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패션 베이킹북

올드패션 베이킹북 - 인기 홈베이킹 유튜버 올드패션 베이커리의 투박하고 이국적인 디저트 레시피
이수정 지음 / 책밥 / 2022년 10월

예전부터 베이킹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서툰 솜씨로 베이킹에 도전해 보았어요. 시간 때문에 자주 하진 못하지만 가끔 아이와 엉망진창 베이킹에 도전해 본답니다. 이 책을 선물받고 펼쳐보았을 때 정말 좋아서 손뼉을 쳤어요. 제가 좋아하는 '화려하진 않지만 맛있고 알찬' 홈베이킹 레시피가 담겨있었거든요. 요즘은 모양이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베이킹 레시피가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아직까지 실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힘을 뺐지만 멋스러운 올드패션 베이킹 레시피가 필요했어요. 저 같은 베이킹 초보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라 너무 좋았어요.

바삭바삭 '쿠키' 다양한 쿠키 중 제 눈길을 사로잡은 건 '모카 비스코티'에요.

비스코티는 이탈리아어로 '두 번 굽는다'라는 뜻이랍니다. 바삭함을 넘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이랍니다 :)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예전에 비스코티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레시피를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자세한 설명과 그림으로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한 번씩 너무너무 먹고 싶고 생각나는 '스콘' 식사 대용으로도 좋은 스콘이랍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스콘 레시피가 있어요. 그중에서 제 픽은 '애플 시나몬 스콘' 집에 사과가 많이 남아있어서 만들어 먹으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구운 당일 먹어야 제일 맛있는 스콘이라 집에서 만들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우리 아이가 저에게 특별히(?) 부탁한 '휘낭시에' 휘낭시에 비싼 건 어떻게 알고... 가게 가면 휘낭시에를 너무 좋아하고 잘 먹어요. 비싼 휘낭시에... 제가 집에서 만들어줄 거예요! 휘낭시에는 금괴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플레인도 정말 맛있어요. 다음 날까지 맛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발한 레시피라니 ㅠㅠ 이건 꼭 먹어야 해요. 재료가 다 있기 때문에 만들어볼 거예요.

화려하진 않아도 멋들어진 '케이크'도 만날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심플한 케이크를 좋아해요. 특히나 먹을수록 매력적인 당근케이크 레시피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순우유 케이크는 먹어도 먹어도 계속 들어가기 때문에 마성의 케이크로 정말 좋아해요. 이 레시피를 보니 케이크 틀을 얼른 구매해야겠더라고요!

열심히 책을 정독하다 보니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더라고요.

열심히 따라 해보려고 재료도 주문했어요 +_+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가며 열심히 만들어볼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언제나 그랬듯이 ㅣ 보더리스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지음, 최현경 옮김 / 사파리 / 2022년 9월

언제나 그랬듯이 그림책은 색연필로 쓱쓱 색칠한 듯한 느낌의 그림이 참 인상 깊은 그림책이에요. 어떻게 보면 반짝이는 듯한 책 표지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많은 색깔을 사용하지 않은 그림책인데, 그래서 두 주인공 중 하나인 빨간 애벌레 친구가 더욱 눈에 띄는 느낌이었어요.

책에는 두 친구가 나옵니다. 책 주인공인 두 친구는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몰라요. 그냥 어느 날 문득 친구가 된 거예요. 친구란 정말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거 같아요. 우연히 시작된 만남 속에서 우정이 서서히 피어오르는 거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빨간 애벌레 친구가 보이지 않아요.​

빨간 친구는 번데기가 되어 나비가 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를 알리 없는 다른 친구는 하염없이 친구를 기다려요.

보이지 않는 친구를 위해 검은 친구는 길을 나섭니다. 계속 그 자리에서만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예요. 저도 아이도 소중한 친구를 잃었을 때, 이렇게 용기를 내서 찾아갈 수 있을까요? 이 친구도 무섭고, 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를 위해 용기를 냈어요. 그 마음에 박수 치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만나지 못할 때는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까요?

저는 성인이니 그 마음이 너무 이해되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잘 모르는 거 같더라고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일을 많이 겪을 텐데, 그 기분을 이렇게 책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해 봅니다.

