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오사화 조선 핏빛 4대 사화 1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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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연산조의 이야기들은 굵직하고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아 소설이나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쓰이곤 한다. 그 중에서도 연산조에 일어났던 기묘사화와 갑자사화를 빼놓을 수 없다. 사화(士禍)란 '사림(士林)의 화'의 준말로, 큰 정치세력을 이루었던 사림의 선비들이 많은 죽음을 당한 사건들을 일컫는 말이다. 조선시대 4대 사화는 무오, 갑자, 기묘, 을사년에 일어난 사화들을 말하며, 국사책에도, 역사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이다. 


이은식 원장(한국인물사연구원)이 쓴 <무오사화>는 조선 4대 사화를 직접 다룬 시리즈의 첫번째 저술이다. 하루 4시간 자고 16시간을 글쓰는데 투자하며, 지난 11년간 300여권의 저술을 집필한 이은식 원장은 친밀하면서도 수준높은 교양역사서를 쓰기로 유명하다. 그 명성답게 <무오사화> 역시 소설 못지 않은 가독성과 구성, 고증이 뛰어난 정말 좋은 교양서이다. 조선의 4대 사화의 배경과 발단을 정리하고, 훈구와 사림으로 대변되는 조선시대 정치세력들의 권력다툼을 조명하며, 무오사화가 일어나기 까지의 연산군의 행적과 연산군 일기를 살펴보고, 무오사화에 연루되거나 관련있는 인물들을 세세하게 정리해 놓았다.


단순히 나열식이나 원문의 해석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일화를 곁들이며 읽기 좋게 서술했기에 전혀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으며, 역사공부가 절로 되는 느낌이었다. 이덕일씨의 책들 역시 재미있는 역사교양서로 손꼽히는데 처음 읽어본 한국인물사연구원의 책 역시 이에 못지 않다는 생각에 이은식 원장의 저술을 더 찾아서 읽어볼 계획이다. 정규 국사교육이 나날이 소홀해지는 요즘 이런 역사교양서들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 자체의 재미도 재미려니와 단순히 공부한다는 기분이 아닌 흥미로운 책을 읽는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즐겁게 보다보면 역사공부는 부차적으로 자동적으로 되게 마련이니. 
 

'무오사화는 김종직의 조의제문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사건이다.'라고만 기억되어 있는 무오사화. 국사시간에 들은 것 같기는 한데 그게 무오사화였는지, 갑자사화였는지, 뭐가 먼저인지, 그렇다면 김종직은 누구이며, 조의제문은 또 무엇인가. 그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던 <무오사화>. 조선 4대 사화시리즈의 첫번째라고 하니 앞으로 나올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들도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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