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창래 지음, 나동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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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창래작가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 문예창작과 교수이며 그의 다섯 번째 소설 <만조의 바다 위에서>의 한국어판입니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며 미국 문단의 대대적인 관심을 받았다는 홍보 문구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소설과 작가에 대한 찬사가 꽤 화려합니다.

 

<만조의 바다 위에서>는 가상의 미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미래가 배경이지만 작품 속에 최첨단의 기기나 테크놀로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현 시대의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노트패드나 터치스크린 등이 등장할 뿐이죠.

 

“인간사에도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법. 밀물을 타면 행운을 붙잡을 수 있지만 놓치면 우리의 인생 항로는 불행의 얕은 여울에 부딪쳐 또 다른 불행을 맞이하게 되겠지. 지금 우린 만조의 바다 위에 떠 있소. 지금 이 조류를 타지 않으면 우리의 시도는 분명 실패하고 말 거요.”

 

소설 속 가상의 미래 미국 사회는 크게 세 지역(차터, B-모어, 자치주)으로 나뉘어 있으며, 지역과 지역 사이는 상급 지역인 차터에 사는 사람에 의해 높은 담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차터 사람은 지역과 지역 사이에 높은 담을 세워 지역과 계급을 구분함으로써 사회에 안정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차터 사람은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만 먹고 자식에게 과외를 시키고 있습니다. 과거 볼티모어라고 불렸던 B-모어의 사람은 과외는 못 시켜도 먹고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으며 그들은 차터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고 그 대신 안정을 제공받고 있죠. 모두가 주어진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고 일을 하며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직업 정년을 보장받으며 모두가 똑같은 집에 살고, 예측 가능한 패턴대로 살아가는 세계입니다.

반면 자치주는 거의 무정부 상태로 버려진 옛 도시들이며 황무지에 가까운데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타 지역 사람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서로 닮은 곳은 조금도 없을 것만 같은 이 세 지역 사람들에게도 공통점있는데 그것은 아직 완전한 치료법은커녕 발병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C-질환을 두려워한다는 것 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판은 B-모어 지역에 살며 차터 지역에 납품하기 위해 수조에 들어가 물고기를 키우는 17세 중국계 잠수부 소녀입니다. 어느 날 판의 남자친구 레그는 C-질환에 걸리지 않는 체질로 판명돼 차터 지역으로 불시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잡혀가며, 치료법 개발용으로 실험실에 끌려갑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에 익숙한 B-모어 사람은 굳이 레그를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에 판은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그를 찾아 정문 밖 바깥세상으로 나가는데, 이런 판의 행동은 B-모어 사람들에게 안정을 깨뜨리고 정문 밖으로 나가는 행위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죠. 그러나 그의 이런 행위는 B-모어 지역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이제 몇몇 사람은 연못에 쓰레기를 던지고, 시위를 하고, 머리를 박박 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회가 맞게 흘러가고 있는 것인지, 자신들이 옳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하며, 바깥세상으로 나간 판은 몇 번의 위기, 그리고 몇 번의 아름다운 만남과 함께 자치주에 살고 있는 기이한 사람과 차터에 살고 있는 불행한 사람을 겪으면서 이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해,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결코 알지 못했을 세계의 어떤 진실에 대해 조금씩 깨닫기 시작하게 됩니다.

 