시간이 흘러 애벌레 친구는 나비가 되어 나타났어요. 모습은 다르지만 이상하게도 낯설지가 않았죠. 가까이 마주하니, 그토록 찾고 있던 친구였어요! 두 친구는 얼마나 기뻤을까요?

하룻밤 헤어지고 만나고 반가운 친구인데, 이토록 찾아헤매다가 만났으니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아이도 손뼉 치며 좋아했답니다.

저도 오랜만에 소중한 친구를 만나면 그 모습이 어떻든 너무너무 반갑고 예전 감정이 떠오르더라고요. 아이는 아직 어려 이러한 경험이 없지만, 앞으로 이런 경험을 많이 할 거 같아서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만약 그냥 친구가 돌아오기만을 바랐다면 이렇게나 기쁘진 않았을 거 같아요. 좀 더 간절히 찾아 떠났기 때문에 더 좋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인데 제가 더 즐겁게 본 거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2023년 헤르만 헤세의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탁상달력

2023년 헤르만 헤세의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탁상달력 ㅣ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벌써 2023년이 다가온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벌써 10월달이니까 몇 달 남지 않았어요.

2023년이 실감나는 게, 2023년 달력을 보니까 더욱 실감나요.

2023년 달력을 보니 2022년을 잘 마무리하고 2023년을 더욱 알차게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매번 어디선가 나눠주는 예쁘지 않은 평범한 탁상 달력을 사용하다가 이번에 진짜 처음으로 멋진 달력 하나를 집에 두게 되었어요. 그 달력이 바로 <2023년 헤르만 헤세의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탁상달력>이랍니다.

이 달력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 담긴 달력이에요.

헤르만 헤세는 소설 <데미안>이라는 작품 때문에 유명한데요, 글만큼이나 그림 실력도 뛰어난 화가랍니다.

<2023년 헤르만 헤세의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탁상달력>에는 소설 <데미안> 속 잠언들과 헤세의 그림이 담겨있어요.

매달매달 달라지는 글과 그림을 보며 매번 의미 있는 2023년을 되길 바라봅니다.

2023년 달력에 담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작품들, 매달매달 어떤 작품과 어떤 글이 나올지 기대하며 넘기는 즐거움이 있을 거 같아요.

크기가 제법 크더라고요. 큰 달력이 마음에 들어요. 눈에 확 들어오니까요.

작은 달력은 보기도 힘들고 인테리어 효과도 덜 한 거 같아요. 크니까 멀리서도 눈에 확 띄어서 좋아요.

아이를 낳으면서 기억력도 낳았는지 달력에 표시해두지 않으면 매번 잊어요 ㅠㅠ

그래서 탁상 달력은 필수랍니다. 매달 유치원 행사나 영유아 검진, 예방접종, 제 약속까지 표시해둬야 매번 확인하고 잊지 않아요.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주부들에게는 필수품이라 생각해요.

처음 마주한 2023년 탁상달력에 우리 가족 기념일부터 표시해둡니다.

이번 기념일은 주말에 있는지 평일에 있는지 확인하면서, 여행을 가볼까? 혼자 생각해 보아요. 매년 찾아오는 기념일이지만 매년 설레는 마음으로 표시하고 기다려요.

한 쪽에는 달력이 한 쪽에는 헤르만 헤세의 글과 그림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저는 탁상달력을 주로 주방에 두는 편인데 그 자리에 두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인테리어가 되는 느낌이에요. ​북엔의 달력들은 친환경 콩기름 잉크 인쇄를 했다고 해요.

지구 환경까지 생각한 달력이라 볼 수 있겠어요.

헤르만 헤세 달력 말고도 다양한 멋진 작품과 함께한 달력이 참 많더라고요.

여러 가지 구매해서 여기저기 두고 싶네요 +_+

*출판사로부터 달력을 제공받아 직접 사용 후 작성하였습니다.

