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해변
크로켓 존슨 글.그림,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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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상력과 꿈을 나이가 들면서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한편의 가볍지만 깊은 생각과 잃어버린 각각의 무엇인가를 다시금 되뇌이도록 하는 묘한 기운이 감도는 크로켓 존슨의 마법의 해변이라는 무척 얇지만 가볍지 않은 동화입니다.

간결한 그림과 짧은 문장이 이 작가만의 특유의 독창적인 감성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특징으로 아이들만의 낯선 소통의 방식을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가 생전에 가장 좋아한 주제는 ‘상상의 힘과 한계의 미묘한 차이에 대한 탐구’였다고 하죠. 1965년 ‘모래 위의 성’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으나 작가 사후 40년이 지난 2005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원본 스케치와 함께 ‘마법의 해변’으로 세상에 다시 새단장하여서 나온 책이 이 책으로 동화의 내용은 무척 간단하면서도 신기하고 그리고 많은 생각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앤과 벤, 두 아이는, 별장에서 해변을 따라 걷습니다. 앤은 지루함을 호소하고 그 앤의 투정을 들은 벤은 모래에 단어 "JAM"를 씁니다. 그러자 은색 접시 위에 잼이 가득 생겨나죠. 차례차례 "BREAD", "MILK", "TREE" 등 호기심과 실험정신을 발휘해서 이것저것 쓰다가 마침내 이 해변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실제가 되는 마법의 해변임을 알아낸 두 아이는 만약에 마법이 있다면 마법의 왕국이 있어야 한다고 벤이 모래에 단어 "KING"을 쓰면서 왕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죠. 왕이지만 자신의 왕국이 없는 왕은 무척 침울해 하고 있어서 아이들은 왕국에 필요한 것들의 쓰고 만들어 내면서 왕국이 생겨납니다. 그러자 말을 타고온 왕은 아이들에게 나라에서 적절히 떠나 줄 것을 요구하고, 고동이 밀려오는 것을 느낀 벤과 앤, 그리고 결국엔 밀물이 밀려들어와서 왕국과 모든 것들이 다 바다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어쩌면 이 동화에서 보여주고 들려주려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 다 없어지고 부질없어지는 것들에 우리가 너무 연연하고 얽매이고 있는 것을 충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듯이 그런 소소하고 지엽적인 것들에 목매는 것보다 현재 살고 있는 이 순간순간들 소중히 끝나지 않은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를 권하고 있는 듯 합니다. 모래와 마법의 왕국은 없어지고 그리고 아이들은 성장해 나가겠죠. 그러나 이야기의 주인공은 끝나지 않았듯이 아이들은 또 계속 이야기를 만들고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상상력과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유년의 아련한 추억과 나도 이런때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상상력이 넘치는 마범의 해변을 통해서 우리의 꿈과 이야기는 끝난게 아니라 단지 멈춘 것 뿐이라는 것을 통해서 상상하지 않으면 시작이 없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준 깊은 여운이 넘치는 짧지만 갈렬한 인상과 깊은 여운을 안겨준 어른을 위한 동화 <마법의 해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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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다이어리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캐롤 쉴즈 지음, 한기찬 옮김 / 비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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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주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협소한 자신의 세계 속에서 나올 수 없었던 주인공 데이지의 인생의 사랑과 고독을 감성적인 필체로 풍부하게 그려낸 1994년도 퓰리처 상 수상작.

1905 ~ 199?년 까지 살았던 여성의 일대기로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쓴 작품입니다.

데이지가 태어날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당황한 아버지는 옆집에 사는 클레멘타인에게 데이지를 맡기게 되고, 11살이 되어 처음으로 아버지와 다시 살기 시작한 데이지. 곧 첫 번째 남편을 즉시 잃고.... 데이지의 일생이 점철된 이야기입니다.

