야. 그것도 형편없는 푸른 사과를. 저녁이 되어 아무도 이 푸른 사과를 사러 오지 않으리라는 예감이 확실해질 때까지. 내가 영원히 가지 못할 먼 데로 나 있는 길을 바라보면서 손으로 짠 두꺼운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아주 어두워질 때까지 그렇게 있을 것 같은."
생은 내가 원하는 것처럼은 하나도 돼주지를 않았으니까.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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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버지를 운동시키려 매일 그렇게 열심인데 노인은 그런 아들의 마음 따윈 헤아리지 않는 듯했다. 마음이야 백번 헤아린다 해도 술에 관한 한 제어가 안 되는 것이겠지. 그러니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아버지 역시 그랬으니까. 명주는 모두 그렇게 제 위의 하늘만 보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P66

하지만 나쁘기만 한 인생은 없는 것 같았다. 자린고비 아버지가 살아 생전 열심히 부은 연금으로 엄마가 살았고 지금은 명주가 살고있으니. - P67

사람도 너무 빡빡하믄 매력 없잖여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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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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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정해지고 삶의 질이 달라진다. 또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레구아르는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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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긴 간병의 터널에서 벗어났다는 홀가분함도 잠시, 혼자가되었다는 두려움이 벨소리의 여운처럼 온몸으로 퍼져갔다. - P11

한 여자가 남편을 죽이면 살인이라고 부르지만, 다수가 같은 행동을 하면 사회현상이라고 부른다 했던가.* 명주는 어디선가 읽은 글귀를 떠올리며 이 세상 어딘가에 자신처럼 살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도 위안이 되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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