미 문단의 대대적인 관심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이창래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한 소녀의 환상적이고도 기이한 모험담을 가상의 미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써내려 가면서 저자의 흥미롭고 독창적인 서사와 특유의 날카로운 문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메스로 해부하듯 날카롭게 짚어 내고 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신 계급 사회, 정치, 돈, 생명 존중, 고독 등의 문제는 현대 사회의 우리 삶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또한 일상적이며 평범해 보이면서도 익숙해져 버리는 차별과 불평등을 인지해나가면서 변화를 모색해나가는 험난한 여정을 탐구해나가면서 궁극적으론 보이지 않는 계층간의 벽과 차별, 멸시를 작가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간 후 겪어야 했던 오랜 내적 아픔을 이렇게 나마 꺼내어서 글로 옮겨놓은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처음부터 중반까지 너무 어렵고 읽기 힘들었던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나름 매력이 있고 훌륭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는 이창래작가의 5번째 소설인 <만조의 바다 위에서> 미래의 가상세계를 통해서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인 계급, 돈, 정치, 생명존중, 교육, 의료, 고용 등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고충을 보여주며, 판의 여정을 통해서 인생은 어쩌면 공허한 여행이며 이 세계를 향한 우리의 유일무이한 호기심은 사랑, 오직 사랑 뿐이라는 사실을 작품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는 듯 한 이 작품은 왜 미국이 주목을 하며 열광을 하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며 이창래라는 작가에 대해서 알게되어 정말 다행으로 재미작가인 이창래의 작품들을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지며 권해주고 싶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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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의 계절 ㅣ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바버라 킹솔버 지음, 이재경 옮김 / 비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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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렌지문학상과 미국 국가인문학 훈장을 수상했으며, 리더스다이제스트 선정 되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 반열에 오른 작가 바버라 킹솔버. ‘콩나무’, ‘포이즌우드 바이블’, ‘작은경이’ 등 지난 작품들을 통해 인간 공동체와 자연환경 사이의 상호작용과 생존역할을 감동적으로 그려왔다 합니다.

작가가 2000년에 발표한 다섯 번째 소설인 <본능의 계절>은 세 여성의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의 원초적 본능을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서사로 풀어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설에선 작열하는 태양빛 속에서 무성하게 번식하는 생육의 계절인 여름을 무대로 인간의 본능, 생명 인식, 그리고 내재된 야생성을 일깨우고 있으며 동시에 여름을 즐기고, 견디고, 극복해 나가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섭리와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성, 그리고 세 여성을 통한 강인한 여성성을 목도하게 끔 합니다.

 

자연 속에서 은둔하는 세 여자가 각자 맞이한 뜨거운 여름과 사랑, 섹스를 그리고 있는 <본능의 계절>은 달과 같은 주기로 움직이는 여자, 그리고 하늘과 섹스하려고 아우성인 남자들 무리. 무성한 생육의 계절, 작열하는 태양을 견디는 강인한 여성성과 상호의존 할 수 밖에 없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소설을 통해서 보여주며 총 3개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다뤄지고 있는 이 책은 자연의 생태와 인간과의 관계를 기존의 다른 책들보다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디아나의 이야기인 ‘포식자들’은 인간들 틈 속의 삶에 지친 나머지 이혼하고 산림감시원이 된 디아나는 멸종되다시피 한 코요테의 흔적을 찾기 위해 홀로 산에 기거하며 사는 40후반에 들어선 여인입니다. 각종 사냥대회의 상금이 걸린 대회에 참여하고자 숲 속에 들어선 28세의 에디 본도를 본 순간 둘 사이엔 긴장감과 남, 녀간의 불꽃튀는 섹스에 심취하게 되고, 이후 걷잡을 수없는 고민에 쌓이게 되죠.

 

두 번째는 루사 이야기인 ‘나방의 사랑’은 대도시의 곤충학자라는 학문적 성과와 연구지원도 과감히 포기하고 농촌후계자인 콜과 사랑에 빠져 그가 살고 있는 고향으로 내려와 살지만 윗 시누이들의 경계와 뜻하지 않게 죽음을 맞은 콜을 보내고 홀로 남아 젊은 과부로서 어떻게 이 농장을 꾸려 나갈지 고민에 쌓이는 여인입니다.

 

세 번째 내니 이야기인 ‘옛날 밤나무’ 이웃인 괴팍하고 전직 교사 출신인 워커씨의 살충제 활용 방식을 반대하며 오직 자연적인 무 살충제 방식의 사과를 재배해 파는, 자연에 대한 이해와 섭리를 십분 활용해 생활해 나가는 노인입니다.

