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1도 - 암, 고혈압, 당뇨 잡는
선재광 지음 / 다온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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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은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각 종 합병증, 고혈압, 당뇨병, 암이 대표적이다. 이 책의 저자 선재광 씨는 대한민국 피해독 전문한의사이자 고혈압 전문 한의사이다. 고혈압 연구를 통해 각종 성인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상 체온과 깨끗한 피의 절실함을 깨달았다. 정상보다 떨어진 체온1도를 통해서 생기는 여러 문제들을 이야기 해주고 일반인들이 체온1도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들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발간했다.

 보통 사람의 정상체온 36.5도를 유지하다가 몸의 문제가 생기게 되면 변화가 일어난다. 염증이 생기거나 감기가 걸릴때 체온이 올라가서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손,발이 차거나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양학에서는 단순히 체온을 활력징후의 한 지표로서 검진을 하는데 사용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치료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면 고혈압 같은 경우 혈압을 낮추는 약을 처방해주는 ​양학에 비해 한의학은 몸 전체적인 기운을 북돋아주는 한약을 지어주거나 침을 놓아주거나 이 책처럼 체온을 높여주는 치료를 사용한다.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저체온을 만드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좀처럼 몸을 쓰지 않고 에너지를 쌓아두기만 하여 비만이 생긴다. 지나치게 많이 먹기도 한다. 회식자리에서 먹는 술자리나 급하게 먹어야 되는 식습관으로 패스트푸드에 치중되어있다. 사회 생활시 지나친 업무과다로 인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다. 게다가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무조건 약으로만 해결하려 하고 특히 한국은 처방해주는 약이 정말 심각하게 많다고 할 정도이다. 이런 네 가지가 현대인을 저체온 상태에 빠뜨린 주범이다. 저체온이 되면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거기서 질병들이 찾아올때 대비를 할수없게 된다.

​ 저자는 체온을 올리는 방법으로 4가지 요법을 소개했다.

​ 첫째, 족욕과 반신욕이다. 중국 고대의 명의 편작은 "두한족열 복불만(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며, 위장을 가득 채우지 말라)"라는 말을 가족들에게 유언으로 남겼다. 그만큼 체온에 대한 중요성을 고대부터 강조해왔다. 38~40도의 따뜻한 물에 가슴 아래까지를 다믁고 10분정도 휴식을 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번거롭다면 ​40~43도의 물에 발목까지를 담그고 30분정도 이완한 상태로 있는 것이다.

​ 둘째, 배와 목 찜질이다. 배를 따뜻하게 하면 내부 장기의 활동력이 높아져 대사가 촉진되며, 면역력이 향상되어 질병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병도 쉽게 치료된다. 찜질기는 약국에서 살 수 있을정도로 구매하기가 용이하고 책에서는 팥찜질팩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셋째, 뜸 치료다. 뜸을 통해 심부 체온을 꾸준히 높인다면 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뜸은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검증된 치료법이자 양생법이다. 침과 달리 일반인도 누구나 할 수 있는 한의학 치료법이다. 단, 피부가 약하거나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에는 뜸이 안 맞을 수 있다. 이 때는 족욕 등의 방법으로 체온을 올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책에는 뜸을 적용하는 위치와 효능에 대해서 설명했다.

 넷째, 음식이다. 현대인들은 음식에 대해서 단순히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서 먹거나 맛을 중요시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웰빙푸드가 갑자기 유행이 될 정도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체온을 상승하는 음식으로 저자는 생강, 마늘, 계피를 추천했다. 솔직히 3가지 음식이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먹기 좋게 요리해서 먹는다면 저체온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

 빠른 것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느리게 치료하자는 한의학은 매력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스스로 치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치료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환경을 만들며 자해를 하는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관리를 안한다. 그런 문제점이 해결 되지 않는 한 수많은 병들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 인간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건강이 바닥에 깔려있어야 나머지 다른 행복들을 누릴 권리를 얻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 했을때가 가장 늦었다" 라는 박명수 씨의 명언이 생각난다. 늦었다고 생각이 들기 전에 건강 관리를 시작해야 하고 그 중 가장 기초적인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자.  