이렇다 할 특이한건 없는 평범한 여성의 나름 평범한 삶을 그린 소설인데, 자세한 가계도가 붙어 있고, 평범치 않은 평범한 여성의 은밀한 일기장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야기도 평범하다면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다면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기록한 일기장이죠.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보면 아무것도 남아있을 수 없었다고 해도, 누구의 인생도 간단한 것이라도 해야 간단한 것도 아니고, "보통"이라고 한마디로 말해도 그 안에는 깜짝 놀랄만한 일이나 산과 굴곡과 계곡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굉장히 잘 그려놓았다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이런 소설을 좋아하고, 이런 것이 소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인 데이지의 아버지는 석공.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은 머시 스톤. 그래서 ‘스톤 다이어리’입니다. 돌은 이 이야기의 하나의 열쇠가 되어있고, 이야기 속에도 인상적인 '돌'들이 많이 나옵니다.

데이지는 특히 이렇다 할 특별한 인상이 있거나 특출나게 돋보이는 그런 여성이 아닙니다.

성장 과정은 아주 특별해 보이지만 선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비교적 행복하게 성장하죠.

직업도 없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도 아니고 큰 연애를 한 것도 아니며, 뭔가를 크게 사고를 친다거나 뭔가를 남긴 것도 없습니다. 묻혀가는 정말 지극히 평범한 지나가다가도 부딫혀서 만날 수 있는 흔한 1人입니다.

후기를 보면 이 소설은 "유연한 페미니즘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있지만, 과연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 아무것도 성취한 것도 없는 큰 세계로 나올 수 없었던 주인공 데이지의 인생이 너무 잔잔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습니다. 큰 연애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는 나름 큰 모험이고 도박이기도 했던 바커와의 재회는 그녀에겐 큰 사건이자 역사였습니다.

아이를 낳고 그림 같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던 시기에, 그 후 남편을 잃은 후에 '미세스 그린 샘'라고 자칭하고, 자신의 정원을 살려 작은 라이터 같은 것도 하고 뜻밖의 재능을 발휘 한 시기. 그 일을 잃은 것과 갱년기와 겹쳐 우울증에 빠진 최악의시기. 아이가 성장하여 혼자가 되어 플로리다로 이주한시기. 그리고 병이 들어서 몸이 자유롭게 말을 듣지 않는 '노인'이 되어버린 시기.

데이지가 경험하는 것은 누구나 흔히 일생을 살다보면 경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특별할거 없는 일반적인 것들이죠. 그렇지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하죠.

노인이 되어 신체가 내 맘같이 자유롭게 말을 듣지 않게 되어 입원하여 아파서 한심하고 실망에 좌절감이 들게 되지만, 어떻게 든 몸을 움직여서 이 글을 일기에 기록을 하죠. 흔히 보통은 몸이 자유롭고 건강해도 일기를 기록을 남기기도 쉽지 않은데 그렇게 꾸준히 그리고 입원하여 몸이 부자유스러운 상황에도 일기를 기록한다는 것은 쉬운 일반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이 굉장히 대단하고 대견스럽고 놀라웠습니다.

작품을 읽다보면 간간히 훌륭하고 좋은 문장이나 문구가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고 기억에 남는 것은

‘행복은 우리의 벽난로 앞에서 자라는 것이며, 타인의 정원에서 따는 것은 아니다.’

호텔이나 휴게소와 같은 화장실벽면 같은 그런 흔히 볼 수 있는 곳에 자주 볼 수 있는 문구이지만 그런 쉬운 것들을 쉽게 할 수 없기에 더 안타깝고 그런 문구에 깊은 울림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한 여인의 일대기를 통한 인생과 그 자신의 인생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평범한 여인의 인대기를 적어놓은 자신의 일기를 통해서 보여주는 깊은 울림이 있는 묵직하고 단단한 <스톤 다이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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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스토리콜렉터 34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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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출간되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시리즈물이지만 이제야 국내에 소개가 되어서 정식출간된 세계적인 할매신드롬을 일으킨 스파이물 그 첫 번째 작품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부인>입니다. 먼저 작가인 도로시 길먼(Dorothy Gilman)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1923년 뉴저지 주 뉴브런즈윅에서 아버지 제임스 브루스와 어머니 엣사 길먼의 사이에서 태어나서, 1945년 9월 15일에 교직에 몸담고 있던 남자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이를 낳아서 무난히 가정을 꾸리던 중 1965년에 이혼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저서활동으로 그녀의 대표작인 스파이 시리즈 소설인 폴리팩스 시리즈로 2010년 미국추리소설작가협회에서 그랜드 마스터로 선정되어서 명예로운 상을 수상하고, 2012년 2월 2일,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인해 뉴욕 라이브룩의 자택에서 88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답니다.

