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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ㅣ 스토리콜렉터 34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8월
평점 :

미국에서 출간되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시리즈물이지만 이제야 국내에 소개가 되어서 정식출간된 세계적인 할매신드롬을 일으킨 스파이물 그 첫 번째 작품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부인>입니다. 먼저 작가인 도로시 길먼(Dorothy Gilman)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1923년 뉴저지 주 뉴브런즈윅에서 아버지 제임스 브루스와 어머니 엣사 길먼의 사이에서 태어나서, 1945년 9월 15일에 교직에 몸담고 있던 남자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이를 낳아서 무난히 가정을 꾸리던 중 1965년에 이혼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저서활동으로 그녀의 대표작인 스파이 시리즈 소설인 폴리팩스 시리즈로 2010년 미국추리소설작가협회에서 그랜드 마스터로 선정되어서 명예로운 상을 수상하고, 2012년 2월 2일,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인해 뉴욕 라이브룩의 자택에서 88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답니다.
이 폴리팩스 시리즈로 말할거 같으면 첫 작품인 1966에 출간된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부인(The Unexpected Mrs. Pollifax)>을 시작으로 총 14편의 시리즈물로 이 첫작품이 나온시점부터가 무척 오래된 상당히 고전적인 작품입니다.
The Mrs. Pollifax series
The Unexpected Mrs. Pollifax (1966年)
The Amazing Mrs. Pollifax (1970年)
The Elusive Mrs. Pollifax (1971年)
A Palm for Mrs. Pollifax (1973年)
Mrs. Pollifax on Safari (1977年)
Mrs. Pollifax on the China Station (1983年)
Mrs. Pollifax and the Hong Kong Buddha (1985年)
Mrs. Pollifax and the Golden Triangle (1988年)
Mrs. Pollifax and the Whirling Dervish (1990年)
Mrs. Pollifax and the Second Thief (1993年)
Mrs. Pollifax Pursued (1995年)
Mrs. Pollifax and the Lion Killer (1996年)
Mrs. Pollifax, Innocent Tourist (1997年)
Mrs. Pollifax Unveiled (2000年)
이 엄청난 인기로 인해서 영화화로도 제작이 되었는데 시리즈 첫 작품인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부인(The Unexpected Mrs. Pollifax)이 안젤라 랜스버리 주연으로 1999년에 영화로 제작이 되어서 나름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죠.
이제야 국내에 소개가 되었지만 알고보면 엄청난 작품으로 이제라도 국내에 소개가 되어서 작품을 알고 읽어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느껴질 엄청난 작품입니다.
작품을 소개할 때 같이 견주어 소개되는 <100세노인>과 <오베라는 남자>와 함께 노년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줄 작품으로 시리즈가 꾸준히 나온다면 폴리팩스부인 신드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엄청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일단 첫 번째 작품인 이 작품의 간단한 내용으로 보자면 뭐니뭐니해도 폴리팩스부인 스파이로서의 탄생이겠죠. 어느 날 에밀리 폴리팩스부인(Mrs. Emily Pollifax)은 딸의 권유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담당의사는 에밀리에게 미처 이루지 못했던 꿈이 있다면 후회없이 마음껏 지금이라도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유하죠. 그녀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으니 바로 꿈에서나 그리던 매력적인 비밀요원 바로 스파이가 되어서 활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에밀리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 연방국회의원에게 편지를 보내고 즉시 CIA로부터 제의를 받게 되고, CIA에 간 에밀리는 곧장 업무를 지시 받고 모나코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에밀리의 첫 임무는 암호화된 책을 틀키지 않고 몰래 가져오는 것. 그러나 이때 CIA에서는 자신들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알게 되고, 이에 에밀리를 도와줄 요원 잭을 보냅니다. 그러던 작전수행 도중에 에밀리는 러시아요원 야고다에게 속아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고 정신을 잃게 되고 졸지에 납치당하게 되는 신세가 됩니다. 잭 또한 에밀리를 뒤쫓다가 부상을 입게 되고 급기야 두 사람 모두 감금당하게 되죠. 그곳에서 두 사람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야고다에 의해 다른 곳으로 이송되게 되고, 트럭에 갇힌체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가는 도중 뜻밖에 에밀리의 기지로 두 사람은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탈출에 성공한 에밀리는 곧바로 잭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CIA로부터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되고, 곧 임무수행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떠나게 됩니다. 한편, 병원에 입원해있던 잭은 에밀리가 제네바로 떠났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에밀리가 또 다시 위험에 처할 것을 염려해 그녀의 뒤를 쫓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고 뭔가 매치가 심하게 되지 않는 부인이 스파이로서 행동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 <100노인> 알렌영감이 젊은 날 2차대전부터 냉전까지 그 역사적인 순간에 말 그대로 우연히 역사를 움직이게 된 것처럼 부인께서 행해가는 행동하나하나가 정말 말도 않되는 우연의 연속입니다. 그럼에도 유머넘치는 이야기속에서 우여곡절과 좌충우돌 속에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서 확고한 주제와 매우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폴리팩스부인. 특히나 폴리팩스부인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이라 더 작품을 돋보이게 한 것 같습니다.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사람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고 머리좋고 눈치 빠르고 활력에 넘쳐서 더군다나 매우 긍정적인 사고에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게 매우 담력이 넘치는 이런 부인께서 스파이라니!! 정말 이런 캐릭터자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죠. 작품의 스토리자체는 모험이 가득하고 조마조마하고 두근거리는 기상천외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그려지는 부인의 인간에 대한 관찰과 감정묘사가 진정한 이 작품의 주를 이루고 있어서 심각한 분위기속에서 의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나온지 상당히 된 작품으로 요즘의 장르소설의 분위기에는 다소 뒤처지고 고전틱해 보이겠지만 나름 재미와 유머가 넘치는 엄청난 시리즈물로서 정말 이 시리즈가 다 나와서 읽어보면 무척 재미있고 즐거울거 같아서 벌써부터 다음 출간예정작인 <어메이징 스파이 폴리팩스(The Amazing Mrs. Pollifax)>가 기다려집니다. 간만에 읽은 엄청난 명성의 고전이지만 무척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부인의 좌충우돌 활약이 돋보인 스파이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