"고혈압, 당뇨, 암에서 자유로워지는 건강 비결은 멀리 있지 않다. 내 몸속의 의사를 깨울 수만 있다면 체온 1도의 기적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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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집에 가기 싫다 - 남편이 못마땅한 아내와 반항하는 남편의 심리학
이시쿠라 후미노부 지음, 김정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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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위기는 결혼 후 5년 이내 시작된다!' 이 말처럼 신혼 시기에는 달콤한 나날이 지속될지 몰라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게 되면 각자의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일들도 많고 평생을 약속한 사이기에 참아야 할 일도 많이 생기게 된다. 저자 이시쿠라 후미노부는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 겪을 수 있는 가정의 문제점을 의학박사의 전문성과 남자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책의 서두에서 일단 집에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여성, 바로 아내에 대해서 알아야 되기 때문에 여성이 어떤 존재인지 설명했다. 여성으로서 다양한 특성들 예로 들자면 쇼핑을 오래 한다거나 동호회나 모임에서 목적없이 담소를 나누는것을 좋아하고 화장할 때 정성껏 꾸미는것들 이런 보편적인 것들에 대해서 남성들이 반드시 이해를 하고 그 특성을 고치려고 들면 안된다고 한다. 부딪히면 일이 더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단언했던 특성은 ' 여성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은 선천적이며 보편적인 것이다.' 이 말을 무려 책에서 두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강조했다. 이기적이라고 따지기 보다는 이런 점들이 여성의 특성이고 아내의 특성임을 이해 했을 때 그리고 체념 햇을 때 집에 들어가기가 편안해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가끔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아내가 가끔 불편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타인과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본 경험이 가족외에는 거의 전무하다. 그러므로 처음으로 겪는 경험으로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아내는 집에서 또 나름대로 느끼는 불편함도 분명히 있고 저자는 그 점을 대인배 남편으로서 받아주고 마음속으로(?) 용서해주고 맞춰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방법들도 여성인 아내에 맞춰야 되므로 섬세하고 영리하게 해야한다. 예로 들면 '아내와 대화할 땐 잘 듣고 있다는 연기가 중요하다.', '집안 일을 도울 때는 아내의 방식을 존중한다.', '냉장고에서 오래된 식재료를 발견하면 아내 몰래 조용히 처리한다.' 보통 남성들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러면 좋아하겟지 보다는 여성 입장에서 어떻게 기분 좋아할지를 설명했다. 물론 사람이 다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보편적인 아내의 모습에 입장을 맞춰 풀어냈다. 하지만 전체적인 목적으로는 남편이 먼저 대인배, 젠틀맨이 되라는 것이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자기 스스로를 알아서 챙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은퇴를 해서 아내와 전 세계 여행을 다녀온다던가 취미생활을 함께 하겟다는 꿈은 쉽지 않다고 한다. 만약 그런 활동을 신혼때부터 쉬지않고 해왔다면 모르겟지만 갑자기 은퇴 후 여유가 생겼으니 아내와 하겟다고 하면 그것은 남편의 지나친 착각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해주셨다. 노후가 다가왔을때 분명히 반려자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취미를 만들어 놓든가 아니면 자원봉사, 아르바이트 거리를 만들어서 끊임없이 활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아내는 남편이 일하는 동안 맞벌이가 아닌 이상은 자신만의 활동거리를 이미 만들어 놓은 상태일것이다. 서두에 여성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은 선천적이며 보편적인 면이 나이가 들어서도 바뀌지 않는다. 그러므로 남성도 노후가 다가올때 대비를 해서 자신만의 취미활동 소일거리를 만들어놓아야 인생의 행복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부부가 되는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남편은 시작도 힘들고 끝도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힘든 가운데서도 행복을 지켜내려면 스스로가 같이 가는 동반자를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함께 있을때는 양보하면서 지내야 원만한 부부생활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남편들은 어떤 마음가집으로 아내를 대하면 되는가?'


1. 세상 모든 결혼은 실수다. 젊은 시절에 남성,여성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이성을 잃는 바람에 결혼에 이른것이다.


2. 결혼은 세상에서 다툼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시련이다.

3. 아내든 남편이든 마음은 결혼 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결혼 후에 외모가 변하고 호르몬이 감소했기 때문에 예전에는 용납했던 상대의 언동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게 되었을 뿐이다.

4. 아이를 얻는 것은 결혼이 가져온 행복 이상의 시련이라고 생각한다.

5. 남아일언중천금. 일단 아내에게 "너를 평생 행복하게 해 줄게"라고 말한 이상은 낙장불입이라고 생각하고 체념한다.

6. 재혼을 해도 똑같은 고생이 반복될 뿐이므로, 이혼은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한다.

