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2
이윤기 지음 / 민음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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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지나 그리스 로마 시대의 영웅 이야기로.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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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1
이윤기 지음 / 민음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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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지나 그리스 로마 시대의 영웅 이야기로.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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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경영 시대가 온다 - 손 안에 펼쳐진 새로운 미래
김종승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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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추석, 고향에 내려가 친구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두 친구가 각각 아이폰, 갤럭시S를 들고와 자랑하기 바빴다.(거짓말처럼 한명은 아이폰, 한명은 갤럭시S 였다!!) 함께 모인 6명 중 가장 유행에 덜 민감하고 덜 감각적일 것 같은 친구 두명(얘들아 미안...)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서로 아이폰이 낫네, 갤럭시S가 낫네 하며 투닥투닥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술자리에서 현실 친구들과 대화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만지작대며 온라인 메신저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었다.

휴대폰이 전국민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시대에 입는 옷이나 타고 다니는 자동차로 뽐내는 것 이상으로 최신폰을 들고 엣지와 폼을 내는 것은 불가해한 행태가 아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최신유행과 트렌드는 의류가 아니라 '폰'으로 불어오며, 패션의 완성은 '폰'으로 귀결된다.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유행지난 2G폰 들고 통화하고 있다면 이미 아웃. 반짝반짝 광택낸 스마트폰 들고 맛집 검색도 좀 해주고, 트위터로 짹짹거려주고, 게시판에 실시간 댓글도 좀 달아주고, 동영상도 좀 봐주고 해야 비로소 화룡점정.

<앱경영 시대가 온다>는 이런 시류를 반영하듯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로 촉발된 새로운 흐름을 분석하고 이야기하며, 기업과 경영자들이 새 흐름에 걸맞게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경영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펴낸 책이라 아이폰 이야기만 할줄 알았더니 갤럭시S 얘기도 적절하게 언급하고 있다. 아직은 좀더 파이를 키워야 할 시장이라는 생각인가. 어쨌거나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아직도 스마트폰 안써? 빨리 가입해!'하고 넌지시 유도, 압박하는 기분도 든다. 폰을 바꿀때가 되어 가는 소비자들은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며, 2011년말즈음에는 가입자가 2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다.

책에서 스마트폰과 함께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단순히 동영상이나 보고 인터넷 검색이나 한다면 들고다니는 작은 PC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을 것이 온라인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로 인해 '손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와 교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는 정보를 공유하고 공개하며, 함께 참여하고픈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 가본 맛집을 사진과 곁들어 평가하고 이를 웹상에 올려 사람들과 공유하며, 사람들의 피드백이 오면 다시 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폰으로 화상캠 삼아 개인 인터넷 방송을 하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군대 내무반에서 아이폰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다 크게 물의를 빚기도 했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인터넷 세상에서 나를 드러내고 싶은 욕망, 함께 하고픈 욕구가 발산된 것이며, 내 정보나 평가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인정받게 되면 자신의 만족수치와 함께 인터넷 세상에서의 지위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욕구와 욕망을 걸어다니며, 이동하며, 언제 어디서나 충족시키기에는 인터넷도 되고, 동영상이나 음악감상도 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 촬영도 가능한 스마트폰이 제격이라는 얘기. 거기에 다양하고 유용한 앱들로 가득해 용도확장은 무궁무진. 게임기능도 됩니다!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두 친구를 보며 느낀 '만감'은 '유행이란 것이 이 애들을 바꾸어 놓는구나 하는 것'과 '그래도 결국은 현실이 더 중요하지 않냐?' 하는 것이었다. 비싼 최신폰 들고 있으니 살짝은 부럽다 하는 느낌 1% 포함. 결국 스마트폰도, 소셜네트워크에 기반한 경영기법들도 최대한 개개인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적절히 잘 사용하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아이폰을 판매하고 서비스하는 KT라는 기업에 기반을 둔 연구소에서 쓴 책이니, 앱경영(APPCONOMICS)을 주창하며 기업 입장에서의 경영전략을 말하는책이니 당연한 결론이다. 그러나 책에서 분석하고 자세히 설명해놓은 현상과 흐름을 잘 읽고 받아들이되, 독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좀 더 현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우와~ 트위터 우와~ 이런 어플 우와~ 하며 시류에 휩쓸리기 보단 좀 더 냉정하게 필요성을 따져보고, 이왕 손에 쥐고 있다면 어떻게 더 얌체같이 잘 사용할까를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과 고민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면 이 책, 잘~~ 읽었다 할 수 있겠지. 물론,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생각과 선택은 결국 개개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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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오사화 조선 핏빛 4대 사화 1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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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연산조의 이야기들은 굵직하고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아 소설이나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쓰이곤 한다. 그 중에서도 연산조에 일어났던 기묘사화와 갑자사화를 빼놓을 수 없다. 사화(士禍)란 '사림(士林)의 화'의 준말로, 큰 정치세력을 이루었던 사림의 선비들이 많은 죽음을 당한 사건들을 일컫는 말이다. 조선시대 4대 사화는 무오, 갑자, 기묘, 을사년에 일어난 사화들을 말하며, 국사책에도, 역사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이다. 


