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53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농장으로 보는 현재 국정교과서와 사태와 앞으로의 미래를 비춰준 날카로운 작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서는 인간에게 억압받는 동물들이 돼지의 주도하에 체계적으로 농장에서 인간들을 몰아내고 동물들의 나라를 건국합니다. 그리고 지도자 돼지 2마리가 의견을 나누고 7계명(법)을 만들게 됩니다.

나라를 이끌어가지만 한 돼지가 개(권력)을 이용하여 상대 돼지를 내쫓는데 성공하고 나폴fp옹(돼지)는 권력을 쥐는데 성공합니다. 처음에는 전과 같이 정치를 하지만 점점 저 계명이 하나씩 바뀌기 시작합니다. 극소수 말고는 글을 모르는 동물들은 계명이 하나씩 바뀌어 가는 것도 모른 체 생활하고 의심하는 동물이 생기면 나폴레옹이 나와 동무들을 설득하고(가상의적(내쫓은 돼지)가 분탕을 치고 있다.) 양을 이용해 바뀐 법을 항상 떠들게끔 하고 프락치 하나를 이용해 의심하는 동물들을 설득시킵니다.

그리고 같은 돼지 중 의심하는 동지들이 나오자 반동분자라 칭하며 개를 이용하여 굴복시키고 동물들 앞에 보여줍니다. 중간에 위기도 찾아오지만 나폴레옹은 가장 근본적인 체계를 흔드는 인간(적)과의 교섭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미 혁명을 같이한(인간과 싸운) 동물들은 다 늙거나 어디선가 죽었고 후세의 동물들은 지금의 상황이 당연한 듯이 살아가며 이 소설은 끝이 납니다.

중간 중간 과정 생략한 것이 매우 많지만 요약하자면 점점 바뀌어가며 의심하는 사람은 점점 사라져 가고 이 상황이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찾아옵니다. 물론 저 정도(숙청이나 대몰살)까지는 일어나지는 않을 테지만 지금 우리가 당연한 듯이 하고 있는 말은 점점 욕을 먹고 발설을 하지 못하고 그게 옳지 못한 것으로 흘러갈 것 같아 무척 우려스럽고 섬뜻 해 지기까지 하죠.

유머와 풍자로 써내려가고 있는 이 소설은 러시아 공산주의 스탈린 시대를 비판하는 소설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참고로 해피엔딩 같은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조지오웰소설을 안보는것을 추천합니다. 보는 내내 가슴한구석에서 답답함이 밀려오고 결말을 보여주기보단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담스러운 작품이라는 것을 다들 아시지요. 그렇지만 고전은 시간이 흐르고 세월지 지나도 고전을 찾고 고전을 통해서 배우고 알려고 하는 이유는 그 이전세대의 선배들이 후대의 사람들에게 전하고 일깨우고 싶은 것을 고전은 여과없이 제시하고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시간과 세월의 격차가 있어도 찾는 이유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진짜 북한, 한국 군부독재 시절이랑 너무 똑같아서 진짜 속된말로 지리게 하였고, 그 시절이 아니여도 오늘날 현재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각심을 불러오게 하여서 더 무서웠던 작품이였습니다. 이 작품이 나온 년도가 1947년도인데 어떻게 지금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지 정말 섬뜻한 작품이죠. 우매한 국민으로 만들기 위한 도서정가제 무엇을 위한 도정제 인지 모르지만 책을 더 않읽게 된 분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고 국사책 국정화로 인한 구시대적 강제적 역사주입은 무엇을 위한 국정화인지. 거짓도 듣다보면 사실로 오인을 하게 된다죠. 동물농장의 동물들의 모습은 냉전시대에서 멈춘 것이 아닌 21세기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숨이 나옵니다. 아무튼 진짜 읽고 섬뜻 섬뜻 놀라움을 금치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여세로 조지오웰의 1984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동물농장보다 1984가 더 대단한 책이라고들 하는데 1984 볼 때는 마음 단단히 준비하고 봐야겠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으로 와 닿을지 정말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오늘한 현재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풍자한 엄청난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일의 작가 발터 뫼어스의 ‘차모니아 연대기’의 여섯 번째 작품이자 ‘부흐하임’시리즈 3부작의 2부에 해당하는 작품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후속작인 '꿈꾸는 책들의 미로'입니다.

그 자신이 만화가출신으로서 작품 중간중간에 삽화를 손수 자신이 그려가면서 작품을 내놓는 작가는 자신을 차모니아의 작가가 아닌 번역가라고 자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차모니아 세계의 그 통역가이자 번역가로서 차모니아 세계관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의 이번 신작은 꿈꾸는 책들의 도시이후 거의 10년만의 신작으로서 엄청난 기대와 궁금증으로 가득하여서 빨리 읽어보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기에 충분하였던 작품입니다.