7. 그래도 꼭 이혼하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자금을 쏟아 붓는다.

8. 어차피 불쾌할 바에는 조금이라도 쾌적해지도록 노력한다.

9. 가정의 매니지먼트는 업무 매니지먼트 이상으로 어려운 일임

을 명심한다.

10. 새로운 인연을 만나더라도 오랜 세월에 걸친 부부의 역사를 공유 할 수는 없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공유할수록 노후는 그만큼 편하고 풍요로워진다. 아내를 '전우'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참고 견딜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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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달력 - 입사하는 그날부터 당신의 은퇴 디데이는 다가온다!
유지송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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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은퇴를 할 시기는 점점 빨라지는 이 시기에 '실버푸어'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은퇴준비에 대한 걱정이 늘고있는 추세다. 특히 일본같은 경우는 일찍부터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우리나라도 역시 이와 비슷한 초고령사회가 급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은퇴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미래의 안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역시도 그런 은퇴 후 삶을 준비하지 않았을때 그 리스크를 적지않은 분량으로 보여주고 있다. 두리뭉실하게 보여주는게 아니라 과거부터 축적된 수치들을 보여줌으로서 미래의 예측을 어느정도 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게 된 일본을 예로 들며 어떤 상황이 벌어졌고 대처하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서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리고 각 장에 걸쳐서 은퇴 D-10~7년, D-7~5년, D-5~3년, D-3~1년 식으로 은퇴에 대한 디데이를 정해줌으로서 그에 맞춰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에 설명하고 있다. 굳이 저 숫자가 아니더라도 은퇴준비의 초반, 중반, 마무리 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기때문에 30대에 준비하는 사람으로서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겟지만 본문에 나와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현재 금융 상태와 상품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얘기해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첫 단추를 끼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나의 상태를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내 재무상태와 앞으로의 기대 재무상태에 대해서 사업보고서를 쓰듯이 써보고 은퇴 후의 월급을 기본적인 '3층 연금 -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모든 재테크에 기본이 되는 목표를 설립하고 그것에 도달할때까지 장기적으로 유지해 나가는것이 중요하다. 특히 은퇴 자금을 모으는데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꾸준하게 준비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10년 만기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두가지 있는데 이것도 내가 돈이 필요하다고 해지를 중도에 해버리면 손해를 보고 지는 게임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은퇴 자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행동하며 마인드를 맞춰가는게 첫 단추를 끼는 것이다.

 그 후에 가지치기를 하듯이 세금을 줄이는 세제혜택, 주택연금, 의료비,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많은 것 중에서 의료비가 가장 눈에 띄었다. 사람은 오랜 세월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병이 오게 된다. 관리 잘한 기계가 오래 사용 할 수 있듯이 사람의 몸도 예방을 하고 단련을 하다보면 아픈 병을 앓을 확율도 줄어들게 된다. 병원에서 일하는 입장으로서 의료비만 절약하게 되도 노후에 좀 더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어쩔수 없이 아픈 것은 실비보험이나 다양한 보험 상품으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직을 하자마자 실비 보험부터 들었고 유지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병원을 잘 안가다보니까 갱신할때마다 금액이 줄어들거나 오르지 않았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아프게 되면 오를 수도 있겟지만 관리잘해서 병원에 안간다면 갱신으로 인해 오르는 금액을 걱정안해도 되겟다는 생각도 든다.

 재미있던 부분은 보험 리밸런싱에 대한 얘기였다.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자르고 좀 더 효율적인 상품에 재투자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현재 변액보험은 종신보험으로 들었고 높은 사업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연금으로 돌려서 전환하는 기능때문에 유지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자르고 재투자를 해야할까 고민도 했었다.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는 상태에서 단순히 이자율 2%도 안되는 수익에 기대서는 안된다. 은퇴가 다가오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정보를 얻어 굴려서 최대한으로 마련해 놓는게 중요하다.

 마지막에서는 은퇴 후 삶에 대한 얘기도 하고 있다. 단순히 일을 그만두는것이 아니라 뭔가 특기가 있다면 재취업이나 창업을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보장은 준비해둔 상태에서 실행하고 시작전부터 계획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도 그냥 주는대로 막 받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생각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받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물론 나같은 경우는 먼 훗날에 어떻게 세액제도가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대략적인 설명만 읽었다.