 

이 폴리팩스 시리즈로 말할거 같으면 첫 작품인 1966에 출간된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부인(The Unexpected Mrs. Pollifax)>을 시작으로 총 14편의 시리즈물로 이 첫작품이 나온시점부터가 무척 오래된 상당히 고전적인 작품입니다.

 

The Mrs. Pollifax series

The Unexpected Mrs. Pollifax (1966年)

The Amazing Mrs. Pollifax (1970年)

The Elusive Mrs. Pollifax (1971年)

A Palm for Mrs. Pollifax (1973年)

Mrs. Pollifax on Safari (1977年)

Mrs. Pollifax on the China Station (1983年)

Mrs. Pollifax and the Hong Kong Buddha (1985年)

Mrs. Pollifax and the Golden Triangle (1988年)

Mrs. Pollifax and the Whirling Dervish (1990年)

Mrs. Pollifax and the Second Thief (1993年)

Mrs. Pollifax Pursued (1995年)

Mrs. Pollifax and the Lion Killer (1996年)

Mrs. Pollifax, Innocent Tourist (1997年)

Mrs. Pollifax Unveiled (2000年)

 

이 엄청난 인기로 인해서 영화화로도 제작이 되었는데 시리즈 첫 작품인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부인(The Unexpected Mrs. Pollifax)이 안젤라 랜스버리 주연으로 1999년에 영화로 제작이 되어서 나름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죠.

이제야 국내에 소개가 되었지만 알고보면 엄청난 작품으로 이제라도 국내에 소개가 되어서 작품을 알고 읽어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느껴질 엄청난 작품입니다.