부흐하임 연작작품인 이 작품은 당연 무대는 부흐하임입니다. 매력적이고 익살스럽고 개성강한 주인공 공룡 작가인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주인공으로 꿈꾸는 도시이후 약 200여년이 지난 이후의 시대배경을 가진 작품은 화염에 휩싸여 파괴된 부흐하임을 다시 찾아 나서게 된 그의 모험과 일대기를 그려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 안에서 벌이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읽어가고 있노라면 시간이 좀 지났지만 이전작품의 아련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상상력이 돋보이는 특유의 발터 뫼어스의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특유의 유머와 비유, 재치있는 언어유희가 넘쳐나는 이 작품이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기를 얻고 톨킨과 해리포터 시리즈에 견주는 차모니아 연대기로 불리우는지 알게 됩니다. 그 자체가 마치 북헌터, 책 사냥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흐하임에서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미텐메츠의 모습속에서 시간이 지났어도 그 익살맞음과 개그와 유머를 잊지 않고 이렇게 보여주는 모습에서 애정을 주지 않을 수 없는 그의 캐릭터성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죠. 문제는 이 엄청난 내용의 모험담을 읽고 난 이후 마지막 페이지를 보았을 때 많은 분들아 뒤통수를 맞은듯한 아찔함을 느낄 것이라는 것이죠. 문제는 이번 작품의 내용이 고작 서문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한권이 프롤로그라니... 3번째 작품인 ‘꿈꾸는 책들의 성’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엄청난 방대한 내용의 이야기가 펼쳐지려고 이러는 것인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미 독일에선 3번째 작품이 출간된 것 같은데 빨리 만나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약 10여년 만에 다시만난 미텐메츠는 200살이라는 세월의 풍파를 겪었지만 그 특유의 유머와 익살을 더 진하게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이번 작품 상상의 모험속에서 펼쳐지는 그의 모습에서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깊은 생각과 제발 다음 작품을 빨리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게 한 이번 꿈꾸는 책들의 미로. 기다린 만큼 기대한 만큼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미텐메츠의 부흐하임 모험기 정말 최고의 작품으로 잘 다듬에서 영화화를 해도 너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한 작품으로 빨리 다음 작품 꿈꾸는 책들의 성을 보고 싶어요. 정말 읽는 내내 행복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계살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6
나카마치 신 지음, 현정수 옮김 / 비채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나카마치 신의 모방살의와 대등한 양대걸작으로 알려진 후속작 천계살의입니다. 최근 읽은 <모방살의>가 무척 좋은 인상을 준 작품으로 <천계살의>가 나온다고 했을 때 무척 반가웠죠. 그리고 그렇게 <천계살의>을 읽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여섯번째 장편으로 원제는 ‘산책하는 사자.’라고 하죠. 어떻게 된게 6번째 장편중 첫 번째와 여섯 번째가 먼저 나온 것인지... 그래도 이 살의 시리즈가 다 출간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이 두 작품 이외는 수수한 알리바이 트릭을 구사 한 전통적인 추리의 재미는 요즘작품에 비해서 많은 재미를 주지는 않지만 구성과 줄거리 자체의 기발한 재미와 맛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하는 작품입니다.

서술트릭으로 되어 있지만,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과 같이 인칭의 착오나 시제의 교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은 서술 트릭보다는 플롯의 교묘함에 속아넘어가는 순수한 본격 추리작품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1982년에 출판된 꽤 오래된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꽤 잘 읽혀나가는 작품으로 모방살의와 더불어서 나카마치 신에 관심이 있거나 서술트릭에 흥미가 있는 분들로서는 필독서라고 말할 수 있는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서술트릭이라고 해도 다양한 패턴이 있죠. 이 이야기는 비교적 간접적인 서술로 진행이 되며 직설적인 산뜻한 맛은 약간 부족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야쓰지의 서술이라면 실제 스토리와 독자가 생각하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며 대부분은 독자에게 착각과 혼동을 주고 있기 때문에 결말에 가서 진실을 깨달을 때 상당한 충격으로 와 닿게 하죠. 마치 오델로 게임의 마지막 순간에 대역전을 하는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이번작에서는 작중에 진상에 대한 힌트가 두가지가 숨겨져 있고, 이것이 꽤 신경쓰게 하죠. 하나는 주의깊게 읽었다면 혹시 알 수 있다는 차원에서, 게다가 거기에서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 좀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놀이의 범위이지만 이 손의 아이디어를 다른 작가의 책에서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좀 억울하게 와 닿아서 허탈감이 밀려오게 합니다.