 개그맨 박명수의 명언이 생각난다. '늦었다고 생각했을때 정말 늦었다.' 그만큼 늦은걸 감안하고 바로 시작하라는 말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으로서 현재의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은퇴준비 역시도 지금 당장 준비해서 향후 즐거운 노후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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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작가라는 직업을 갖지 않더라도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팬들이 생기기도 하는 시대다. 이 작가 역시도 단지 글쓰기를 좋아해서 블로그에 올린 논평들이 인기가 많아져 책으로 만들게 되었다. 재밌는 점은 주제가 다양하다. 보통 맛집 블로거들은 맛집에 대해서 쭉 올리고 운동 블로거들은 운동에 대해서 많이 올리게 되는데 이 블로거는 시사, 경제, 정치를 아울러 사회 전반적인 모습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쓴 것이다.

 가장 흥미가 있던 부분은 인문학에 대한 논평이었다. 책을 읽지 않는 사회인데다가 넓지만 얇은 정보들만 가지고 자신들이 마치 인문학에 빠져사는거 마냥 착각하는 사람들을 꼬집어낸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문학은 고요합니다. 열풍 따위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도 자신의 노력보다는 누군가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인문학의 열풍을 바라는 것은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오히려 인문학이 소멸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더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의견에 어느정도는 찬성하고 어떤 부분은 다 그런 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빨리빨리'습성 때문에 정보에 대한 습득력도 매우 빠르고 지워나가기도 빠르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전에 이미 다른 정보가 들어오고 내보내기 시작한다. 특히 스마트폰 세대들이 더욱 심하다. 물론 작가의 말대로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서 나오는 안타까운 현상들이지만 책 읽기 어려워진 교육 탓도 해야된다고 본다. 초중고 과정에서 우리는 대입이라는 관문을 통과 하기 위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기 보다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연습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다. 심하면 부모님들이 소설책을 읽는걸 시간낭비하지 말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대학에 입학해도 졸업,취업을 위한 스펙 준비를 하기 위해 힘을 쓰기 때문에 제대로 된 독서와 사색의 습관이 생겨나지 않는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생각하는 이 사회의 인문학 결여 원인을 찾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성금을 하지 않는다는 글도 흥미로웠다. 아마 그런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자신이 내고 있는 국민성금이 어떻게 쓰일지 모르고 불신감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자신의 소중한 돈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제대로 안쓰여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힘들 때 일어설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런 다수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리라고 본다. 천안함 성금같은 경우에도 지휘관들의 회식으로 쓰여진 돈이 있다고 문제가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 비판했다. 많은 돈이 모이는데 문제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돈 자체에는 투명성이 없기 때문에 한번에 모이게 된 많은 돈은 문제 투성이다. 하지만 그 돈이 안모였다면 피해자들의 힘든 상황들이 더 악화되리라고 본다. 작가는 국가에서 해결해줘야 할 문제 아니냐는 부분도 물론 국가에서 해결해줘야 하는게 맞다. 하지만 그 해결은 매우 미비해서 국민성금을 모으는 것이다. 자율적이지만 다수의 정으로 같은 국민의 피해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잊지말아야 한다. 나중에 내가 언제 피해를 당해 성금의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는게 사람 일이다.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비판을 하고 계속적으로 사용출처를 밝히게 관리를 하는 부분이 필요하지만 성금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는 것처럼 내가 도와주는 마음이 충분하고 자금여유도 있는데 그 자금이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 불신감에 아픈 사람을 못 도와주는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때 심폐소생술을 한다. 특히 가슴압박을 할때는 갈비뼈가 부러질수도 있는 상황을 감수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피해를 볼 수는 있지만 도와줘야 하는것이 맞다.

 이런 내 생각과 다른 부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었다. 작가가 원하는 인문학이 이런것 아니었을까? 단순히 책을 읽고 ' 그래 맞아. 옳은 내용이네. 틀린 말 하나 없네. 잘 읽었다.' 이런 독서 보다도 좀 더 능독적으로 질문을 만들어보고 기회가 된다면 작가에게 물어보기도 한다면 이것또한 인문학을 즐기는 방법이다. 이 책은 작가와 대화를 나눠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읽는다면 더 즐겁게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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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들처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은 행복의 열 가지 원리
말레네 뤼달 지음, 강현주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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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비가 공짜인 나라, 대학 등록금도 공짜인나라, 대학생에게 매달 생활비 120만 원을 주는 나라, 실직자에게 2년 동안 월급 90퍼센트를 주는 나라. 한마디로 궁극의 복지를 제공하는 나라, 덴마크.