작품을 소개할 때 같이 견주어 소개되는 <100세노인>과 <오베라는 남자>와 함께 노년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줄 작품으로 시리즈가 꾸준히 나온다면 폴리팩스부인 신드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엄청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일단 첫 번째 작품인 이 작품의 간단한 내용으로 보자면 뭐니뭐니해도 폴리팩스부인 스파이로서의 탄생이겠죠. 어느 날 에밀리 폴리팩스부인(Mrs. Emily Pollifax)은 딸의 권유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담당의사는 에밀리에게 미처 이루지 못했던 꿈이 있다면 후회없이 마음껏 지금이라도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유하죠. 그녀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으니 바로 꿈에서나 그리던 매력적인 비밀요원 바로 스파이가 되어서 활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에밀리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 연방국회의원에게 편지를 보내고 즉시 CIA로부터 제의를 받게 되고, CIA에 간 에밀리는 곧장 업무를 지시 받고 모나코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에밀리의 첫 임무는 암호화된 책을 틀키지 않고 몰래 가져오는 것. 그러나 이때 CIA에서는 자신들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알게 되고, 이에 에밀리를 도와줄 요원 잭을 보냅니다. 그러던 작전수행 도중에 에밀리는 러시아요원 야고다에게 속아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고 정신을 잃게 되고 졸지에 납치당하게 되는 신세가 됩니다. 잭 또한 에밀리를 뒤쫓다가 부상을 입게 되고 급기야 두 사람 모두 감금당하게 되죠. 그곳에서 두 사람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야고다에 의해 다른 곳으로 이송되게 되고, 트럭에 갇힌체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가는 도중 뜻밖에 에밀리의 기지로 두 사람은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탈출에 성공한 에밀리는 곧바로 잭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CIA로부터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되고, 곧 임무수행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떠나게 됩니다. 한편, 병원에 입원해있던 잭은 에밀리가 제네바로 떠났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에밀리가 또 다시 위험에 처할 것을 염려해 그녀의 뒤를 쫓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고 뭔가 매치가 심하게 되지 않는 부인이 스파이로서 행동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 <100노인> 알렌영감이 젊은 날 2차대전부터 냉전까지 그 역사적인 순간에 말 그대로 우연히 역사를 움직이게 된 것처럼 부인께서 행해가는 행동하나하나가 정말 말도 않되는 우연의 연속입니다. 그럼에도 유머넘치는 이야기속에서 우여곡절과 좌충우돌 속에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서 확고한 주제와 매우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폴리팩스부인. 특히나 폴리팩스부인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이라 더 작품을 돋보이게 한 것 같습니다.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사람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고 머리좋고 눈치 빠르고 활력에 넘쳐서 더군다나 매우 긍정적인 사고에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게 매우 담력이 넘치는 이런 부인께서 스파이라니!! 정말 이런 캐릭터자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죠. 작품의 스토리자체는 모험이 가득하고 조마조마하고 두근거리는 기상천외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그려지는 부인의 인간에 대한 관찰과 감정묘사가 진정한 이 작품의 주를 이루고 있어서 심각한 분위기속에서 의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나온지 상당히 된 작품으로 요즘의 장르소설의 분위기에는 다소 뒤처지고 고전틱해 보이겠지만 나름 재미와 유머가 넘치는 엄청난 시리즈물로서 정말 이 시리즈가 다 나와서 읽어보면 무척 재미있고 즐거울거 같아서 벌써부터 다음 출간예정작인 <어메이징 스파이 폴리팩스(The Amazing Mrs. Pollifax)>가 기다려집니다. 간만에 읽은 엄청난 명성의 고전이지만 무척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부인의 좌충우돌 활약이 돋보인 스파이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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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1 - 조선 패밀리의 탄생 조선왕조실톡 1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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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의 미모의 웹툰작가 무적핑크의 현재 역사만화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현재 연재중 최고 인기역사만화 <조선왕조실톡>입니다. 출간이전 아니 연재시작하고부터 꾸준한 인기와 거의 별점과 평점이 10~9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네이버 4대 얼짱 중 한분인 무적핑크의 이보다 더 재미있고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수 없는 조선시대에 대한 당시 상황이나 우리가 잘 모르던 것들 알 수 없는 사실들과 순서와 과정 등등을 만약에라는... 만약 당시에 스마트폰이 있어서 당시 사람들이 요즘처럼 톡을 했다면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라는 설정으로 우리가 딱딱하게 받아들이던 한국사를 재채와 유머로 승화시킨 거의 절대적 독보적인 네이버 웹툰만화 <조선왕조실톡>입니다. 웹툰에는 없는 역사저술가의 추가 해설이 책에 첨가될 예정이라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할 전망이다.

 

이미 ‘실질객관동화’라는 웹툰만화로 한번 웹툰계를 휩쓴적이 있는 무적핑크가 ‘조선왕조실톡’이라는 만화도 다시 복귀했을 많은 이들이 환호를 지르고 첫회부터 그 찬사가 엄청났다고 하죠. 실재로 이 웹툰은 현재 진행형이고 과연 무적핑크답게 엄청난 흡입력과 깨알같은 그리고 소소한 유머와 위트로 인해서 자칫 딱딱하고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만화로 한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 되고 말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소재인데 그것을 무적핑크 그 특유의 기발함으로 승화이상의 컨샙과 그림과 기발함은 탄사와 입을 다물 수 없게 할 정도입니다. 역사속의 실존인물들이 가상의 대화창 톡(talk)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파격적인 형식 자체부터가 기발하지 않습니까? 회를 거듭할수록 일주일이 멀게 느껴지고 요즘엔 만화에 나오는 무적핑크 특유의 톡 이모티콘을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요구가 엄청나다고 하죠~ 정말 대단합니다.

