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집에 가기 싫다 - 남편이 못마땅한 아내와 반항하는 남편의 심리학
이시쿠라 후미노부 지음, 김정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부부의 위기는 결혼 후 5년 이내 시작된다!' 이 말처럼 신혼 시기에는 달콤한 나날이 지속될지 몰라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게 되면 각자의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일들도 많고 평생을 약속한 사이기에 참아야 할 일도 많이 생기게 된다. 저자 이시쿠라 후미노부는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 겪을 수 있는 가정의 문제점을 의학박사의 전문성과 남자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책의 서두에서 일단 집에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여성, 바로 아내에 대해서 알아야 되기 때문에 여성이 어떤 존재인지 설명했다. 여성으로서 다양한 특성들 예로 들자면 쇼핑을 오래 한다거나 동호회나 모임에서 목적없이 담소를 나누는것을 좋아하고 화장할 때 정성껏 꾸미는것들 이런 보편적인 것들에 대해서 남성들이 반드시 이해를 하고 그 특성을 고치려고 들면 안된다고 한다. 부딪히면 일이 더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단언했던 특성은 ' 여성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은 선천적이며 보편적인 것이다.' 이 말을 무려 책에서 두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강조했다. 이기적이라고 따지기 보다는 이런 점들이 여성의 특성이고 아내의 특성임을 이해 했을 때 그리고 체념 햇을 때 집에 들어가기가 편안해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가끔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아내가 가끔 불편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타인과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본 경험이 가족외에는 거의 전무하다. 그러므로 처음으로 겪는 경험으로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아내는 집에서 또 나름대로 느끼는 불편함도 분명히 있고 저자는 그 점을 대인배 남편으로서 받아주고 마음속으로(?) 용서해주고 맞춰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방법들도 여성인 아내에 맞춰야 되므로 섬세하고 영리하게 해야한다. 예로 들면 '아내와 대화할 땐 잘 듣고 있다는 연기가 중요하다.', '집안 일을 도울 때는 아내의 방식을 존중한다.', '냉장고에서 오래된 식재료를 발견하면 아내 몰래 조용히 처리한다.' 보통 남성들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러면 좋아하겟지 보다는 여성 입장에서 어떻게 기분 좋아할지를 설명했다. 물론 사람이 다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보편적인 아내의 모습에 입장을 맞춰 풀어냈다. 하지만 전체적인 목적으로는 남편이 먼저 대인배, 젠틀맨이 되라는 것이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자기 스스로를 알아서 챙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은퇴를 해서 아내와 전 세계 여행을 다녀온다던가 취미생활을 함께 하겟다는 꿈은 쉽지 않다고 한다. 만약 그런 활동을 신혼때부터 쉬지않고 해왔다면 모르겟지만 갑자기 은퇴 후 여유가 생겼으니 아내와 하겟다고 하면 그것은 남편의 지나친 착각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해주셨다. 노후가 다가왔을때 분명히 반려자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취미를 만들어 놓든가 아니면 자원봉사, 아르바이트 거리를 만들어서 끊임없이 활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아내는 남편이 일하는 동안 맞벌이가 아닌 이상은 자신만의 활동거리를 이미 만들어 놓은 상태일것이다. 서두에 여성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은 선천적이며 보편적인 면이 나이가 들어서도 바뀌지 않는다. 그러므로 남성도 노후가 다가올때 대비를 해서 자신만의 취미활동 소일거리를 만들어놓아야 인생의 행복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부부가 되는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남편은 시작도 힘들고 끝도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힘든 가운데서도 행복을 지켜내려면 스스로가 같이 가는 동반자를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함께 있을때는 양보하면서 지내야 원만한 부부생활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남편들은 어떤 마음가집으로 아내를 대하면 되는가?'


1. 세상 모든 결혼은 실수다. 젊은 시절에 남성,여성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이성을 잃는 바람에 결혼에 이른것이다.


2. 결혼은 세상에서 다툼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시련이다.

3. 아내든 남편이든 마음은 결혼 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결혼 후에 외모가 변하고 호르몬이 감소했기 때문에 예전에는 용납했던 상대의 언동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게 되었을 뿐이다.

4. 아이를 얻는 것은 결혼이 가져온 행복 이상의 시련이라고 생각한다.

5. 남아일언중천금. 일단 아내에게 "너를 평생 행복하게 해 줄게"라고 말한 이상은 낙장불입이라고 생각하고 체념한다.

6. 재혼을 해도 똑같은 고생이 반복될 뿐이므로, 이혼은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한다.

7. 그래도 꼭 이혼하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자금을 쏟아 붓는다.

8. 어차피 불쾌할 바에는 조금이라도 쾌적해지도록 노력한다.

9. 가정의 매니지먼트는 업무 매니지먼트 이상으로 어려운 일임

을 명심한다.

10. 새로운 인연을 만나더라도 오랜 세월에 걸친 부부의 역사를 공유 할 수는 없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공유할수록 노후는 그만큼 편하고 풍요로워진다. 아내를 '전우'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참고 견딜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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