이은식 원장(한국인물사연구원)이 쓴 <무오사화>는 조선 4대 사화를 직접 다룬 시리즈의 첫번째 저술이다. 하루 4시간 자고 16시간을 글쓰는데 투자하며, 지난 11년간 300여권의 저술을 집필한 이은식 원장은 친밀하면서도 수준높은 교양역사서를 쓰기로 유명하다. 그 명성답게 <무오사화> 역시 소설 못지 않은 가독성과 구성, 고증이 뛰어난 정말 좋은 교양서이다. 조선의 4대 사화의 배경과 발단을 정리하고, 훈구와 사림으로 대변되는 조선시대 정치세력들의 권력다툼을 조명하며, 무오사화가 일어나기 까지의 연산군의 행적과 연산군 일기를 살펴보고, 무오사화에 연루되거나 관련있는 인물들을 세세하게 정리해 놓았다.


단순히 나열식이나 원문의 해석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일화를 곁들이며 읽기 좋게 서술했기에 전혀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으며, 역사공부가 절로 되는 느낌이었다. 이덕일씨의 책들 역시 재미있는 역사교양서로 손꼽히는데 처음 읽어본 한국인물사연구원의 책 역시 이에 못지 않다는 생각에 이은식 원장의 저술을 더 찾아서 읽어볼 계획이다. 정규 국사교육이 나날이 소홀해지는 요즘 이런 역사교양서들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 자체의 재미도 재미려니와 단순히 공부한다는 기분이 아닌 흥미로운 책을 읽는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즐겁게 보다보면 역사공부는 부차적으로 자동적으로 되게 마련이니. 
 

'무오사화는 김종직의 조의제문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사건이다.'라고만 기억되어 있는 무오사화. 국사시간에 들은 것 같기는 한데 그게 무오사화였는지, 갑자사화였는지, 뭐가 먼저인지, 그렇다면 김종직은 누구이며, 조의제문은 또 무엇인가. 그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던 <무오사화>. 조선 4대 사화시리즈의 첫번째라고 하니 앞으로 나올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들도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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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유
박기원 글, 김은하 그림 / PageOne(페이지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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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근하게 오른 취기속에 오고가는 술잔, 애틋한 눈빛들, 정겨운 대화, 한장 사진으로 화化하는 추억들. 필름이 끊어질 정도로 과하게 마시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알코올 잘 받게 낳아주신 덕분에 대부분의 술자리는 정겹고 즐거운, 무엇보다도 그리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추억의 페이지에는 마신 술의 종류나 양에 대해서 보다는 함께 했던 이들의 면면, 그들의 향기로운 내음, 라이브로 찍어댄 주옥같은 대사들이 단색으로 채색되어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어느날 문득 퀴퀴하고 습기 가득한 그 페이지를 들춰보았을 때 웃음을 타고, 눈물을 타고 뿜어져 나오는 것은 그리움, 또 그리움, 오직 그리움. 추억이라는 것은 <음주사유>의 저자 박기원이 말하듯 '사라진 사람들과 시간들을 꺼내보고, 그 때 소진한 삶의 에너지를 그리워하는' 것인가 보다.

단순히 술에 대한 에피소드와 카툰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상당히 철학적이고 깊은 통찰과 향기로운 글을 맛보여준 <음주사유>. 음주의 사유事由도 있지만 대부분은 음주 사유思惟로, 읽는 재미와 더불어 속 깊은 문장력을 과시했다. 한잔 술을 앞에 두고 그 술을 함께 마셨던 이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즐겁고 황당했던 에피소드를 떠올리는 것은 '홍차에 마들렌 과자를 적셔 먹다 무한한 옛추억 속에 잠기는 것(마르셀 프루스트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비견될 만 했다. <시네마 천국>, <어린 왕자>, 나폴레옹 등을 끌어다 술술 넘어가는 재미난 이야기로 이끄는 솜씨도 좋았고, <사계>의 각 악장을 토대로 '술의 사계'를 풀어낸 장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중간중간 양념을 치듯 사이사이에 들어간 카툰은 제법 쓰디쓴 글을 들이켠 후에 먹는 안주 맛이었다고나 할까. 때로는 고갈비 처럼, 때로는 모듬전 처럼. 친근한 그림체와 재미있는 글로 긴장을 풀어주고 책 읽는 맛을 더했다. 책 속에 끼어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원래는 이 카툰을 먼저 기획했고 후에 글을 써 더해서 공저가 되었다고 한다. 

술맛은 결코 쓰지 않다. 쓰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쓴 것 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분에 따라, 함께 한 이들에 따라, 때로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쓰기도, 달기도, 무미無味하기도 한 것이 술맛. 흥분되거나 쳐지거나 즐겁거나 외로운 술을 들이켰을 때, 혈관을 타고 흘러든 그 기분은 이내 전신을 감싸안으며 현실의 세계를 벗어나 그 때 그 추억의 장소, 그 때 그 추억의 술자리로 방울져 무한한 기억의 우주속을 떠돌게 한다. 얼근하게 오른 취기속에 오고가는 술잔, 애틋한 눈빛들, 정겨운 대화, 한장 사진으로 화化하는 추억들. 오늘도 수많은 곳에서 셀수없는 사람들이 각자 추억 저편으로 사라진 사람들과 시간들을 꺼내보고, 그 때 소진한 삶의 에너지를 무한하게, 무한히 그리워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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