 

웹툰을 보고 출간된 단행본을 본 사람들은 다소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웹툰과 순서가 맞지 않아서요. 그런데 그것도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하죠. 1권의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조선패밀리의 탄생’ 순서대로 책이 나올거라는 거죠~ 그래서 태조 이성계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나올 2,3권은 ‘패밀리의 활극’과 '패밀리의 빛과 그림자'이듯이 순서대로 나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간략하게 봐도 순서가 어찌될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만화를 보면 알겠지만 실톡에서 사용되는 대사들은 요즘으로 치면 올바른 단어가 아닌 오타와 비속어와 신조어들이 난무하지만 요즘쓰이지 않는 당시의 언어와 진짜 요즘 언어의 짬뽕에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어서 보는 내내 불쾌함보단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을 수 있어서 역사책을 읽으면 지루하고 딱딱해질 책읽는 시간이 아닌 현실감 이해력이 너무 쉬워서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역사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어려워서 꺼려졌던 사람들까지도 스펀지로 물을 빨이들이 듯이 역사속으로 끌어들이는 무시무시한 마력을 보인느 무서운 책이죠. 이런 묘한 매력이 있어서 책을 읽는데 긴시간이 필요치 않아서 금방 책을 읽고 웹툰을 안본 사람들도 인터넷으로 첫회부터 정주행을 시작한 분들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 만화가 이런 쉽고 재미있는 실제로 학교 역사 수업에서 자료로 활용중이라고도 하죠. 대단합니다~

거기다 만화로는 약가 부족함이 있어보일거 같기에 한회가 끝날때마다 역사저술가 이한 작가가 쓴 ‘실록 돋보기’라는 보너스가 단행본에 추가가되어서 각 주제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쉽게 알아보기 편하게 풀어놓아 독자의 더 넓은 이해의 폭을 돕고있어서 새로운 역사관련 서적의 패러다임을 쓰고 있는 듯해서 이 책 정말 만화코너가 아닌 역사관련서적 코너에 같이 있어도 부족함이 없을거 같은 아우라를 유감없이 발하고 있습니다. 다소 딱딱하고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재대로 알지 못하거나 놓치고 있던 의외로 모르던 것들을 꼬집어서 알려주고 일깨워주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역사서 ‘조선왕조실톡’ 이보다 더 착하고 친절한 작품은 아직 없다고 할 수 있은 우리의 만화와 역사서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으로 벌써부터 앞으로 발간될 2권은 ‘패밀리의 활극’과 3권 ‘패밀리의 빛과 그림자’가 기다려집니다. 정말 무적핑크 엄청난 사고를 재대로 친 것 같고,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던 조선왕조실로 다시보기 ‘조선왕조실톡’이었습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당당히 말하고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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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J의 다이어리
전아리 지음 / 답(도서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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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한때 놀만큼 놀아서 이제는 정신차리고 평범한 보통사람처럼 살기위해서 간호학과에 들어가서 간호자격증을 따고 간호사가 되어서 돌아온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언니의 웃지못할 좌충우돌 평범하지 않은 병원의 일상을 다룬 작품입니다.

출간되기 전부터 Daum 작가의 발견 - 7人의 작가전에 연재가 되어서 화재가 되었던 작품으로 영화화 확정되어서 더 유명해진 작품이죠.

 