문제는 또 하나의 팁인데, 이곳은 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노골적입니다. 이 팁을 위해 비교적 초기에 범인의 기준이 붙어 버린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가늠해 읽어도 좀처럼 꼬리를 잡히지 않게 한 것이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왠지 전작에 비해서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코 안좋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방살의>보다는 아쉬웠다는 것이지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무엇보다 감탄이 나온 훌륭한 작품입니다. 서술트릭은 ‘소설’특유의 서프라이즈가 매력이지만, 그 반면 소설이 제공해야 할 본래의 재미를 많이 희생한다는 단점도 동시에 겸비하죠. 전반적으로, "현실적"인 신비의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의 트릭과 서프라이즈을 모색 한 결과의 산물이라는 느낌으로 개인적으로는 다소 애매한 선택부분도 있지만 그 장애물에 도전한 저자의 도전과 열정을 바로 사고 싶은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 크로니클 셜록 시리즈
스티브 트라이브 엮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0년 7월에 영국에서 시즌1이 첫방송 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붐을 일으키고 있는 BBC 최고의 드라마 <SHERLOCK>. 아서 코난 도일의 고전명작인 사립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조수 존 왓슨의 모험담을 무대를 현대로 옮겨 강렬하고 섬세하게 준비하고 높은 수준의 각본과 세련된 연출, 그리고 매우 빼어난 배우진의 연기로 한번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과 마력의 드라마로 현제 시즌3까지 방영되어서 전세계 베네딕트 컴퍼베치의 마성적 매력에 빠져든 팬들에게 시즌4를 기다린다는 것은 엄청난 인고의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든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받은 명작 드라마죠. 영국 아카데미상과 에미 상 등 수많은 영예에 빛나는, 지금 현재에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많은 셜록에 관련된 것들이 많이 나오고 다시한번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시리즈가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까지 불러일으킨 상황에서 드라마관련 책자는 좀처럼 보기 힘든 그런 때 비채에서 셜록 케이스북이라는 화보집 비슷한 드라마 관련 책이 나왔는데 분명 기쁜 일이었지만 팬들의 엄청난 사랑에 비례하기에는 너무도 얇은 책으로 나온 것이 한가지 옥의 티중에 하나였죠. 그러던 때 다시한번 엄청난 희소식이 나왔는데 바로 이 두툼한 엄청난 책 <셜록 크로니클>입니다. 이 책은 전례없는 'SHERLOCK'의 제작 비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엄청나고 위대하고 세계 유일의 상립 탐정 홈즈의 이야기를 지탱 해 온 창의력이란 어떤 것인지 현재까지 드라마의 각 탄생비화와 촬영에피소드 등 그리고 각 에피소드에 관련된 홈즈에 관련된 왠만한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는 최고의 가이드북 그 이상의 바이블이자 배우들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이보다 더 훌륭한 화보집은 없으리라고 생각되는 거의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는 최고의 책입니다.

 

제작 총지휘, 각본, 마이크로프트 역을 맡은 마크 게이티스의 서문으로 시작해서, 1장에서는 게이티스과 같이 제작 총지휘, 각본을 담당한 스티븐 모팻의 ‘SHERLOCK’에 대한 자세와 도일의 원전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그의 마음과 생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10장에서는 시즌 1~3의 제작의 무대와 그 촬영내내 극비자료로 된 것들과 함께 촬영에피소드로 가득하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죠. 셜록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한 주요 캐스트진과 프로듀서, 감독뿐만 아니라 의상과 메이크업, 특수효과와 미술스탭진들의 인터뷰들도 무척 흥미로운 내용들로 더욱이 콘티와 죽는 장면의 시나리오 등 코난 도일의 원전과 실제 드라마의 장면들간의 비교 차이들로 아기자기한 재미들이 가득합니다. 촬영지 소개와 직원 및 주조 메일교환 등 제작진의 보관 파일에서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는 것들과 각 장면장면의 사진은 물론 오프에 이르기까지 풀 컬러로 다수의 사진들이 부족함없이 풍족하게 있어서 화보집이상의 화보집의 역할도 훌륭히 소화하고 게재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유례없었던 최고의 'SHERLOCK'바이블로서의 영구 보존판이 될 책이라고 과감없이 말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정말 비채출판사의 노고도 보이는 작품이죠.