 

이 뚜렷하고 개성있고 사연있는 세 여인의 삶의 방식을 통해 이야기는 진행되어 갑니다.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세 여인의 당찬 인생을 가꾸는 삶은 결국 서로가 관계가 있음을 연결되게 하는 작가의 서술이 대 자연을 배경을 넓게 펼쳐지며, 피라미드 구성상 가장 최상위에 해당하는 포식자들을 대표한 코요테의 생존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디아나와 에디간의 대화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에게 인간은 결코 혼자 살 수 없음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틀린 생각이야. 혼자만 있는 세상 같은 건 없어. 그 동물도 살아 있었으면 중요한 일을 했을 놈이야. 많은 것을 먹어치우고,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말이야. 거기 총을 겨누는 건 그물처럼 연결돼 있는 것에 구멍을 내는 것과 같아. 그것들이 모두 너의 적일 수는 없어. 그렇게 얽혀 있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너니까." (p. 521)

 

나방의 하루살이식의 치열한 삶에 대한 존경과 이를 통해서 농부의 아내로서 점차 삶의 터전을 이해하고 또 다른 삶의 방식에 도전하는 루사, 서로의 대화를 통해 절충안을 택하는 내니와 워커간의 공존방식도 저자의 의도처럼 인간의 시선에만 잣대로 자연을 볼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서로 상호관계를 통한 보다 합리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이들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혼자라는 것은 인간의 짐작에 불과하다. 조용한 걸음 하나하나가 발밑의 딱정벌레에게는 천둥이다. 감지도 안 될 만큼 미세한 거미줄의 움직임 하나가 짝과 짝을 연결하기도 하고, 포식자를 먹이에 인도하기도 한다. 모든 것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끝이 되기도 한다. 모든 선택이 선택당한 쪽에게는 천지개벽이다.” (p. 713)

 

미국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소도시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식물군과 동물군의 형태와 끈질긴 삶의 모습을 통해 결국 혼자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상호협조의 인간과 대 자연간의 모색이 필요함을 700여 페이지가 넘는 많은 분량 속에 한껏 자연이 주는 소중함과 멋을 느끼게 해 준 정말 의미있고 뜻 깊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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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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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노인>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두 번째 신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가 출간됐습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2013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26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전 세계 판매 부수 150만 부를 돌파하며 ‘100세노인’에 잇는 ‘요나손 열풍’의 행보를 걷고 있죠.

 

이번 신작은 100세 노인의 삶보다 더 기구하고 기상천외한 까막눈 소녀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요나손 특유의 재치 있고 유쾌한 문체로 배꼽을 잡게 하는 한편,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부조리와 불합리한 체제, 사회 구조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아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GIRL WHO SAVED THE KING OF SWEDEN>으로 제목 그대로 보자면 스웨덴 국왕을 구한 소녀라는 뜻이죠. 그리고 이야기는 스웨덴의 왕과 총리가 로얄 캐슬에서 멋진 연회를 하고 있는 도중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2007년 6월에 시작됩니다. 요나스 요나손의 지혜와 필력은 이미 전세계에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유머와 위트, 풍자 등 읽으면서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작품안에 숨어있어서 찾아가면서 읽는 것 또한 하나의 매력이자 재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는 인종분리주의정책이 극심하던 1961년 남아공 빈민촌에서 태어난 5살 소녀가 하나뿐인 어머니의 환각제와 알코올 값을 위해 그리고 생계를 위해 공중화장실에서 분뇨 통을 나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상황은 비극적이지만 상황을 마주하는 소녀 놈베코는 말 그대로 야무지고 부지런하고 유쾌한 소녀입니다.

 

게다가 그는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 났으며 그중에 ‘세상 셈법’에 유달리 밝습니다.

여기 너무도 유명한 그녀만의 계산방식...

"95 곱하기 92는……." 그는 혼자서 웅얼거렸다. "가만있자, 계산기가 어디 있더라?"

"8,740." 놈베코가 옆에서 알려 주었다.

"꼬마야, 그냥 계산기나 찾아다 줘!"

"8,740이에요!" 놈베코가 되풀이했다.

"지금 뭔 말을 하는 거냐?'

"95 곱하기 92는 874-"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

"에, 그러니까, 95는 100 빼기 5이고, 92는 100 빼기 8이에요. 100에서 5와 8을 빼면 87이에요. 그리고 5 곱하기 8은 40이고요. 따라서 87에다가 40을 붙이면 8,740이 나와요."