누구나가 다 과거가 있듯이 이 간호사 언니도 젊은 날 좀 놀았다고 할 수 있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던 우리의 주인공인 정소정양은 누구나가 다 그렇듯이 이제 한해 두해가 지나면서 조금씩 나이도 먹어가는 것을 느끼고 특히, 클럽에서 불타는 밤을 새운 다음 날, 이젠 내몸 같이 않듯이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결정한 것이 바로 간호사이죠. 그러나 간호사가 된 것도 참... 일반적이지 않은 충동적인 결정으로 마음에도 없는 백의의 천사가 아닌 그냥 멋있어보이고 학교 다니는 내내 바닥을 기다가 간신히 성적을 낸것도 사귀던 남자에게 너 보란 듯이 복수심에 공부해서 간신히 자격증을 따다가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치고 특히 누구나가 다 그렇듯이 주사바늘 꽂는 곳이 동맥인지 정맥인지 매일 헷갈리고, 이 병원에 취직하면 3개월을 못 넘기는 신세로 전전하다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문을 두드린 곳이 바로 서울에서 많이 벗어난 곳에 위치한 이곳 라모나 병원이라는 병원인지 무엇인지 정체가 의심스러운 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그 병원생활이 장난이 아니라는 거죠.

원래 병원이름은 병원일에 관심이 전혀 없는 이사장의 세례명을 딴 ‘라모나 종합병원’이지만 그 병원이 돌아가고 있는 현실과 인식이 너무도 병원스럽지 않은 집합소에 모임터와도 같은 곳이기에 ‘나몰라 종합병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요. 얼마있지도 않은 의사에 환자도 지저분한이미지에 돌팔이에 매일 정간호사에게 추파나 던지는 닥터 박, 성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간호부장에 그나마 정상적이만 참 팩트와 핵심을 많이 놓치는 너무도 착한 오간호사, 아프지도 않으면서 심심하면 입원하는 순복 할머니와 이 할머니와 앙숙인 유자 할머니, 어설픈 자해공갈로 보험금을 노리고 생계를 연명하면서 먹고사는 이제는 병원관계자보다도 병원일에 훤한 조강배씨, 그나마 이 비정상적인 곳에 정상적인 진짜 아파서 입원을 한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고등학생 중민이. 그리고 심심하면 가끔 나타나서 형식적인 병원관리 운영을 확인차 나타나는 정말 병원일에 관심이 없는 이사장 라모나 여사님. 그리고 그곳에서 사귀게된 중국집배달부 동석이. 이런 주변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매일 심시하지 않은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인해서 심심하지 않은 비 일살정인 병원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정간호사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휑한 입원실에 드문드문 마치 자기자리에 찾으러 퇴원와 입원을 반복하면서 자기집인양 아주 편하게 들락날락하는 나이롱환자들과 간호사에 뜻이 없었으나 나름 직업에 충실하려고 하면서도 속으론 벗어나고 대학병원의 멋진 수간호사가 되는 게 꿈이었으나 이제는 현실에 만족하며 취직되서 월급받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며 감지덕지하며 무난한 하루를 보내는 정간호사에게 병원의 일상이란 여느 병원과는 다른 전쟁터가 아닌 이 개성강한 환자들을 상대하느라 나름 전쟁을 치루고 있는 정간호사. 그 병원에서 사람과 사람을 상대하면서 자신이 놓치고 변화하면서 놓치고 있었던 것과 세상과 사람을 새롭게 알아가면서 진짜 행복이란 무엇이고 자신의 어디가 변화하고 있는지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되돌아보게 계기를 갖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어찌보면 골치덩어리에 민폐를 안기는 병원환자들이지만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는 이들이 뭉쳐서 하나가 되어 아웅다웅 거리면 딱딱하고 차갑고 서늘한 병원에서 훈훈하고 따스한 온기를 불어놓고 있는 이 환자같지 않은 환자들 속에서 정간호사도 이제는 병원에 없으면 왠지모르게 허전해 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아프기에 병원에 와서 치유를 받고 나간다는 말 같이 아프고 외롭기에 병원을 찾는 이들속에서 가족과 친구, 주변을 돌아보면서 깨달음과 성장을 해 나가게 되는 마음편하고 정신없는 며칠동안의 병원생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때 많이 잘나가고 놀만큼 논 언니의 간호사가 되어서 사회에 나가 부딫친 정상적이지 않은 곳에서 겪은 사람냄새가 나는 병원생활을 그린 <간호사 J의 다이어리>영화화로 확정이 난 이 가볍지만 따뜻하고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병원의 일상을 보여준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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