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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달력 - 입사하는 그날부터 당신의 은퇴 디데이는 다가온다!
유지송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4월
평점 :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은퇴를 할 시기는 점점 빨라지는 이 시기에 '실버푸어'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은퇴준비에 대한 걱정이 늘고있는 추세다. 특히 일본같은 경우는 일찍부터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우리나라도 역시 이와 비슷한 초고령사회가 급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은퇴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미래의 안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역시도 그런 은퇴 후 삶을 준비하지 않았을때 그 리스크를 적지않은 분량으로 보여주고 있다. 두리뭉실하게 보여주는게 아니라 과거부터 축적된 수치들을 보여줌으로서 미래의 예측을 어느정도 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게 된 일본을 예로 들며 어떤 상황이 벌어졌고 대처하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서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리고 각 장에 걸쳐서 은퇴 D-10~7년, D-7~5년, D-5~3년, D-3~1년 식으로 은퇴에 대한 디데이를 정해줌으로서 그에 맞춰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에 설명하고 있다. 굳이 저 숫자가 아니더라도 은퇴준비의 초반, 중반, 마무리 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기때문에 30대에 준비하는 사람으로서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겟지만 본문에 나와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현재 금융 상태와 상품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얘기해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첫 단추를 끼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나의 상태를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내 재무상태와 앞으로의 기대 재무상태에 대해서 사업보고서를 쓰듯이 써보고 은퇴 후의 월급을 기본적인 '3층 연금 -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모든 재테크에 기본이 되는 목표를 설립하고 그것에 도달할때까지 장기적으로 유지해 나가는것이 중요하다. 특히 은퇴 자금을 모으는데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꾸준하게 준비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10년 만기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두가지 있는데 이것도 내가 돈이 필요하다고 해지를 중도에 해버리면 손해를 보고 지는 게임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은퇴 자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행동하며 마인드를 맞춰가는게 첫 단추를 끼는 것이다.
그 후에 가지치기를 하듯이 세금을 줄이는 세제혜택, 주택연금, 의료비,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많은 것 중에서 의료비가 가장 눈에 띄었다. 사람은 오랜 세월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병이 오게 된다. 관리 잘한 기계가 오래 사용 할 수 있듯이 사람의 몸도 예방을 하고 단련을 하다보면 아픈 병을 앓을 확율도 줄어들게 된다. 병원에서 일하는 입장으로서 의료비만 절약하게 되도 노후에 좀 더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어쩔수 없이 아픈 것은 실비보험이나 다양한 보험 상품으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직을 하자마자 실비 보험부터 들었고 유지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병원을 잘 안가다보니까 갱신할때마다 금액이 줄어들거나 오르지 않았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아프게 되면 오를 수도 있겟지만 관리잘해서 병원에 안간다면 갱신으로 인해 오르는 금액을 걱정안해도 되겟다는 생각도 든다.
재미있던 부분은 보험 리밸런싱에 대한 얘기였다.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자르고 좀 더 효율적인 상품에 재투자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현재 변액보험은 종신보험으로 들었고 높은 사업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연금으로 돌려서 전환하는 기능때문에 유지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자르고 재투자를 해야할까 고민도 했었다.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는 상태에서 단순히 이자율 2%도 안되는 수익에 기대서는 안된다. 은퇴가 다가오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정보를 얻어 굴려서 최대한으로 마련해 놓는게 중요하다.
마지막에서는 은퇴 후 삶에 대한 얘기도 하고 있다. 단순히 일을 그만두는것이 아니라 뭔가 특기가 있다면 재취업이나 창업을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보장은 준비해둔 상태에서 실행하고 시작전부터 계획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도 그냥 주는대로 막 받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생각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받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물론 나같은 경우는 먼 훗날에 어떻게 세액제도가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대략적인 설명만 읽었다.
개그맨 박명수의 명언이 생각난다. '늦었다고 생각했을때 정말 늦었다.' 그만큼 늦은걸 감안하고 바로 시작하라는 말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으로서 현재의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은퇴준비 역시도 지금 당장 준비해서 향후 즐거운 노후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