 

이건 뭐... 예전에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이 장철수의 조카들에게 산수를 알려준것에 비할 수 있는 기상천외하고 독특한 계산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나오게 합니다.

 

놈베코는 어느 날 우연히 손에 넣은 다이아몬드 수백만 달러어치를 가지고 빈민촌을 탈출한다. 그리고 복잡한 사정 끝에 3메가톤급 핵폭탄을 떠안고 기상천외한 모험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떠맡은 핵폭탄보다도 더 위험한 인간 핵폭탄들을 마주하며 그들을 다독이고 세계평화를 지켜내는 이 과정을 통해 저자는 잠재적 위협이 되는 세상의 진짜 바보들을 과감히 비틀고 통쾌하게 풍자하고 있죠. 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서 놈베코와 그녀의 친구들은 잊지 못할 여행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모사드 요원, 지미 카터, 넬슨 만델라와 다른 고위 인사들을 만나면서 위험한 핵폭탄 속에서 평화와 행복을 지키는 여정을 계속 이어가죠.

 

특히 이 작품을 보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사에 대한 역사도 알 수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우 심각하고 무거운 방식으로 유사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과는 달리, 이 책은 신선한 공기속에서 호흡하는 듯 했죠.

예를들어 ‘아파르트헤이트’동안 흰색 남아프리카에 대한 최악의 것들 중 하나는 그들 자신을 위해서 럭비와 크리켓을 즐겼다는 것이죠. 철저하고도 아주 즐기기 위해서!

어쩌면 놈벰코 그녀는 강한 종류의 순수한 불결함의 얼굴에 탄력이 넘치는 희망이 넘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그녀의 어깨에 이 전체를 매어도 그들은 아무 문제없이 이야기의 그리고 그 운명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진 이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어쩌면 궁극적인 남아프리카의 그리고 더 나아가 대지의 어머니처럼 보일정도로 이 여정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는 의미있는 여행을 했다고 봅니다.

 

비천한 태생이지만 두뇌만은 비범했던 한 여인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종횡무진 하는 유쾌하고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이 소설은 이미 한차례 국내에 100세영감으로 폭탄급의 재미와 유머, 감동을 안겨주었다면 이 <셈,까,녀>는 핵폭탄급의 엄청난 인기를 기대하기에 무리가 없으며 꼭 영화로 개봉이 된다면 무조건 보고 싶은 기대를 갖게하는 이번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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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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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그대로 옮겨담은 다섯 편의 소설로 구성된 <도쿄기담집>. 그동안에 하루키가 쓴 단편소설들과는 다소 분위기부터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포특급의 한 장면처럼, 실제 일어날 법한 기묘한 이야기처럼, 한 마을에 떠도는 무시무시한 괴담처럼, 하루키 그 특유의 기법으로 소설만으로도 살짝 오싹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루키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이 단편집에는 각각 신초라는 잡지에 2005년 3월에서 6월까지 기고된 “우연한 여행자”, “하나레이 해변”,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과 개별단행본에 수록된 “시나가와 원숭이” 이 5편이 묶어져 한 작품으로 나왔습니다.

 

하루키의 작품과 단편소설은 워낙 많아서 제목만 들으면 잘 기억하지 못할 정도이지만 <도쿄기담집>은 읽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독특하고 생생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쿄기담집>은 하루키의 가장 독특하고 개성 있는 단편집이라 소개하고 싶으며 이미 2006년에 문학사상사에서 출간되었던 작품이지만 다시 나와서 새로 읽는 <도쿄기담집>의 맛은 어떨지 오랜만에 그리고 새로 나온 하루키의 작품은 기대와 설레임을 주며 새로운 새계로 인도해주는 듯 합니다.

 

직계가족의 실종, 불합리한 사별, 이름의 망각 등 가장 중요한 것들을 갑자기 빼앗긴 사람들이 도시의 한구석에서 헤메는 것은 우연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이 세상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고독한 피아노 조율사의 마음에 희미한 빛의 행방을 쫓는 "우연한 여행자" 서퍼의 아들을 잃고 애도하는 어머니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 “하나레이 해변” 등 익숙한 세계와 순간의 맹점들과 불가사의 한 운명의 서로 다른 5개의 이야기입니다.