욕심꾸러기 삼각형

욕심꾸러기 삼각형 ㅣ I LOVE 그림책
마릴린 번스 지음, 고든 실베리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0월

욕심꾸러기 삼각형 책은 제법 글밥이 있는 책이더라고요. 내용들이 하나같이 이어지면서 반복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였어요. 도형에 대해서 배운 아이였지만 이 도형들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대화를 안 해봤기 때문에, 내용이 신선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처음엔 삼각형으로 시작해요. 지붕이 되기도 하고, 다리를 받쳐주기도 하고, 배의 돛이 되기도 하고 달콤한 케이크가 되기도 하는 삼각형. 그 외에도 삼각형이 어디에 보이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죠. 엄마가 먹는 김밥도 삼각형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삼각김밥을 말하는거겠죠? ㅎㅎ 

이렇게 많은 곳을 다니던 삼각형은 어느날 불만이 생겼어요. 늘 똑같은 일을 하는 건 따분하다며 변신 마법사를 찾아가 변 하나와 각 하나를 더 갖고 싶다고 했죠.

변, 각이라는 개념을 아이가 처음 들어봐서 열심히 설명해주었답니다. 아이에게 새로운 개념을 알려주게 되어서 좋았어요.

삼각형은 사각형이 되었지만 잠시 행복했다가 또 불행해졌어요.

그래서 또 바꿔달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오각형도 되고 육각형이 되고 .... 그러다가 너무 많은 변과 각이 생겨서 더이상 몇 각형인지 알아볼 수 없게 되었어요. 변들이 너무 많으니 균형을 잡기 힘들었고 친구들도 피해다녔데요. 그렇게 모양은 원래의 모습을 그리워하게 되고, 결국 삼각형으로 돌아가게 된답니다.

수학동화인데 뭔가 교훈이 있더라고요. 원래의 모습도 좋고, 쓸모있다는 걸 말해주는거 같았어요. 아이도 집에서 여러가지 모양을 만지고 놀는데 정작 그 모양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놀았어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모양은 어떤 모양인지 맞추며 알아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신체로도 모양을 만들수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요? 이 책을 통해 신체로도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이와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심화학습으로 아이와 종이 접기를 해보거나 만들기 놀이를 해보는 것도 너무 좋을거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오나, 안 오나?

오나, 안 오나? - 책나눔위원회 2022년 11월 추천도서 ㅣ 산하그림책
김정선 지음 / 산하 / 2022년 9월

글자 많은 그림책 읽기에 지칠 때, 이 책을 꺼내보았어요. 이 그림책은 글자가 많지 않아 엄마가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따뜻한 그림체로 눈이 정화되는 그림책이였어요.

이 책은 아이에게 공감을 일으킨 책입니다. 한때 우리 아이도 장화를 신고 싶어 비를 기다린 적이 있어요. 햇빛 쨍쨍한 날도 장화를 신으며 언제 비가 오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마치 이 그림이 비를 찾았던 우리 아이 뒷 모습 같더라고요.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보며 비가 언제오는지 궁금해하는 모습에 "너와 모습이 비슷해~" 하는 말을 했더니 아이는 갸우뚱 웃음을 짓습니다.

비가 올 것 같으니 책 속 주인공 아이는 노란 비옷, 노란 장화, 노란 우산을 챙깁니다. 우리집 아이에게는 노란 비옷, 노란 장화, 노란 우산은 없지만 비옷, 장화, 우산이라는 아이템은 똑같이 있기 때문에 반가웠죠. 너는 어떤 비옷, 장화, 우산이 있니? 물어보며 오랜만에 집에 있는 비옷과 우산을 꺼내보기도 했어요. 최근에 비소식이 없어서 오랜만에 만난 비옷, 장화, 우산은 반갑더라고요. 그러다 날씨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곧 비소식이 있더라고요. "비오면 우리도 이 옷을 입고 비를 기다려보자"라고 말했답니다.

한참 동안 비를 기다리는데, 드디어 비가 옵니다! '톡'하는 소리와 함께요. 기다림 끝에 만나고 싶은 것을 만났으니 얼마나 기쁠까요~

비 내리는 날, 아이는 강아지와 함께 즐거운 비 놀이를 하는 그림책 아이와 강아지예요. 아이들에게는 비도 하나의 놀잇감이겠죠~ 이 모습을 보니 저도 비오는 날 좀 더 관대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비를 피해야하 한다고 집에 무작정 일찍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비를 좀 더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비오는 날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거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