 

가격은 다소 비싼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렇지만 셜록을 좋아하는 팬이자 베네딕트 컴퍼베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구입하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고, 한가지 주의점을 주자면 이 책은 드라마를 보신분들을 전제로 쓰여져 있는 셜록에 관련된 작품이기 때문에, 아직 드라마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스포일러에 주의해서 읽어야할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을 보고 드라마를 봐도 되지만 왠만하면 드라마를 보고 읽는게 더 좋은 작품이죠. 아무튼 셜록키언들에겐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최고의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푸줏간 소년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패트릭 맥케이브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일랜드 작가 패트릭 매케이브의 작품으로 국내에선 1997년 영화로 더 많이 알려진 충격적인 작품이죠.

어느 작은 마을에서 작은 ‘새디스트 악마’라고 해도 좋을 제멋대로인 아이 프랜시 브래디(Francie Brady)는 자살중독증 어머니와 마을 최고의 알콜중독증인 아버지 아래에서도 뻔뻔스럽고도 제멋대로 자랍니다. TV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매일 발로 차이고 벨트로 구타당하자 이웃 마을로 가출한 사이에 결국 어머니는 자살을 하고 유일한 친구인 조와 짓궂은 장난을 즐기며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이웃집의 속물근성으로 가득찬 뉴전트 부인의 범생이 아들 필립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돼지라면서 경멸과 멸시를 당하게 되죠. 그 이후로부터 그를 돼지라고 경멸하는 그녀는 프랜시의 응징의 대상이 됩니다.

마침내 프란시는 그 응징의 대가로 몰래 그녀의 집에 침투하고, 거실 등 집을 온통 난장판을 만든 뒤 엉뚱하게도 카페트에 큰 볼일을 보고 마는 짓을 저지르게 되고, 이 사건으로 그는 마을에서 추방되어 수도원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수도원에서도 역시 그 본성을 숨길 수 없어서 눈에 너무도 많이 튀는 아이인 프랜시는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며 성모 마리아의 성령을 접하는 등 해괴한 행동으로 나름대로 수도원의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소아성애자 목사를 만나 매일 상담실에서 어린 여자 아이의 옷을 입고 그의 소아성애적인 만족을 주면서 즐겁게 해주는 일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해야만 했죠.

이 은밀한 일이 그가 마을로 다시 극적인 컴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마을에 돌아와 푸줏간의 청소부로 일을 시작한 프란시는 같은 나이 또래 소년들과 너무나 동떨어지고 멀어진 환경으로 점점 거리감을 느끼며 더욱 멸시 받고 소외되기 시작합니다. 더구나 마을 사람들의 이간질로 그의 유일한 친구였던 조에게 버림을 받자 이 모든 일들이 그 위선적인 이웃 여인인 뉴전트 부인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 이후 홀로 남자,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키기에 이릅니다.

척박하고 불행한 가정환경에 처한 소년이 꿈꾸는 기괴한 환상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음울하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그린 작품으로 읽는내내 경악하지 않을 수 없게 한 작품이죠. '불쌍하지만 위험한 아이'라는 부제목을 가진 작품으로 표지에 있는 아이가 바로 프랜시가 아닐까. 영화 포스터의 주인공은 돼지 가면을 쓰고 식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었죠. 책과 영화의 주인공 프랜시, 과연 그를 그렇게 망가지고 변하게 한 포악스런 악마로 변화시킨 것은 누구일까요. 그는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엄마, 친구를 잃은 뒤에 가면을 쓴 돼지처럼 포악하게 변해버리게 되는데, 세상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한 프랜시는 슬퍼하는 대신 스스로 칼을 든 푸줏간 소년으로 전락하게 되죠. 불우한 가정환경의 아이라고 모두가 그렇게 되는 건 아니지만 어쩌면 아이를 가면을 쓴 푸줏간 소년으로 만든 것은 어쩌면 그를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행동한 그 마음사람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그런 아이를 그렇게 만든 마을사람들은 직접적으로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방관이라는 미명아래 모두가 공범이된 샘이죠. 한 아이를 망가뜨리기 위한 마을사람 모두가 동참했다고 해야 할까요? 확실히 프랜시라는 아이는 곁에 있으면 마냥 좋게 봐주기 힘들정도로 얄미운 짓과 못된 짓을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아이가 나쁘다고 단정짓기 힘든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읽는 내내 표현하기 힘든 거북함과 불편함을 느끼게 한 작품이지만 강렬한 인상과 충격을 안겨준 이 작품 <푸줏간 소년> 불멸의 고전의 반열에 올라있는 이 작품을 이렇게 알게되어서 읽게 되 기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