 처음 책 뒤편에 이 문구를 보고는 이런 나라에서 살면 행복도 1위는 당연한거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과연 국가의 복지로 국민들의 행복도를 올릴 수 있는가 라는 것으로만 따져보면 덴마크가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OECD 국가의 행복순위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국가복지정책적으로 다른 점이 상당히 많다. 국민의식수준 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을 중반부분 읽을때까지 국가의 복지가 제대로 국민들에게 지원을 해준다면 국민의식수준도 걸맞게 올라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첫 장에 신뢰에 대한 내용에서 무인가판대가 별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덴마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라는 점이 신기했다. 가판대에 물건뿐만 아니라 친절하게 거스름돈도 준비해놓는다고 한다. 그만큼 서로가 신뢰하는 사회라고 주장한다. 한국에서는 생계형 범죄 뉴스를 종종 볼 수 있기에 무인 가판대를 설치해서 과연 잘 운영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의식주에 대한 해결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저런 신뢰감이 쌓일거라고 생각했다.

 두번째 장 교육에서도 차이점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학교에서부터 치열하게 경쟁하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부모님들은 생계에 위험이 갈지라도 교육비에는 관대해지는 한국에 비해서 차이점이 분명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최고가 되라고 1등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무엇인지 스스로 찾게 도와주며 하고 싶은 일을 정하면 관련분야쪽으로 인도해줄 수 있게 지원해준다. 설령 그 길을 가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시 되돌아 올 수도 있게 도와준다. 타인과의 경쟁으로 쟁취해야 하는게 아니라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도 교육제도 덕분에 의식수준이 다른것이 아닐까 라는 질문이 나왔다.

 어떻게 보면 닭이 먼저냐?계란이 먼저냐?라는 질문처럼 국가복지제도가 먼저냐? 국민의식수준이 먼저냐?라는 질문을 품은채 읽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국가 부패지수가 OECD국가중에서 가장 낮은 나라, 세금 부담률이 가장 높은 나라(48.1%) 인 부분이다. 저 높은 세금 부담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66%가 세금이 적당하다고 주장하고 12%는 세금이 너무 적게 걷힌다고 한다는 걸 보면 그들의 복지는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한국과는 상반된 부분이 많다. 세금 부담률이 점점 높아져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저 정도로 높다면 아마 국민들이 집단 봉기 할거라 예상한다. 그만큼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패지수도 상위권에 랭크 될 정도로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부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행복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1인당 국민총생산이 31위인 덴마크는 보편적인 행복도 조사에서 세계 1위다. 돈이 행복에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 그것은 단지 소득이 아주 낮을 때 한해서 라는 조사 결과다. 일단 기본적인 의식주가 보장되면 돈은 행복에 영향을 거의 끼치지 못한다. 한국이 행복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이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본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보장되지 못한 국가에서 국민들은 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치열하게 노력을 해야한다.

 읽는 내내 덴마크라는 나라를 한번 꼭 가서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을 정도였다. 저 정도 복지면 세금 48.1%를 기꺼이 낼 수 있겟다. 내 의식수준도 높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들기도 했다. 작가는 마지막에 행복한 사회가 행복한 사람을 만드는게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고 결론 지었다. 내가 읽으면서 생각해온 부분과 다른 부분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한국에서 겪고 있는 복지와는 다르기 때문에 나는 국가 탓이 크다고 생각한 것이다.


'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국가가 아니다. 행복은 사람의 내면에 달려 있다. 국가는 단지 행복의 토대를 튼튼히 다질 수 있게 도움을 줄 뿐이다.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국민들 스스로가 진정한 행복을 원해야 행복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분단 이후 한국은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뤄 나갔고 그 부분에서 국민들 스스로가 국가를 위해 희생을 해왔다. 그 희생으로 국가 경쟁력은 급속도로 상위로 랭크되었다. 이제 다른 부분에서 행복도를 챙겼으면 좋겟다. 부모님 세대들이 희생해서 이룩한 그래도 아시아에서 꽤 괜찮은 나라가 된 만큼 행복도를 챙기려면 국민 한사람으로서 스스로 의식수준을 높여야한다. 그리고 복지 부분 역시도 지속적으로 덴마크 같은 행복 선진국의 사례를 적용해서 바꿔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면 한국 역시도 행복도가 높은 나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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