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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김정범 지음 / 비채 / 2017년 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218/pimg_7027751331591384.jpg)
한때 국내가요보다 팝송이 대세이던 때가 있었죠. 정말 영어공부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팝송을 듣고 따라 부르고 가사를 외우고 정말 영어공부하는지 팝송을 분석 공부하는지 구분이 안갈 때 였죠. 그래서 길가에선 저렴한 불법복제 테이프를 놓고 팔고 그걸 사고 워크맨으로 듣고 정말 별의 별 방식으로 팝송에 빠지던 그런 90년대가 있었죠. 물론 지금도 외국 음악을 많이 듣고 접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인터넷의 보급이 되지 않던 그때 쉽게 해외의 음악이나 소식을 접할 수 없던 그때 그정도면 진짜 엄청난 인기와 열정이 불타오르던 때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절에 발맞추어서 X세대나 Y세대등 별의 별 세대의 별칭이 생기고(제가 알기론 아마 X세대는 X제팬에 열광하던 세대를 지칭한다고 하죠?) 진짜 국내 가요계도 대단하던 시기였지만 외국 음악 특히 팝송의 열기는 엄청난 시기로 왠만한 대표적인 팝송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했던 그런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음악의 장르를 구분할 땐 가요나 팝송, 재즈, 락, 클래식, 뉴에이지 등 장르의 구분에 대해선 얼마 모르고 흔히 아는 장르를 넘어선 잘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알고 보면 요즘같은 장르의 구분이 없고 모호한 요즘에 궂이 구분을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요즘이지만 그만큼 알고 있는 장르를 넘어선 알려고 하거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 벌써 오랬동안 심야의 라디오에서 음악방송을 하면서 폭넓은 장르의 음악의 세계를 소개하고 알려주고 들려주는 분이 계시죠. 푸딩이라는 밴드에서 음악을 하고 몰랐지만 많은 분야에서 왕성한 음악활동과 참여와 특히나 ‘허삼관’영화의 음악 OST에 참여한 김정범이라는 분의 라디오에서 사연을 들려주면서 음악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음악을 소개해주는 작품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라는 특별한 작품이 출간되어서 호기심삼아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음악에대해서 소개하고 알려주는 작품이라기에 혹시 내가 아는 음악이 있나? 싶어서 쭉 훑어봤지만 역시나 알고 있는 음악이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모르거나 처음 알게된 인물들의 작품들이 많았죠. 그나마 알고 있는 것이 A-HA나 히사이시 죠. 그리고 퍼시픽 림 정도일까요? 그도 그럴것이 이 작품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음악의 세계를 폭넓은 현재 존재하는 엄청난 장르의 특별한 이들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어서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기존에 우리가 아는 장르에 포크, 헤비메탈, 서던 록, R&B, 탱고 등 거기에다가 현대의 음악의 장르에 이제는 포함되고 있는 흔히 BGM같은 분야와 일렉트로닉 소위 기계음 같은 배경음 등 음악의 분야의 장르의 방대함과 그런 분야에서 달인의 수준에 올라있는 이들의 대표음악 등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한 그런 분야의 음악의 세계를 잔잔한 심야의 라디오 방송과 같이 사연을 읽어주면서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 음반가게는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본인의 음악을 처음접한 시기와 유년의 에피소드, 유학시절과 음악에 푹 빠지고 고뇌하고 방황던 시기, 사계절 속에서 바라본 주변의 환경과 주변인들의 이야기 등 정말 라디오DJ가 사연을 읽어주듯이 잔잔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흘러가서 우리가 잘 모르던 그리고 알려주고 싶은 소개하고 추천하고 알아줬으면 하는 다양한 분야의 장르의 이런 음악과 아티스트도 있습니다. 하고 들려주는 이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는 그 자체만으로도 음악관련 서적으론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특별할고 의미있기도 하지만 그 너머엔 엄청난 다양한 신비스러운 그리고 가치있는 것들이 많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준 이 김정범이 들려주는 심야의 라디오방송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내가 알고 있고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처럼 음악을 알고 있었다고 반성하고 깨닫고 충격을 받은 작품으로 각 소개마다 QR코드가 있어서 소개한 음악을 쉽게 듣고 알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있는 이 작품은 보다 많은 폭넓은 음악의 세계를 알고 싶은 분들에겐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특별한 작품이라고 생각듭니다. 차분히 천천히 한편한편 사연을 읽듯이 느긋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서정적인 분위기에서 음악을 소개하는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정말 특별한 음반가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