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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독일의 작가 발터 뫼어스의 ‘차모니아 연대기’의 여섯 번째 작품이자 ‘부흐하임’시리즈 3부작의 2부에 해당하는 작품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후속작인 '꿈꾸는 책들의 미로'입니다.
그 자신이 만화가출신으로서 작품 중간중간에 삽화를 손수 자신이 그려가면서 작품을 내놓는 작가는 자신을 차모니아의 작가가 아닌 번역가라고 자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차모니아 세계의 그 통역가이자 번역가로서 차모니아 세계관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의 이번 신작은 꿈꾸는 책들의 도시이후 거의 10년만의 신작으로서 엄청난 기대와 궁금증으로 가득하여서 빨리 읽어보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기에 충분하였던 작품입니다.
부흐하임 연작작품인 이 작품은 당연 무대는 부흐하임입니다. 매력적이고 익살스럽고 개성강한 주인공 공룡 작가인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주인공으로 꿈꾸는 도시이후 약 200여년이 지난 이후의 시대배경을 가진 작품은 화염에 휩싸여 파괴된 부흐하임을 다시 찾아 나서게 된 그의 모험과 일대기를 그려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 안에서 벌이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읽어가고 있노라면 시간이 좀 지났지만 이전작품의 아련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상상력이 돋보이는 특유의 발터 뫼어스의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특유의 유머와 비유, 재치있는 언어유희가 넘쳐나는 이 작품이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기를 얻고 톨킨과 해리포터 시리즈에 견주는 차모니아 연대기로 불리우는지 알게 됩니다. 그 자체가 마치 북헌터, 책 사냥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흐하임에서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미텐메츠의 모습속에서 시간이 지났어도 그 익살맞음과 개그와 유머를 잊지 않고 이렇게 보여주는 모습에서 애정을 주지 않을 수 없는 그의 캐릭터성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죠. 문제는 이 엄청난 내용의 모험담을 읽고 난 이후 마지막 페이지를 보았을 때 많은 분들아 뒤통수를 맞은듯한 아찔함을 느낄 것이라는 것이죠. 문제는 이번 작품의 내용이 고작 서문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한권이 프롤로그라니... 3번째 작품인 ‘꿈꾸는 책들의 성’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엄청난 방대한 내용의 이야기가 펼쳐지려고 이러는 것인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미 독일에선 3번째 작품이 출간된 것 같은데 빨리 만나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약 10여년 만에 다시만난 미텐메츠는 200살이라는 세월의 풍파를 겪었지만 그 특유의 유머와 익살을 더 진하게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이번 작품 상상의 모험속에서 펼쳐지는 그의 모습에서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깊은 생각과 제발 다음 작품을 빨리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게 한 이번 꿈꾸는 책들의 미로. 기다린 만큼 기대한 만큼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미텐메츠의 부흐하임 모험기 정말 최고의 작품으로 잘 다듬에서 영화화를 해도 너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한 작품으로 빨리 다음 작품 꿈꾸는 책들의 성을 보고 싶어요. 정말 읽는 내내 행복했던 작품이었습니다.