 

이 단편집에서 느낀 것은 진짜 불가사의, 그리고 우연과 소멸입니다. 특히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써내려간 소멸에 대한 그리고 그 소멸을 그리고 있는 작품같고, "시나가와 원숭이'는 바로 불가사의 한 것이지만, 설정은 어떤 의미 신비스럽고, 그러면서도 매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죠.

그중에서도 "하나레이 해변"은 조용하면서도 애도의 분위기가 강하게 나는 사치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외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심리, 그리고 우연히 만난 날라리 학생 서퍼가 이야기를 해주는 이 작품은 정말 긴 여운을 물씬 풍겨줍니다. 이를 보면 느끼는 생각은 ‘인생은 우연의 연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특히 마지막 작품 “시나가와 원숭이”의 스토리 전개는 예측불허의 연속이라 할 수 있으며, 각각의 단편들이 유치하는 힘은 엄청나며, 읽고 있으면 어딘가 다른 세계에 들어가 버린 것 같은 인상을 강하게 받습니다. 말그대로 하나에 묶여있는 단편의 기담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왠만한 장편보다도 짧지만 강하고 긴 여운을 보여주는 이 단편들의 모음집인 <도쿄기담집>은 작가 자신이 냉정하게 자타와 과거의 기억과 우연들을 되돌아보고 한 결과 태어난 필연적인 소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본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의 작품활동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꾸준히 애독하고 싶어집니다. 단편집이라고 매력이 조금도 줄어드는 것이 아닌 정말 짧지만 강렬했던 좋은 작품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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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 1 - 두근두근 혼자 떠나는 일본 여행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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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작품들을 봐도 검소하면서도 즐겁게 보내고, 그리고 어딘가 따뜻한 분위기가 느낄 수 있는 타카기 나오코씨의 혼자 여행하는 <나홀로 여행>이라는 또 새로운 세계를 아기자기한 만화로 그린 작품입니다.

조금 허둥대면서도 좌충우돌에 여러 애피소드들을 보여주면서 각각의 여행을 즐기고 즐길 수 있는 방법과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다카기 나오코씨가 바라본 관점 또한 색다르면서도 일본을 좀 안다고 해도 이런 시점과 그려나가는 것 또한 매력이라면 매력이고 좋아하는지도 모릅겠습니다.

특히, 우츠노미야 교자(만두)에서도 ‘응응’거리며 생각하는 모습이나 가마쿠라의 맛있는 계란말이에서 마음을 떨치고 하거나, 하카타 포장마차에 혼자 들어가면서 즐기는 모습에서 경의 아닌 경의를 표하고(?) 이러면서 또다른 알지 못했던 일본여행에 대한 정보와 그 분위기 등 새로운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할까요? 물론 패키지 여행이 아닌 배낭여행이나 자유여행에 엄청 도움이 되겠지만 그래도 ‘슈쿠보’라던가 ‘자취있는 온천숙소’등 처음 알게된 것들을 알게되는 게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을 끌어내는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이러니 정말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네요. 요즘엔 일본여행 가본지 오래됐는데... 배낭여행은 좀 그렇더라고 요즘엔 일본에서 렌터카 한 대 빌려서 돌아다니는 것도 또한 재미있다던데... 어디 떠나고 싶다~~

이 책의 말미부분에 적혀 있습니다만, 그냥 거기에 갈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작은 테마를 가지고 만들면서 다니면 무척 즐거워진다고 합니다.(오히려 여러사람이 함께 있으면 방해가된다고도 합니다.) 책을 보면 타카기 나오코씨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자유분방하게 마이 페이스가 되어가는 것이 정말 즐거우면서도 이분 정말 혼자 다니는걸 좋아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혼자 다니는 것도 좋긴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마음에 맞는 2~3명이서 함께 다니는것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부분에선 테마와 주제를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는 부분엔 공감합니다.(너무 혼자는 외로울 것 같아서죠.) 테마와 제목은 있되 너무 혼자보단 한 2~3명??

아기자기하면서도 귀여운 그림들과 홀로 여행에 가고싶거나 관심이 있고 선배들의 경험과 방법을 알고 싶다라는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여행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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